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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대들보' 척추, 고장 나면 사지마비도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4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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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척추 질환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병도 없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손상되면 신체 각 부위에 통증과 기능이상이 온다. 치료가 늦으면 척추의 중추신경 손상으로 운동, 감각 등은 물론 사지마비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만큼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치료방법도 신중해야 한다.

최근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 유착성 질환,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시술은 척추신경통증의 주요 포인트인 추간공(신경절이나 혈관, 림프관, 자율신경계 등의 통로가 되는 곳)의 신경압박을 풀어 통증을 개선하는 원리다. 척추관에서 일어나는 염증과 염증에서 기인한 신경조직의 유착은 추간공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만성요통과 하지통증을 호소하는 척추관협착이나 신경유착 대부분이 척추신경이 빠져나가는 추간공에서의 인대 등에 의해 척추 신경 조직과 엉겨 붙어 발생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이전에는 이를 절개수술 등을 통해 해결했으나 조직 손상이나 출혈,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환자가 수술에 대한 거부감으로 통증을 참거나 일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세광혜병원 이원창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국소수면마취로 이루어지는 최소침습적 시술법으로, 병변을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어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로 추간공 후방부를 넓힌 후, 깊숙한 곳의 숨어있는 염증을 찾아내 제거하는 원리다. 마치 막힌 하수도를 뚫듯이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염증유발물질을 박리 후, 확장된 추간공에서 척추관 밖으로 이를 배출하는 것이다. 시술 후에는 염증치료는 물론 신경근 감압효과, 척추 혈류 개선, 자율신경 기능회복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변 조직이나 신경 손상의 위험이 낮아지고,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도 줄였다. 대부분은 입원이 필요없고, 입원을 하더라도 2~3일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며 물리치료 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수술 정확도나 예후면에서 훨씬 발전된 시술법인 셈이다.

이원창 대표원장에 따르면 척추 치료의 최신 기법인 추간공확장술은 기존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고령환자를 비롯,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 수술 후 통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된 환자 등도 추간공확장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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