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30분 이상 껌을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껌을 자주 오래 씹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씹을 때 쓰이는 저작근인 '교근'이 발달하지만, 무설탕 껌으로 하루 10분 정도만 씹는다면 의외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껌을 씹으면 섭취 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2016년 미국 일리노이 공대 등 공동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점심 후 1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15분간 껌을 씹게 한 뒤 간식 섭취량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껌을 씹었을 때 간식 섭취량이 9.3%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미국 페닝턴 생물의학연구센터(PBRC)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18~54세 남녀 115명에게 같은 점심을 제공한 뒤 절반의 인원에게만 무설탕 껌을 줬다. 연구팀이 3시간 후 간식을 제공했더니, 무설탕 껌을 씹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달콤한 간식을 찾는 욕구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간식을 통한 칼로리 섭취도 40%나 감소했다.
운동할 때 껌을 씹으면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21~60세 남녀 46명에게 한 번은 껌을 씹으며 평상시 걸음걸이대로 15분 걷도록 하고, 한 번은 껌의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15분 걷도록 했다. 그 결과, 껌 성분으로 만든 가루를 먹을 때보다 껌을 씹으면서 걸을 때 심박 수가 높게 측정되었다. 특히 남성은 껌을 씹으며 걸을 때 걷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껌을 씹는 행위가 일종의 리듬을 만들어 심박 수가 올라가고, 운동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껌 씹기가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것은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참가자들을 껌을 씹는 집단과 씹지 않는 집단으로 나눠 30분간 1~9 중의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했더니, 껌을 씹은 집단이 더 빨리, 더 정확하게 기억했다는 영국 카디프대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의 연구 결과도 있다. 20~34세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테스트를 진행하며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MRI로 관찰했더니, 껌을 씹을 때의 반응속도(493밀리초)가 껌을 씹지 않을 때(544밀리초)보다 약 10% 빠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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