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생각한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연다.
타케시 「츠구미…….」
츠구미 「……………….」
타케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 알고있어?」
츠구미 「에…?」
일순간, 허를 찔린 츠구미의 손이 느슨해졌다.
재빠르게 츠구미를 뿌리친다.
재빠르게 유리 하치를 열어, 나는 이중하치의 중 에어록에 뛰어들었다.
뛰어들어 위의 그 하치를 안으로부터 닫는 것은, 의외로 쉬웠다.
락을 걸칠 수 있게 되어 있었으므로, 곧바로 락을 걸어버렸다.
수심 70미터.
츠구미는 멍하니 유리의 저편으로부터 나를 보았다.
츠구미 「타케시, 타케시...!」
츠구미 「뭐하는거야! 열어줘! 돌아와!」
쾅쾅. 하고 강화유리를 주먹으로 두드린다.
힘으로 하치의 레버를 당겼지만 그녀의 힘으론 열 수 없었다.
타케시 「츠구미.....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타케시 「유리가 두꺼워서 잘 들리지 않는다구?」
츠구미 「바보, 바보─!! 열라고 말하는거야!」
츠구미「무슨 생각하는거야!」
바라보는 눈동자로부터 눈물이 흘러내린다.
몇번이고 물방울을 떨어뜨렸다.
물방울은, 주먹은, 유리를 두드리고
차가운 유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수심 71미터.
타케시 「어라, 혹시 너… 알고있었던거야?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타케시 「랄까, 내가 너에게 배웠던가? 그걸 잊고있었네, 미안했어. 하하하…」
츠구미 「웃을일이 아니잖아…! 그런문제가… 아니야…!! 바보! 타케시는… 바보!!」
울먹이는 소리로, 그녀는 외쳤다.
타케시 「아아, 나는 바보다. 대 바보라고! 그런것도 몰랐었던거냐, 츠구미…」
수심 72미터.
아무리 그녀가 주먹으로 두드려도, 유리는 깨지지 않는다. 꽤 튼튼하군.
이만큼 튼튼하다면, 안심이다.
타케시 「뭐… 어쨌든.」
타케시 「이 잠수정의 부력을 확보해야하지않겠어?」
배후의 다른 하치에 나는 손을 걸쳤다. 여기를 열어도, 그녀는 괜찮을 것이다…
천천히 핸들을 개방해 나간다.
츠구미 「타…타케…시…?」
츠구미는 유리를 두드리는것을 그만두었다.
츠구미 「설마…」
츠구미 「설마, 설마……」
츠구미 「죽을…생각……이야?」
타케시 「괜찮아.」
나는 츠구미의 눈을 바라보며 확실하게 대답한다.
타케시 「나는 확실히 바보이지만…………거기까지 바보는 아니다.」
수심 73미터.
츠구미 「부탁이야…………혼자두지마.」
츠구미 「나를, 혼자 두지마…」
타케시 「정말이지, 걱정이 많은 사람이구만.」
나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타케시 「괜찮다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말했잖아?」
츠구미 「응…」
타케시 「확실하게, 살 생각만 해. 츠구미」
츠구미 「응…」
타케시 「그렇다면, 살아라. 살아있는 한, 살아라.」
타케시 「괜찮아…」
타케시 「난, 나는 죽지않아.」
수심 74미터.
배 밑바닥의 하치는 열렸다.
에어록안의 진한공기는 압력차이로 밀어 내진다.
나는 튕겨나가며 그 대기와 함께 흘러나왔다.
츠구미 「────────!!!」
이제 들리지 않는다.
바다 속 까지 소리는 들리지않는다.
유리의 저 편에, 그녀의 모습은 흔들거렸다.
울어서 퉁퉁 부은 츠구미의 얼굴이….
이윽고 물속에서, 굴절되어 보였다.
이제 그녀의 모습은 안보인다.
볼 수 없었다.
마지막 버팀목을, 나는 놓았다.
선체를 차 날렸다.
신체는 개방되어 눈부신 빛의 조각으로 가득찬 칠흑의 바다에.
의식은 부유한다.
하지만, 의지는 확고히하여 여기에 있었다.
가루가 되어 뿔뿔이 흩어진다 해도.
살아있는 한, 산다. 그것이 의지였다.
단순한 고집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대로, 심해의 바닥으로 가라앉아 간다.
시야의 끝에는 하얀 구체. 하늘로 향해 계속 오른다.
눈꺼풀을 살그머니 닫아 본다.
그때, 나는 여기에 있는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여………기에…있………다………………
나의 모습은 바다에 녹아 서로 이윽고 섞여……한가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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