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 넘은 여친인데 계속 보고 있으니까 얘는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음

사람들 있을 때에는 좋아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게 하고 자기도 애정표현 안 하고

그냥 저 멀리 길 가는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그러고

그래서 처음엔 그냥 남의 시선 많이 의식하는 사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원래 알던 사람이 약속 잡거나 자기 만나러 오라고 하거나 그러면

자기가 피곤하든 상황이 어떻든 그냥 가려고 하는 거임

심지어 연애 초기 때에는 지인이 남친 집에 머물지 말라고 했다고 막차 다 끊긴 밤에 집 가려고 했었음

우리 둘 다 20대 중후반인데...

그래서 내가 이런 거 싫다고 하니까 자기는 스케줄 많고 일도 많고 피로도 많고 해서 네가 원하는 사랑 다 못 준다, 이렇게 말 함

아예 나를 위해서 다른 사람과의 시간을 줄인다는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음

내가 너무 들러붙는가 싶기도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을 만나기도 힘든데... 이게 맞나 싶음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고 나보다 알고 지낸 지도 오래됐다고 하지만

내가 들이는 노력과 애정이 소외감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써놓고 보니까 답정너네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 한 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