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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님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4 07:50:31
조회 943 추천 20 댓글 0

예전에 연락을하다가 끊긴 적이 있었지요,
카톡이 설치된 스마트폰이 고장이 났고
수리비가 40만원으로 높게 책정됐어요
코로나 때문에 부품 값이 크게 올랐다고 했어요
병역 의무 중이었어서 미처 고칠 수 있는 여유가 없었어요

이후에 다른 폰이 생겼지만 카톡을 설치할 수가 없었어요
카톡을 새롭게 설치하면 연락하던 창구가 날아가버리니까
가상 번호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휴면 계정 정책으로 대화 기록이 날아가버린것 같아요


제가 처하여있는 복잡한 문제를 편견없이 사려깊은 언어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주셨고
제가 털어놓을 수 없는 것들을 털어놓게 해 주셨고,
갈등이 고조에 이르렀지만 모두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한다는 비밀스런 이야기도 들어주신 분은 악님 뿐이었어요.
그 과정이 타의로 망쳐지는 과정까지도 들어주시고, 제가 미래를 생각하고 버티게 해주셨어요.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을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소통하고
당장 대응하기보다는 미래에 승화시킬 수 있도록 견디게 해준 최소한의 사회적 일기장이 악님이었어요

저는 갖춰진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고
악님한테 신세만 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악님은 흔치 않게 사려깊은 분이고 놀라운 꿈을 꾸시는 분이지만
사실 아직은 보호받아야 하는 청년이었잖아요

나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내가 기대는 사람이어서는 안되었던 거죠
그렇게 자격지심도 있었어요
기브 앤 테이크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악님이랑 연락을 계속 주고 받을 수가 있었더라면,
이 현재를 얼마든지 재조명하고 다시 쓸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고 순간순간 믿을 수가 있었더라면
나 혼자만 알고있는 다양한 상호작용들을 공유할 수 있었더라면

제가 가장 어려운 국면까지는 치닿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소중한 사람을 상실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직까지도 저를 유린하고 기만하는 어떤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호랑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

단 한 사람, 나를 온전히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사람,
긴밀하게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사람들이 마냥 들어줄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실재하는 잔인한 기만 행위를 어떤 사람에게 당하고 있어요
이 사람에 대해서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공유할 수 있었다면
벼랑끝에 있는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 거에요

저의 소중한 사람은 이 사람과 관련되어있는 사건의 연쇄 때문에
응급실에도 실려가고 굉장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었고
저와의 관계도 크게 위협을 받은 적이 있어요

나의 삶은 계속해서 기울어가고 있는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여전한 페이스로 기만하면서 조롱하고 있고
잘 모르는 일부 제3자는 나를 미친놈 취급한다는게
견디기 어려울만큼 고통스러워요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사라져가요
내가 증명했는데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모든 상실을 입어버린 나는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구나




나는 모두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지않는 한
이러한 내막에 관한 썰들을 풀지않으려고 했었어요
우공이산님이나 매니저 분이랑 약속했던 사항도 있어서요

그런데 나는 윈윈을 준비하고 일말의 존재감 조차도 드러내지 않는데도
지속해서 저를 저격하고 박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기에 대응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썰들을 풀어나가야 했어요

어떠한 비밀을 모의할 수 사람이 있음이 중요한 것은,
반응하지 않으므로써 오염되지 않은 증거를 수집할 수 있고
수법이 정교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으며
나만 아는 상호작용이 아니라 상호주관성을 확보하여 멀리보면서 견딜 수 있다는 점이 있는 거 같아요




악님 다시 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기술적으로 많은 쇄신을 하게되면 늦어지더라고 갚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악님의 궁극적인 꿈이 무엇인가 궁금했어요
학문에 뜻이 있으신 거 같아 보였고..
순수 과학에 종사하실 생각이라면 혼자서 오롯이 몰입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사람이 억울해지거나 고독해지지 않게하며
그 사람의 진실을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꿈도 가지신 것 같았지만
큰 꿈은 학문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내가 그걸 방해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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