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른 어떤 조언을 차지하고 네가 그저 굴하지 않고 더욱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내가 어울리지 않게 나잇살을 먹다 보나 깨달은 만고의 진리가 하나 있다.

어떤 일이든 세상만사가 내 마음 먹은 대로 흐를 순 없다는 것이다.

원체 삶이라는게,세상 일이라는 게 그렇다.

죽을 똥 살 똥 내 모든 기운을 쏟아 완성한 일이 개좆보다 못한 결과를 내기 일쑤고,

그저 그럴게 대충대충 이루어 낸 일이 언젠간 아귀가 잘 맞아 기대보다 큰 빛을 보기도 한다.

세상 일이라는 게 그렇다,재균아.

너보다 몇 년더 살았다는 알량한 자부심으로 감히 네게 고해본다.

너는 오늘 좋은 타격을 하고도,네 딴에서는 좋은 의미로 팀의 사기를 복돋우는 벤치 클리어링을 했어도,

다음날 경기결과가 좋지 못했더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하며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우리 콱붕이들은 네 그릇이 충분히 크다는 것을 넘치도록 잘안다.

다만 너는 이제 나이가 많고, 그동안 보여준 성과가 충분하기에,

좀 더 차분하게 너의 가치를 증명할 수 았는 기회를 기다려봄직하다.

매사에 침착하고 섣부르지 말되,찾아온 기회 앞에선 병살을 안치는 네가 되길 바라본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이혼하면서 일에 집중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그것을 되풀이하지만 않으면 된다.

저번 시즌 황재균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다음 시즌 황재균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재균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익명의 게시글을 끄적이는 것 뿐이지만,

그래도 내 응원의 메세지가 너에게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이 네게 너무 힘든 시즌이 되진 않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