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는 착한 사람이 간다.

착한 사람의 사후세계를 행복하게 지내도록 해주기 위한 곳이 천국이다.

천국은 옳은 자의 세계이고, 옳은 세계이기에 옳은 이를 들인다.

지옥에는 나쁜 사람이 간다.

나쁜 사람이 사후에 벌을 받게 하기 위한 곳이 지옥이다.

지옥은 그릇된 자의 세계이고, 옳음에서 벗어난 만큼의 업을 짊어지게 한다.

지옥의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이를 천국에 있는 사람들이 알까?

알든 모르든, 천국은 모순일 것이다.

알고 있다면, 천국에는 지옥에서 누가 고통받든 행복한 냉혈한만이 있을 것이다.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냉혈한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보편적으로 그런 사람은 착하다고 하지 않는다.

모르고 있다면, 천국은 옳은 이들에게 진실을 감추며 행복을 부추기는 그릇된 곳인 셈이 된다.

옳은 이를 품는 장소가 그릇된 곳이어서야 천국과 지옥의 원리가 타당할 수 있을까?

그릇된 것으로 옳음을 품는 것을 우리는 가식 혹은 사기라고 한다.

지옥이 있다면, 천국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지옥에 떨어지기엔 너무나 선량한 선한 사람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천국이 있다면, 지옥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천국에 가지 못할 나쁜 사람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