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인터넷 하며 놀다가 배고프면 지하1층부터 지상2층까지 쓰레기통 한번 쓱 훑으면 학생들이 먹다 남긴 과자 빵 음료수 커피 등등 수시로 득템했고

도사관 끝나고 집에 내려올 때는 식영과 있던 건물 쓰레기통 한번 훑으면 학생들이 실습하고 남긴 음식이나 식재료 수시로 득템했고

공과대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학생들이 치킨 피자 등등 배달시켜 먹고 쓰레기통 위에 박스 올려 놓은 거 확인해 보면 치킨이나 피자같은 거 남은 거 자주 있어서 집에 가져와 스페셜안주로 잘 먹었고

도서관에서 집에 내려오는 길에 학생들 사는 원룸촌 훑으면 여기에서 또 학생들이 배달음식 시키고 제대로 다 안먹고 버린 거 많아서 잘 주워다 먹었고

도서관 올라갈 때 지하1층 휴게실 경유해서 가다 보면 학생들이 짱개 시켜먹고 남긴 탕수육 만두 단무지 양파 등등도 학기중에는 잘 주워먹었고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도서관 내부로 배달음식도 자주 시키던데 저녁 시간에 쓰레기통에 또 짜장 떡볶이 치킨 피자 탕수육 만두 콜라 등등 다 먹지 않고 남긴 거 챙겨다가 잘 먹었는데

작년 2월부터 대학도서관 코로나 핑계로? 무기한 폐관되면서 진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전혀 맛보지 못하고 있노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동안 집에서 폐인처럼 지낼 때는 그래도 저녁에 대학도서관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 오니 가끔 원룸촌에서 배달음식 주워오기는 했는데

올해 2월 16일부터 1년만에 공공도서관 부분개방 해주니 도서관 끝나면 집에다 가방 놓고 여전히 할인상품 살겸 동네마트 서너곳 산책삼아 돌아도 굳이 원룸촌 쓰레기통 뒤지려고 일부러 그쪽까지는 잘 안 가진다 이기야

진짜 04년 낙향 후 외식같은 거 전혀 하지 않았어도 대학도서관 다닐 때는 맛있는 음식 골고루 잘 맛보고 다녔는데 대학도사광 막히니까 맨날 순수하게 소라 즐기거나 똑같은 찌개 반찬만 놓고 일주일 이상 먹거나 이러며 백수의 고통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이기야

아재가 돈을 벌어야 짜장면 한그릇이라도 당당하게 사먹는데 이 나이 먹도록 백수로 살다 보니 이거 뭐 염치가 없어서 뭘 사먹질 못하겠노

오늘 역시 공부 1분도 안했는데 도서관 마감시간 임박해서 이만 써야 할 것 같다

이따 밤에 소라 먹고 놀러올게

참 부탁이 하나 있는데 아재가 작년 8월 29일 밤에 소라 먹고 쓴 뻘글로 올해 2월 고소 당해서 경찰청 검찰청 다녀온 뒤로 웬만하면 밤에 술 마시고는 글 안쓰려고 하는데 알콜이 들어가면 막 하고 싶은 말이 노무노무 많아져서

혹시 아재가 실수로 고소당할 위험이 있는 글 밤에 술 먹고 올렸으면 신고해서 삭제되게 해주거나 밑에 댓글로 지우라고 좀 써주면 노무노무 고맙겠다 이기야

요즘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진짜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밤에 소라 먹고 폰 만지다가 잠들면 다음날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진짜 아침에 뻘글 확인해보는게 무섭다 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