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애미 진짜 심각한 과학 의학 불신에 한의학 빠돌이인데

오늘 울집 10살먹은 단또가 토를하는데 스무번 가까이 함

아무리 고양이가 토를 자주하는 동물이라 해도 토해도 위액만 밷고 입에 거품물고 침 질질 흘리고있는데

평소랑은 상황이 너무 다르구나 딱 직감함

근데 이 개멍청한년은 한의사 선생한테 또 고양이 사진찍고 톡보내고있음

여기서 말하는 한의사는 진짜 한의사가 아니라 뭐 사극같은데 보면 동네마다 있는 동네의원 그런느낌임, 좀 더 구체적으로 하면 무면허 의사

그 선생한테서 산 한의학 알약통이 몇가지 있는데 지가 위장 안좋을 때 먹는 한약을 먹이겠다네

그 미친소리듣고 나도 빼애액 하고 화냄, 사람몸이랑 고양이랑 똑같냐고, 사람이 지쳤을 때 초콜렛을 먹는데 고양이도 지금 지쳤으니 초코 먹여도 되겠냐고

초코는 안되고 한약은 됀다고 함, 그 선생 고양이도 그 한약먹고 18년이나 살다갔대

그 미친소리 더 못들을것같아서 바로 주변 동물병원 검색하는데 다행히 아직 문 여는 동물병원 있더라

그러고 x레이랑 피검사하고 췌장염 진단받음, 그래서 진통제,항생제,수액놓아야하는데 이 또라이년이 그 말 듣고 존나 눈깔 부라리면서 수의사를 째려보더라

애미가 진짜 존나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였다

결국 어떻게어떻게 주사 놓긴 함

내가 수의사한테 여기 오기 전에 엄마가 고양이한테 한약을 먹이려했다 하니까 

수의사가 아직 고양이한테는 한의학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진게 없어서 한약은 주지말래

그러더니 이 병신년이 수의사를 눈깔 부라리면서 째려봄

수의사 잠깐 자리비운사이에 나한테 저사람들이 뭘 아냐고 궁시렁궁시렁

이년한테는 현대의학,서양의학은 다 장사꾼이고 한의학,중의학,황제내경 이런것만이 진리인거같다

과학은 매일 '이게 진리다,아니 저번꺼 틀렸고 이게 진리다'하면서 매번 진리가 바뀐다고 함 그래서 안믿는대

내가 과학에서 무언가가 진리라고 강하게 주장한적도 없고 계속해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는건 당연하다니까 또 그래서 못믿는대

진짜 이미 독립해서 주말만 엄마보러 오는데 걍 연을 끊어버리고싶다 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