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혐오스럽다.. - 메이플스토리 갤러리

하.. 혐오스럽다..앱에서 작성

동네힘센루미

2024.07.03 06:11:19

조회 92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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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로글을 볼때마다 역겨움을 감출수가 없다.. 자신의 목소리가 귀엽다는 것을 아는 여자아이가 의도가 뻔히 보이게 남자들만 가득한 커뮤니티에 들어와 야한말들을 마구 뱉어내며 내가 평생 받을 관심을 단숨에 휩쓸어가 버리는 이 상황이..

너가.. 내가.. 그리고 이런것에 관심을 갖는 남자들 모두가.. 너무너무 밉고 불쌍하며, 동시에 가증스럽다.. 난 왜 여자로 태어나지 못한걸까.. 난 왜 이렇게 열등감 넘치는 생각에 한껏 짓눌려 살아가는 걸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그리고 여자아이는 자신이 평소 받지못한 사랑과 관심을 보플 하나만으로 챙겨가버리고 그 후로 다신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웃기며, 동시에 화나고, 그런 사실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글에 댓글을달며 혹여나 이 여자아이와 컨택이 될것이란 일말의 믿음을 가진 너희들이 환멸스럽고..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너희들이 내가 하는 말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평소 사회성이 부족해 나의 생각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줄 친구를 사귀지 못해 이런 인터넷 사이트에 내 생각들을 두서없이 말하고 있는 내 자신이 죽도록 밉다..

시간의 간극이 매 발걸음마다 좁혀지는 현대사회에서 그 누구도 상대방이 말하는 진정한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채 마지막 남은 책장들을 빠르게 넘기며 끝을 보고싶은 욕구를 감추지 않은채 드러내보이는 것과 같이 상대방과의 커뮤니티를 일단락 시켜버리는 이 풍조가 나를 매마르게 한다.

난 누군가의 마음에 정착할 수 있을까..누군가의 마음에 체류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난 이 사회에 체류중이다..

누구도 나의 이름을 모르며, 나에게 관심을 갖고, 은밀한 혐오감을, 스테레오타입을 가진채로 나를 바라보는 이 사회에 난 완전한 외지사람 신분으로 체류중인 것이다.. 저들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난 저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가. 의도를 알수없는 어린아이 깉으면서도 매정한 타인들의 시선에난 구명함을 찾지 못하고 한순간에 휩쓸려 떠내려가 버린다.

어쩌면 우린 비행을 가장한 끝없는 침전, 그언저리에 놓여져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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