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단독 사고로 변압기 펜스를 망가트렸습니다.

사고난 다음 날 담당지역 펜스 업체라고 저에게 연락이 왔고 너무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불편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다른 차량이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험처리를 떠나 제가 입금을 해드릴테니 빠른 수리를 부탁하였습니다.

경찰서 측엔 펜스 훼손에 대해선 제가 빠르게 처리했다고 말씀 드렸구요.

그런대 오늘 갑자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펜스를 정상적으로 수리한 게 아닌것 같다 구청에서 연락이 왔는대 통화를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구청 담당자 분과 통화를 했고 사고 다음날 담당 업체라고 연락이 와서 죄송하다 빠른 수리를 부탁한다고 했고 수리가 끝나 입금했다고 말씀을 드리니 저에게 선생님 30만원 주고 고치신거 맞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업체는 구청과 관계가 없는 업체였고 제가 개인적으로 수리를 맡긴 것처럼 이야기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닙니다 123만원 드렸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돈은 돌려 받으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느꼈죠 보험사가 내 개인정보를 유출해서 자기들 잇속을 챙기는 것이라고...

좀 알아보니 삼성화재 쪽에서 제 정보를 유출하고 작업한게 맞았습니다.

구청 담당자분께서는 먼저 수리했던 것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수리하신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바로 수리비를 입금드렸습니다.

보통 몰래 고치고 가시는 분들은 계신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사기친 업체는 계속 저에게 연락을 하는대 괘씸해서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음주운전은 무조건 제가 백번 천번 만번 잘못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일주일간 5키로가 빠질 정도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있었는대 이런 마음을 이용해서 이런 사기를 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법률대리인 분께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제 보험사는 삼성화재입니다.

보험사 직원들이 이래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