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아님 다른 거양이..


아빠 따라서 일을 하러 나갔을때
어떤 아파트 공사에 덤으로 나간적이 있었음

기술도 없고 힘도 없으니 크레인차 옆에서 교통정리나 하고 있는데
도로에 고양이랑 새가 놀고있었음
하나는 목숨걸고 놀고있는거 같았지만 암튼

제법 좋은 아파트단지라 길고양이가 있다는게 신기했지만 차가 계속 들어와서 일 하고 있었는데
잠깐 사이에 고양이가 피범벅이 되어있더라
아마도 차에 치인듯 했음

차 다니는데 방해될까 일단 치우려고 들어올렸는데
우리집 고양이 들어올렸을때랑은 젼혀 다른 고깃덩이 들어올리는 느낌이 났음

표정은 그대로인데 몸쪽은 피가 잔뜩 묻어있고 낮선 사람이 들어도 움직임 없이 있는걸 보며
생과 사 삶이란 무엇인가 그런것보다도 그냥 고깃덩이구나 이생각밖엔 안났음

길가 한쪽으로 두고 차들 안다닐때쯤 경비아저씨께 말씀드렸지만 그 고양이가 양지바른곳에 묻혀있을지 쓰레기통에 가 있을지는 모르겠음

내가 묻어줬어야 했었나..

From DC W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