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수능끝나고 애들이랑 운전면허 따자고 당시 돈을 80만인가 바치고 학원신청을 했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필수3시간->장내4시간->필기+도로주행6시간
이잖슴

필수3시간이야 뭐 거의 안전수칙만 알려주니 필요하다 싶은거만 들었고

문제는 도로주행 전 장내4시간이였음



처음엔 강사가 친절하게 하나씩 다 설명해주더라

이땐 오 강사들 생각보다 설명도 좀 치고 친절한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해보면 이때 나는 개병신이었단걸 알수있음

10분정도의 운전시범이 끝나고 그뒤에 바로 나보고 운전을 해보라는데 이때 긴장 ㅈㄴ빨아서 그런가 그리 공부를 하고 갔는데 정작 운전대에 직접 서니 긴장이 너무 심해서 실수를 연발함

재응시하는데 드는 5만원이였나 6만원 정도하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1트만에 합격할라고 메모도 하고 영상도 몇십개를 찾아보면서 준비했는데 영상으로 보는거랑 실제 운전은 확실히 달랐고 그뒤로 계속해서 온갖 미스를 함

여기서 갑자기 강사가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ㅈ됨을 느낌

그 뒤로 탈선,T자코스 실수,핸들 방향 실수,시선처리,사이드브레이크 미해제 등으로 욕 오지게 먹음
(이때 솔까 기분은 ㅈ같았지만 내가 못한건 맞으니 그러려니 했음)

그렇게 초반 운전연습이 끝나고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운전면허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함

1시간마다 휴식시간10분텀이 있었는데 이 휴식시간 10분을 이용해 시험장 옆에 서서 유튜브로 운전면허 관련 영상을 찾아봤음

근데 ㅅㅂ강사아재가 지나가다 그걸 봤는지 쉬는시간 끝나고 내가 다시 운전을 시작할 때 갑자기 나보고 유튜브 따르고 강사말 안들을거면 학원 왜쳐왔냐 유튜브가 사람 다망쳤다 이지랄을 하더라

이때부터 ㅈㄴ빈정상하고 개빡치기 시작함

그리고 더 빡쳤던 점은 나보곤 유튭이 사람 망쳤다 ㅇㅈㄹ해놓고 정작 지새낀 저는 이제 상관 안씁니다 알아서하세요 시전하면서 눈에 안약넣고 과자 집어먹고 유튜브 잠깐씩 보더라 이런싸발탱

그뒤로 강사새끼의 꼽주기는 계속됐음

좌회전 우회전 할때마다 잘 가는 도중에도 차 박으면 뭐 물어내야죠~ 재응시해서 돈버리면 그만이죠~ 강사말 안듣고 유튜브로 배울거면 왜왔어요~ 등 굳이 할 필요없는 온갖 꼽주기 시전
(ㅅㅂ근데 마지막은 억울한게 강사말 개열심히 들었는데 걍 내가 긴장빨아서 기억 못한거+걍 운전을 못했을 뿐이었음)

그리고 나중엔 지도 계속 꼽주다 지쳤는지  다시 난 이제 신경안써 시전하고 과자 몇개 집어먹더라

이때쯤부턴 그냥 속으로 에효 시발ㅋㅋ하고 맘

운전하기 전 그리 긴장되던 순간은 온데간데 없고 이젠 시발 집가고싶다 이생각만 드는게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싶었음

연습3~4시간째 되니깐 신호랑 핸들링 장비조작 등도 몸에 익혀지고 탈선하는 일도 없이 운전이 잘되니깐 기분이 좋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건 강사의 개지랄에 대한 면역이 생김

+운전에 ㅈㄴ 집중하는척 강사쉑 무시하고 무념무상하고 있음 강사의 꼽주는 빈도가 줄어든다는 것도 깨달음(ㄹㅇ꿀팁)

그렇게 4시간의 장내연습이 끝나고 운전대에서 내릴 때 강사가 이래선 합격못하고 6만원 더내겠네 시전

마지막까지 꼽주는게 저게 80만원을 꿀꺽한 새끼의 태도인가 싶더라

그리고 시험쳤을땐 좌회전 깜빡이 1번 까먹은거 빼고 총95점으로 합격함

그 뒤로 필기야 뭐 쉽게 합격했고

도로주행은 장내랑 다르게 뭐 진짜로 위험하기도 하니 이땐 걍 그러려니 하고 얌전히 쌍욕먹었다.ㅎ

전국 모든 운전면허 수강생들 화이팅이다
적어도 니들은 나같은 상황은 안겪었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