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인가 친구랑 동반입대해서 군대에 있을 때 있던 일임.

나는 내가 당첨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어서 평소에 로또 사본 적도 없었음.

근데 무슨 꿈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목요일이었나 금요일이었나 딱 잠에서 깨면서 이거 로또 꿈이다! 로또 사야돼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그래서 저녁에 폰 받자마자 집에 있는 쌍둥이 놈한테 너 내 꿈 만원에 사라 만원만 보내고 로또 2장만 사봐 장난 아니다 안되면 돈 그대로 보내줄게 라고 말하고 토요일이 됨.

물어보니까 귀찮아서 안샀다고 하고 살 생각도 없는거 같았음.

나도 뭐 그냥 개꿈일 수도 있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감.

그러고 토요일 저녁인가 일요일 아침이었나? 동반입대한 친구놈이 갑자기 로또 종이 하나 꺼내더니 번호를 확인하고 있는 거임.

어떻게 샀냐고 하니까 토요일에 외출 나가던 소대 후임한테 사달라고 했다는거임.

그런거 관심도 없던 놈이 왜 부탁까지 해가면서 샀냐고 물어보니 그냥 갑자기 사고 싶었다고 함.

그러고나서 같이 번호 확인하는데 4등해서 5만원 당첨이었음.

그리고 이게 이 친구가 군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샀던 로또인 점을 생각해보면 이자식도 나처럼 뭔 꿈이라도 꿨던거 아닐까?

그냥 우연일 수 있는데 저런 꿈 꾼 이후에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당첨되니까 개꿈이 아니었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함.

5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씩 생각난다.... 나도 샀으면 5만원이라도 받았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