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고3시절 본인 메이플에 빠져있을때 얘기다. 그냥 풀 곳도 없고 메갤밖에 생각안나서 써본다.
일단 나는 학교에서 서열이 구석에서 친구 끼리끼리 반에서 노는 그런 조용한? 무리의 애라서 별 일 없으면
곧장 집으로 향해서 롤이랑 메이플하기 바빴다. 아마 내 때가 메이플 인싸들 한참 하던 시절이였을거임
어느 여름날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에가서 메이플 하기 바빴는데 아마 하늘계단1? 그쪽 이였나 ? 머리에 뿔달린 몬스터 나오는 곳이 ?
거기에서 어느 파티가 말 걸더라 걔내도 걔내끼리 장난으로 그런것 같은데 그냥 채팅으로
나이가 몇 살 이냐, 남자냐, 디스코드 하냐 등등 물어보더라 대강대강 다 답해주고 디스코드 부분에서 갑자기 자기 친구들끼리 만든 디스코드
라며 들어오라고 아이디 불러보라고 하더라 나도 그냥 ' 뭐지? ㅋㅋ 재밌네 ' 하는 생각에 아이디를 불러줬었음...
서버에 들어가니 나처럼 그 서버 실친들이 장난으로 말 걸어서 초대한 메붕이 몇 명 이랑 대게 실친들로 구성되어있는 멤버들이 있더라
시기가 좋았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음성방에 들어가서 말 한 두마디 하자마자 바로 친해지고 욕도하고 장난도치고 막 그랬음 ...
인싸무리 였던것 같은데 괜히 재밌고 신나고 하더라 다들 동갑이여서 편하기도 하고
그 후로 학교에 가도 매일 집 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집 가면 디스코드부터 들어가기 바쁘고
그렇게 한 두달 지났나 ? 점점 하나 둘 씩 빠지더라 원래 밖에서 친구들이랑 많이 어울리고 술 먹고 하는 애들이다 보니 게임이 물린거지
그래도 난 꿋꿋이 매일 접속했는데 나랑 꼭 고정으로 접속하는 여자애가 한명 있었음 어쩌다 보니 매일 디스코드도 거의 걔랑만 1:1로만 하게됐고
그렇게 2~3주 지났나 ? 서로 번호교환도 하고 ( 내가 좀 인터넷에서 신상? 밝히는걸 그 당시 굉장히 무섭게 생각해서 서로 안 주다가 믿고 서로 준걸로 기억함 )
학교 가기전 끝난 후 " 일어났냐 " " 오늘은 몇 시에 할거냐 " 등등... 그냥 커플들처럼 막 카톡 여러번씩 하는건 아니여도 하루에 5~6번씩 꾸준히 하고
서로 얼굴셀카 장난식으로 친구들이랑 찍은거 교환도 하고 그랬음 학교에서 좀 잘 노는 애들중 좀 귀여운상? 그런 얼굴 이였다.
그러다 어느날 걔가 말 하더라 어디사냐고 그 당시 내가 경기도권에 살아서 ( 어딘지 상세하게 말하면 혹시나? 해서 걍 통틀어서 경기도권이라고 함 )
여기 산다~ 하고 말하니깐 걔도 지하철타고 15분 거리에 살더라? 둘 다 경기도권에 살았음
그때 뭔 생각이였는지는 몰라도 그냥 장난으로 " ㅋㅋ 그럼 이번주말에 한번 봐야겠네~ " 하고 툭 던졌다. 진짜 아무 생각없이
그러더니 흔쾌하게 콜 하더라 처음엔 어안벙벙해서 ' 엥 진짜 만나냐 ' ' 너무 갑자기 아니냐 ' 하니깐 그냥 걔는 태연하게
서로 같은지역 사는데 뭐 어떠냐, 우리 친한거 아니였냐 라는식으로 말해서 그냥 나도 더 물러나면 쪽팔려서 알겠다고 했음
결국 그 주 주말에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정했다. 고등학교까지 살면서 초등학생 이후로 없던 이성과의 만남이라 진짜 심장 터질것 같더라.
인터넷으로 사람은 만나는게 맞나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기대되고 인신매매 아니면 막 자기 친구들이랑와서 조리돌림 할까봐 겁나기도 하고
전날에 옷 뭐 입지? 하다가 찐따메붕이 답게 패션감각도 없어서 옷은 하루종일 골라놓고 결국 당일 날 그냥 청바지에 아무그림없는 검정색 면 티 하나 입고 나가고
평생 거울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은 처음 이였는듯... 결국 만나는 당일날이 왔고 약속장소에 떨려서 40분정도 더 빨리 나온듯...
그렇게 30분 지나고 40분 지나고 해서 약속시간이 되도 카톡도 없고 전화도 없더라 " 아... 속았구나 " 했다.
의심도 아니고 그냥 진짜 속은줄 알았음 분한마음과 조금 안심되는 마음에 " 아 뭐하는건데 난 진짜 왔잖아 ㅡㅡ " 식으로 말하려고 전화 걸어봤는데
좀 거리있는 뒤에서 전화벨소리랑 받는 목소리 들리더라 ㅋㅋ 걔도 빨리나오고 기다리고 있던거였음 ... 둘 다 바보병신같이 나 뭐입고 갈거다 그런것도 없이
약속시간만 정하고 그냥 온거라 실물만 봐서는 누군지 몰랐고 ㅋㅋ 근데 와 ... 진짜 내 살면서 이런 여자 또 볼까 싶었다.
진짜 ... 날씬한 글래머가 실존하더라 얼굴은 귀여운 상인데 저 몸매가 가능한가도 싶고 걔도 쫙 붙는 흰색면 반팔티에 청바지 였는데 와... 같은 면티에 청바지여도
태가 다르더라 진짜 ... 몸 순간 굳고 심장 쿵쾅쿵쾅 되고 얼어붙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러더니 걔가 다가와서 먼저 말 걸어주더라 아직도 기억난다
수원역 밖 여름 햇빛 받으면서 살짝 웃으면서 " 넌 검정색 반팔에 청바지내 ㅋㅋ 우리 블랙&화이트 커플룩이네 " 하고 말 걸어주더라 그때 병신같이 버벅 되면서
" 뭐 뭐 뭐야 그 그러게 " 한 것도 기억난다ㅅㅂ ... 이게 생에 가장 떨리고 설렜던 첫 만남이였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에 더 이어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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