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늘 모니터만 바라보던 삶에 회의감이라도 느낀걸까

바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게 자라서 덮숙룩한 머리를 정돈하고

길게 자란 손톱을 정돈하며

멋들어지는 옷을 입고 면접에 나섰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찾는 이는 없었다

알바는 20곳 이상 떨어졌고

실망감만 들던 무렵

부모님이 "같이 공장이라도 들어갈래? 엄마 따라 같이 공장이라도 가자"

라는 말을 들었다

부모님이 일하시는 그 공장

죽어도 싫었다 허나 다른 선택지는 없었기에

나는 부모님이 일하는 공장에 들어가서

밤 10시~11시까지 죽도록 일했다 .

그런데 간과하던 사실 하나 있었다.

알바를 20곳이나 떨어졌던 이유 그 하나가

소장은 나를 불러내 더이상 이 일에 적합하지 않는거 같다는 말을 했고

수료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병 크나큰 병이다. 죽어도 낫지 않는 그 병 하나

나는 또다시 방문을 걸어 잠군채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저 웃으면서 방송하고 있는 그 방송인을 보며 따라 웃어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