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전역 후 공백의 6개월

나는 평소 재능이 있었던 롤을 주구장창 했었고 밥잠롤만 하다보니 챌린저를 찍어버림. 근데 챌찍는다고 달라지는게 있나? 친구들한테 자랑카톡 띡 돌리고 오 지린다 어화둥둥 한번타니 할게없어짐

그래서 챌컷에서 큐돌리긴 쫄려서 일반돌렸음. 챌린저귀환은 좀 달라지는데 이거 쓰려고 랭크돌렸다가 강등당하면 빡치잖아.

그렇게 일반하는데 귀환이 다르니까 갑자기 상대팀 유미가 따봉 존나날리면서 호감표시하길래 나도 그냥 따봉람머스 쓰면서 받아줬더니 끝나고 친추오더라. 닉네임이 존나 여자같아서 딱봐도 여자구나 싶긴했음. 키티 쿠로미 이런거였음

일단 받았는데 챌린저 처음본다고 신기하다고 너무잘한다고 빨아주길래 기분좋았음. 그러더니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길래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여자친구 있는데 대화걸면 실례일수 있어서 그랬다고 그러드라.

여친 있는데 싸워서 헤어지기 직전이라고 구라침. 이년 목적을 모르니까 수상해서 그랬음.. 그러더니 아하 그러고 자기 편의점가는데 10분걸리는데 심심한데 전화하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음.

그런데 전화를 한시간째 스몰토크하는데 집을 들어간다는 소리를 안하는거임. 그래서 아직도 도착 안햇냐 물어보니까 사실 진작 도착했는데 전화 더하고싶어서 그랬다고 꼬리치더라.



아니 상식적으로 ㅅㅂㅋㅋ 이년이 나한테서 아는건 챌린저<<< 이거 하나뿐인데 이게 뭐하는년인가 싶어서 나도 궁금해서 막 물어봄ㅋㅋㅋㅋㅋ 그래서 알고보니까 나이는 나보다 한살 어린데 이상형이 게임 잘하는남자랑 키큰 남자라는거임

먼소리지 싶어서 일단 웃으면서 넘겼는데 다음날부터 계속 연락이 오길래 얘기좀 하다가 사실 여친있는거 구라였다고 밝혔음.. 그거 듣고 막 웃더라

그래서 실제로 보고싶다면서 놀러오라는거임. 지역은 대충 부산-대구정도 거리? 근데 그럼 난 어디서자냐고 했더니 방잡고 하루 놀고가자고 그랬음 ㅋㅋ

근데 나 돈 좆도 없는데 걔가 좀 사는집인가 좀 비싼 1박에 12만원짜리 호텔같은 모텔을 잡고 거기에서 보자고 지가 다 쏜다길래 날 잡고 놀러갔음 ㅋㅋ

그리고 방에서 술이랑 배달 시켜먹고 슬슬 씻어야겟다 싶어서 씻고 나오니까 걔도 씻고 나온다고 말하고 들어가서 나올땐 모텔 긴수건만 두르고 나오더니 쇼파에 앉아있던 내 위로 올라탔음.


그리고 영차영차하고 사귀기로 했는데 사실 얘에대한 신뢰가 그리 크지 않아서 마음은 절대 안주고 즐기기만 하다가 얘가 자꾸 나 사랑하지? 그럼 지금 와줘 이런식으로 가스라이팅하길래 너무 버거워서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