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메붕이인데 저번달에 엠블렘 100만원 꼴박하면서

평소에 먹어보고 싶던 고급요리(본인 흙수저라 10만원 넘어가면 다 고급요리임) 중 하나인 킹크랩을 큰 맘 먹고 사먹었다

집 앞 대게전문요리점(46년차라는데 리뷰가 매우 좋음)에서 사왔다

킹크랩이란 이름답게 거의 3키로에 육박하고 지금이 레드 킹크랩시기인데다가 주인장이 1주일만 세일해서 판매하길래 기회다 싶어 사먹었다

(레드 킹크랩이란? 킹크랩은 블루,레드,브라운,하가사키 네 종이 있는데 레드 블루 하가사키 브라운 순으로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보면 됨. 철에 따라 블루가 레드보다 맛있는 시기도 있다고 한다.)

맛은 기존에 맛보던 맛살이나 게장에서 맛보던 일반적인 게와 아주 다른 맛이었다
보통 게살하면 부드러운 살을 떠올리는데 킹크랩은 마치 육고기와 같이 매우 쫄깃하다.
식감은 아주 좋았다
맛은 알려진것처럼 버터향이 나는듯하며 살짝 달콤한 살맛이 많이 났다

수율은 아주 좋았다
(수율이란? 무게 대비 살의 함량을 뜻하며, 껍데기 내에 들어있는 살코기가 많을수록 수율이 높다고 표현한다. 필자가 먹은 게의 수율은 90%정도였다)

하지만, 굳이 이 돈 주소 먹어야되나 싶을정도의 가격에 의문점이 들었고 신비롭거나 여태 못 먹어본 그런 느낌의 맛은 아니었다

특히 본인은 바다향에 약한 편이 아니었음에도 게에서 진하게 나는 바다내음에 개인적으로 불호였다.

결론 : 이 돈이면 치킨 7마리 정도 사먹을텐데 후회됨


세줄요약
1. 내 돈 주고 사먹으면 후회함
2. 맛과 식감은 일반적인 게와는 많이 다름
3. 치킨 먹는게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