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1년 정도 사귀다가 차임
차인 이유는
내가 서운한 거 생기면 말 안 하고 혼자 담아두는 거랑
모든 데이트비 식비 등등 1년 사귀는 동안 1~2번 빼고 싹 다 내가 냈는데 이게 부담스럽대
헤어지고 나서도 좋아했어서 마주쳐도 인사 하지 말아달라고 했음
자기가 차놓고 미련 있다는 듯이 연락 몇 번 왔고
난 아직 좋아하니까 네 연락이 힘들다 이런 식으로 말 했음
그러다가 헤어진 지 3개월차 즈음에
쓰레기 같은 부탁 해서 미안한데 파트너 할 생각 없나고 연락 왔고
내가 이거 거절하면 다른 사람이랑 하겠다는 상상 하니까 끔찍해서
그냥 알겠다고 했음
걔가 거절할 줄 알았는지 그 포인트에서 놀라서 자기도 마음 아예 없어진 건 아니었다고 재결합 함
재결합 할 때 사전에
자기는 마음이 예전만큼 크지 않아서 너가 서운할 일이 많을 거다
너만 괜찮으면 다시 만나자 이러길래 승낙함.
그리고 조건 중에 하나가 고칠 거 바로바로 고치고 서운한 거 담아두지 말라길래 그것도 알았다 했고, 실제로 애정표현 부담스럽다길래 줄였고 밥 먹었냐는 안부도 짜증난다고 묻지 말라길래 그 날 이후로 바로 고침
재결합 하고 사귀는 동안 이래저래 답장 텀도 8시간 9시간 걸리는 때도 좀 있었고 '얘가 진짜 왜 나랑 재결합 했지?' 싶은 행동들을 좀 했음
근데 또 얼굴 보고 만나는 날에는 안겨주고 애교 부려주고...하다가도 집 들어가서 연락 하면 ㅇㅇ ㅇㅋ 쓰고 좀 헷갈리게 하더라고
그러다가 10월 24일 새벽에 실시간으로 다시 차이고 왔는데 헤어진 이유 이제 쓰겠음
어그제 대화하는데 내가 좀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어하는 남자 선배가 있음. 근데 걔가 그 선배 칭찬을 하더라고 귀엽다고
연애할 때도 재결합 이후에도 애정표현이란 게 없던 애였음
한 달에 한 번 표현해줄까 말까 정도
근데 내가 싫어하는 '남자' 선배한테 귀엽다고 하니까...남자친구인 나도 못 들어본 표현을 쓰더라고 사진 첨부함
얘가 서운한 거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바로 말 하라길래
예전 같았으면 괜히 분쟁 만들지 말고 혼자 삭혔을 거
바로 왜 저 말 했냐고 물어봄
그러니까 대화 주제 은근슬쩍 돌리더라고
그래서 더 안 물어봤는데 ㅇㅋ 하고 말더라 쟤도
나도 서운한 것들 쌓여왔는데 저기서 터져서 몸이 확 안 좋아짐
열도 나고 전공 강의도 잘 못 듣고 있었음
그러다가 점심 시간 즈음에 휴게실에서 쉬다가 나가는데
어떤 남자 선배랑 둘이서 휴게실 들어오려던 거 마주침
괜히 바쁘게 가는 길 방해될까봐 손 안 들고 밑에서 양손 흔들어서 인사함
그리고 하루 종일 몸 계속 안 좋아져서 밤 12시까지 내리 쳐 자다가 눈 뜨니까 헤어지자고 연락 와있더라고
이유 물어보니까 어떻게 여자친구 마주치는데 쌩까고 인사도 안 하냐고
그래서 이래 해명했고
어제 하루 종일 연락 안 한 건
서운해서나 너가 싫어서가 아니라 몸 심각하게 안 좋았어서
12시까지 내리 잤다고 얘기함
근데 계속 헤어지자고 하길래 내가 거기서
그 남자 선배 칭찬한 거 계속 생각나서
나 일회성으로 재결합한 거냐고 외로움이나 허전함 채우는 용으로
잠깐 만나는 거냐고 물어봤고
이렇게 됐고 결국 차였음
내가 상담 받고 싶은 건
1.
헤어지자고 연락 온 사건은 내가 인사 안 하고 쌩 깠다고 오해한 부분인데, 오해가 풀렸는데도 헤어지자고 한 건 내가 '일회성으로 허전함 채우려고 만나냐'는 말 해서인 거 앎. 근데 나 혼자 판단하고 멋대로 생각했다는 말에는 동의 못 하겠음. 그렇게 느껴질 만한 행동 아니었나 제 3자가 볼 때의 시선이 궁금함.
2.
재결합 했다는 건 어느 정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니까
한 거일 텐데...저렇게 헷갈리게 어떤 날은 잘 해주고 어떤 날은 정반대로 행동하는 이유나 여자 심리가 궁금함
3.
난 밥 먹었냐고 묻는 게 정말 사소한 걱정 안부 정도고, 밥 먹어라 왜 안 먹었냐 잔소리 하는 수준도 아님 그냥 딱 묻기만 하고 안 먹었으면 '잘 챙기지...' 정도가 다인데 이렇게까지 정색한 이유가 궁금함
4.
헤어지기 전에 곧 이 친구 생일이라 선물 준비해놓은 게 있었음.
빌려간 우산 돌려주면서 준비한 선물이라도 가져가라고 얘기했고 서로 승낙했는데 이런 일이 생김
나 : 아무리 끝난 사이라 해도 우리만의 기억을 제 3자가 찢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사적인 감정들이 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까발려진 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전애인 : 까발린 게 아니라 힘들 때 고민 털어놓는 고마운 분들이라 너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다. 웃음거리로 쓰지도 않았고 편지 대신 찢어주신 건 결단력 있게 행동해주신 거다.
뭐가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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