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함

그냥 게임이 좆되기는 했구나

예전에 메이플 처음 시작했을 당시 유동으로 글쓰는법도 몰라서

디시 가입하고 아이디만들고 질문하고 그럴때에도

어웨이크 크크크크 이러면서 게임 좆대고 망한다 뭐다 질질쌀때에도

올해 환불사건 터지고 갤 인벤 안가리면서

어떻게든 게임 살려보겠다고 공론화시키고 간담회까지 열고 그럴때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음

뭐 항상 망한다 좆망겜이다 당장 템팔고 때려친다 뭐다 이럴때도

다들 에라이 좆망겜 템팔고 접습니다 병신 저능아겜 이러면서도

항상 검마 솔플이니 팡이 23성이니 신해조 복귀니 뭐니

그러면서도 이런 느낌까지는 안들었는데

환불사건으로 나락가고 그럴때에도 대가리 깨져가지고 한정캐시템 사고 유니온 키우고 템값 싸다고 맞추고

정작 나는 갤눈팅하면서 이상한 고닉들이 지들끼리 장난치면서 노는거 보고 비제이 떡밥 가져와서 굴리는거 보고

황금마차 금손 어워즈 이런거 보면서 와 정말 나오면 좋겠다 받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앞으로 뭐 해볼까 템은 뭘 바꿔야 할까 저것도 사고싶은데

이런 생각들이나 하면서 게임했었는데

그냥

진짜 평생 안접을줄 알고 샀었던 문신템이나

정말 고민 많이하고 샀었던 구라벨들도

다 피스해버리고 토드해버리고 그러고 싶을정도로 게임에

무언가가 결핍된거같은 느낌임

이런 느낌을 받은것도 처음이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될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었고

아직도 왜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메이플이라는 게임에 흥미가 전혀 생기지가 않음

황금마차는 이미 출석 안한지 2달은 넘어가고

일주일에 한번 보스 잡아서 버는 메소랑 마일리지로 플가 하나씩 사면서 템 잘라 팔고 있고

예전같았으면 내가 힘들게 기다려서 샀었던 매물인 만큼

샀었던 가격에 아니면 내가 추가로 작했던 만큼 받아서 팔려고 했었을텐데도

그냥 가격 미련없이 누가봐도 싼 가격에 전부 판매하고

어느샌가 노말 스우도 꽤 걸릴만큼 템들이 팔려나가있고

그러면서 더 접속 빈도는 줄어들고

그런데도 아이템을 다시 맞추고 유니온도 8500까지 찍어보고

그랬던 생각들도 들지 않는데

뭔가 아쉽고

그래도 열심히 했었는데

재밌게 했던 기억이 분명히 있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변한 것인지

아니면 다행인 것인지

그냥 약간의 시원섭섭함, 아쉬움을 빼면 아무것도 없네

후회는 안 느껴진다는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접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먼저 접었던 사람들도 이렇게 접었었나 생각도 들고

그냥 여러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