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본에 오기전에 1만단어를 외웠어요
그 후 일본에서 살면서 일하는데, 서류 보는데,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일어를 배우는건 외우는건 쉬워요
유지하는게 그 배우고 외우는 시간과 노력의
10배, 100배로 시간과 노력을 잡아먹습니다
5만단어 어그로 많이 보이는데 5만단어면
일상의 모든 시간을 유지보수에 써야 유지가 되요
게다가 한국 아이피인거 보니까 한국 거주자던데
일본 현지도 아니면 5만단어 유지하는데
몇배로 더 시간 노력이 들어가게됨요
그게 무슨뜻이냐? 눈 뜨고 깨어나서 잠들 때까지
모든 시간을 일어단어 어휘 5만개 유지에만
소비해야 한다는걸 의미함요 ㅇㅇ
당장 한국인들 알고있는 어휘 종이에 써보라하세요
1000개만 써도 뭐가 있었지? 한참 고민합니다
(애초에 한국인중 어휘 5만개 풀구사하는 하는
보기도 힘들겁니다 있지도 않구요)
그래도 한국어 네이티브니까 보면 알겠죠
근데 일어는 네이티브가 아니잖아요?
외국인이 일어를 5만개 유지하려면 매일 안빼먹고
꾸준히 로테이션 돌리면서 흩어봐야 합니다
제가 1만 단어 로테 돌리면서 한바퀴 도는데
한달이 걸렸어요 5만이죠? 반년 걸려요
반년 지나면 5만단어 끝부분 까먹습니다
다시 로테 돌면서 다시 까먹어요
반년이 얼마나 긴 세월인지 아십니까?
반년단위 로테를 계속 돌리고 계시는겁니까?
시간이 넘쳐나시나봐요? 직업이 어떻게 되시죠?
그리고 인간이라는게 10년전 중고딩때
동창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기억력, 메모리는 무한이 아님요
중고딩때 알고지낸 급우들 끽해봐야 1000명도
안될텐데 1000명 다 얼굴, 이름 댈 수 있습니까?
친숙한 한국이름이고 같이 생활한 사람들일텐데도
기억하기 쉬운거 아닙니다 외국어는 오죽 하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10년전 1만 외우고 그 이후로는
그거 외우는거 유지하는거 시도조차 안하고 있어요
왜일까요? 제가 태만해서? 멍청해서?
ㄴㄴ 그냥 그렇게 한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생때나 시간이 남아돌지 사회인 되보세요
할거 많은데 그깟 일어만 줄창 잡고 있어요?
시간 남아도는 부자, 백수, 히키, 급식
어디에 속하세요? 어디에 속하길래
시간이 그렇게 썩어돕니까?
아니면 뭐 폰 노이만이라도 되십니까?
그리고 애초에 일어를 왜 하는겁니까?
일본에서 살며 즐기는건 1만으로도 가능함요
5만? 무슨 고대 일본어 사어까지 연구하나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어서
뭐가 되고싶은지 모르겠네요
그 끝에는 뭐가 있는겁니까?
일본인이 되고싶은겁니까?
그렇게 하면 일본인이 될거라 생각합니까?
아니면 뭐 남들 자기보다 단어수 적은 사람들이
열등해보이거나 약해보이거나 하고 본인은
본인 자신이 우월해보이고 그런 기쁨이 있습니까?
당신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지 흥미롭네요
아, 참고로 저는 그냥 일본인들에 대해 알고싶어서
일본문화를 알고싶어서 배운거라 타인의 일어능력에
대해 트집 잡고 깎아내리며 즐기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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