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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출동나가면 뭐해요?
Q : 해군은 폰 못쓰나요?A : 쓸수는있는데 인터넷을 못씀(유심칩을 걷어버림)나는 폰 아예 안쓰던시절 군생활했는데 이 시절에도 부사관도 출동하면 폰 다 걷었다(원사까지)폰을 걷는이유1. 폰 gps로 위치추적된다고 (해군은 실시간 군함 위치가 기밀임)2. 어차피 인터넷 안되서 의미없다고(실제로 바다나가면 인터넷 안터짐)요즘은 폰은 안걷고 출동시 유심칩을 다 빼버린다고 함그럼 출동을 나가면 뭘 하는지 알아보도록하자보통 배의 체급마다 출동기간이 달라진다소형배는 며칠, 중형배는 대략 1~2주 대형배는 기본 2주, 꼬이면 한달씩 나가있을때도 있다다시 들어오면 1~2주 텀을 갖고 충분히 휴식한 뒤 또 출동을 나간다물론 특수한 상황에서는 다 필요없고 긴급출항을 나가 뺑이를 칠 때가 있다출동을 나가면 하는것1. 일과(육군과 유사)2. 훈련3. 당직일과는 별거없다 육군처럼 직별(육군어로 보직)마다 지들 할거 뺑이친다갑판병은 녹슨데 벗기고 칠하고 보수하는 뺑이치고병기병은 포 쑤시고 정비하고 내연병은 시끄러운 엔진실에서 기름묻으면서 뺑이친다기타 조리병 통신병 등등도 지 할일들을 한다문제는 파도가 치기때문에 체감 스트레스가 좆된다는것(육군들 일과할때 연병장, 생활관이 상하좌우로 1미터씩 하루종일 출렁인다고 생각해봐라)이거때문에 해군 조리병들이 개씹헬이다이게 해군에서 가장 큰 배중 하나인 광개토급 구축함의 조리실이다이런곳에서 파도 출렁이는데 펄펄 끓는 국 저어가면서 200인분씩 밥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사람 뒤진다 ㄹㅇ이건 내가 탔던 배의 조리실이다120명이 타는 배였는데 여기서 120인분을 맨날 만들고 있던걸 보면 측은함이 느껴졌다좁은건 조리실뿐이 아닌데화장실(120명타는배), 물론 화장실이 여러개라 120명이 다 여기서 씻지는 않음200명타는배의 화장실(잘꾸며놨다고 이쁜 화장실 상 받아서 기념으로 찍은듯)침실(이정도면 해군 상위 30%)하위는 이런침대쓴다(참수리급)하도 좆박아서 이런 애들은 침실에서 안자고 정박한다음 육지에서 잠이런식으로 참호나 비밀기지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낼 수 있다나는 좁고 아늑한걸 좋아해서 3층침대눕고 커튼 딱 치는순간 고립된 공간에 파도 출렁이는 느낌받으면서 잠 솔솔오는걸 좋아했음흔한 군함 복도통곡의 계단(신병들 발목, 두개골분쇄기)이발소식당(120명 규모 배)그래도 꼴에 부대라고 있을건 다 있다내가 탔던 배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있었음(유료)배에 미사일 처맞으면 바닷물새니까 침몰하지말라고구역마다 철로 된 두꺼운 격벽문이 있는데무게가 70키로가 넘어서 지지를 대충 해놓으면 파도에 흔들거리다 쾅 하고 닫히면서 사고가날수있다(카더라로 손가락 잘린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음)이밖에도 튀어나온 모든 구조물이 철로 되어있기 때문에 신병들은 들어오면 항상 어딘가에 대가리나 무릎을 박아서 멍투성이가 된다그럼 일과를 했으니 훈련도 해야겠지?훈련은 전투배치훈련을 많이한다(보통 하루에 한번 필수로 함)짱깨나 빨갱이와 다이를뜬다고 가정하고 각자 지정된 전투 위치로 가서 가상의 적과 교전하는 훈련임별건없고 사이렌울리면 1분 30초(큰배는2분 30초)안에 니가 어디에있든 뭘하고있든 뛰어가서 배치붙으면 되는 훈련이다그밖에 북한이 화학탄이나 핵공격을 했을시를 가정한 화생방훈련(바다위에서도함)배에 미사일을 맞아 회생불가능할때 탈출하는 이함훈련(배에서는 뛰는시늉만 하고 진짜 뛰는건 전용 훈련장 가서 함) 등이 있다Q : 왜 탈출하는것도 훈련함? 걍 뛰내리면 되는거 아님?A : 배 높이가 높아서 무작정 뛰어들면 입수하는 운동에너지때문에 구명조끼 끈에 불알 터질수있음(실제로 터진사람이 있다)훈련 다 했으면 당직도 서야겠지?당직은 별거없다내연병은 기관실에서병기병은 포대 안에서갑판병은...여기서비가 오나 눈이 오나 파도를 맞아가면서하루 8시간씩 3교대로!!당직을 서면된다Q : 아니 씨발 레이더시대에 왜 밖에서 눈으로 보는 당직을 서야함?A: 얘네는 레이더에 안잡힘 ㅋㅋ이거 스크류에 걸리면 바로 배 긴급수리 들어가야함그래서 인간터렛 세워두고 피하면서 출동뛴다시발아 육군보다 2달 더 길고 출동나가면 인터넷도 안되고 당직도 4시간씩 하루 2번 8시간 서야하고 배에서 생활하는것도 줫같으면 누가 해군 가는데그래서 아무도 안감그래도 배 내리고 육지가면 육군보다 훨씬 편하니까 한잔해
작성자 : ourlastnight고정닉
일본 유취관 방문기
유취관은 야스쿠니 신사에 포함된 건물이다. 순자에서 고결한 사람들끼리 사귀라는 뜻의 遊就(유수) 에서 따온 이름이다, 전쟁 무기들 전시관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유수의 기업들 할때 유수랑은 한자가 다르다, 그건 있을 유에 숫자 수 해서 손으로 셀 수 있다 대충 그런 뜻임) 무려 개관이 1882년으로 동아시아 최고(오래될 고) 전쟁 테마 박물관이다. 다행히도 야스쿠니 신사의 뒤편에 위치해 있고 따로 문도 있어서 정문에서 토리이에 고개 숙이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 들어가면 곧바로 제로기가 보인다. 일본에서 보관하던 것은 아니고 라바울에 비행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던 것을 오지게 힘써가며 복원하고 모셔온 것이다, 일본에 남은 제로기 중에서도 상태가 유난히 좋은 편이라는 듯. 뜬금없이 증기기관차도 있는데, 무려 버마전선에서 물자를 나르던 열차라고 한다. 이것은 150mm 캐논포. 직사용 화포다. 이것은 150mm 유탄포, 곡사용 화포다. 사실상 그냥 포신 길이로 구분한다고 보면 되겠다 둘 다 제퇴기가 없어서 실제로 발사하면 포신화염이 어떻게 보일지 포병으로써는 제법 궁금했다. 제로기에 달려있던 기관총. 제로기랑 같이 라바울에서 가져온 것이다. 대충 잔해들. 불량기포. 어제 군갤에도 올렸던 존나 웃긴 안내문.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지 말아 주십시오" "조용히 해 주십시오" 야스쿠니 다니는 틀딱들 & 밀덕들이 대체 일반관람객 붙잡고 얼마나 설명을 해 댔으면 이런 안내문이 있는 걸까? 이 뒤는 고대~ 근세 일본 역사 전시가 있는데 칼, 갑주, 활 , 화살, 근대 메이지시대 복식, 대충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있다. 강철로 만든 몰 수 있는 무기들에만 관심있는 병신 군붕이는 대충 흝어보고 패스함. 사진도 안 찍었음. 조금 압박적인 것이 난징학살에 대해서 "난징사건"이라고 호칭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는 규율 엄하게 지녔고 시민인 척하고 숨어있던 중국 군인들을 찾아내어 소탕했을 뿐임." 라는 식으로 서술되어있음. 전함 미카사에서 동학시민운동이 서술되어있거나, 방위청에서 미시마 사건 및 도쿄재판에 대해 중립적으로 큐레이팅을 하는 등 좀 제정신 박힌 전시를 보다가 이런 애미뒈진 서술을 보니 역시 여기가 야스쿠니가 맞긴 맞구나 하고 느낌. 너무 당당하게 전시되어있어서 조금 싸했던 오우카. 레플리카기는 한데 암만 그래도 유인자폭병기를 이렇게 당당히 전시해도 되는건지...? D4Y1 스이세이 함상폭격기. 이 주변에는 가미카제를 하러 가던 공군 장병이 남긴 편지를 성우를 시켜서 읽게 한 음성을 계속해서 틀어놓고 있다. 전시 보면서 계속 듣다 보니 이쯤에서 자폭병기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그냥 접어두기로 했음. 이새끼들은 진심이다. 쌍발전투기 Ki-45 토류의 잔해. 현재 남아있는 기체가 아예 없기(스미소니언에 동체만 남은 건 있음) 때문에 잔해라도 소중하게 전시하고 있다. 자폭용 모터보트 신요. 제주도 수학여행 갔다면 제주도에 남아있는 해안동굴들을 본 적 있었을텐데 거기서 이 신요가 튀어나와 자폭할 예정이었다. 뭐 이러한 형태의 무기는 요즘 아랍게이들도 쓰는거라 특이하진 않다고 해도 될듯... 기관총과 포탄들 41식 산포, 1~2차 세계대전때 국밥으로 쓰인 75mm 계열 포임. 오~ 다들 알지? 97식 치하, 옆에는 이 전차는 전투중 압도적인 화력을 맞아서 이곳저곳에 구멍이 나 있으니 영령이 편히 잠들도록 경의를 가지고 관람해달라~ 대충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일본 해군의 8cm 고각포. 어제 글 올렸던 전함 미카사의 포탄과... 무사시의 포탄 모형. 이제 미카사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렷~ 뒤에는 전함 무사시의 박력있는 그림이 남아있다. 저 야마토 모형은 무려 항공자위대 장군(자위대 장군은 뭐라 부르더라?)이 봉납(신사에 제물을 바침)한 것이다. 무츠의 부포(방공포던가?) 중 하나 요코스카에 남아있던 무츠의 주포도 그렇고 의외로 이곳저곳에 흔적이 남아있는 편이다. 그리고 인간어뢰 가이텐. 무려 이게 이 전시관의 센터피스다. 센터피스는 가이텐, 그 위에는 오우카가 떠있고 뒤에는 가미카제에 사용된 스이세이...그리고 계속해서 세뇌하듯이 들려주는 가미카제에 참여한 병사의 편지... 조금...무서웠다. 그리고 가이텐 뒤쪽에는 태평양전선에서 죽은 일본군의 유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특별전시로 병사들이 먹던 음식 전시를 하고 있었다. 뭐 된장국, 떡, 밥, 이런 거 랑 야스쿠니에 바치는 제사음식도 있고 여기에도 어김없이 카미카제 참여한 파일럿이 편지에 마지막으로 먹고싶다고 남긴 떡을 편지랑 같이 전시하는 등 광기가 엿보였다. 끝.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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