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 서는걸 좋아하는 액티브한 여자아이
— 오가와 상의 17살 여름을 담아낸, 상큼하고 청춘감 넘치는 그라비아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반짝반짝 오오라가 만발하는 여자아이였을까요?
어느 쪽인지 굳이 고른다면 바깥놀이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타입이었고, 호기심이 많아서 뭐든지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어요. 항상 오빠를 쫓아다니면서 흉내를 내곤 했네요. 3살 때 댄스를 시작한 것도 오빠가 댄스스쿨에서 춤추는 걸 보고 저도 『해보고 싶어!』 라고 말한게 계기였구요. 결국 노기자카46에 가입하기 직전까지 10년 정도 계속했습니다.
— 장래는, 노래하고 춤추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냥 춤추는게 좋았어요. 게다가 일주일에 6번이나 댄스스쿨에 다녔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슬슬 줄이지 않을래』 라고 말씀하셨어요(웃음).
— 거의 매일 다닌거네요.
T셔츠의 밑단을 묶고, 헐렁한 바지를 입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에 맞춰서 춤추곤 했어요. AKB48님의 『헤비 로테이션』아너 『사랑하는 포츈쿠키』를 따라서 춤추기도 했고요. 다만 진지하게 하지 않는 날도 있었고 춤추는 도중에 장난 삼아 사탕을 먹다가 선생님께 혼난 기억도 있어요(웃음).
—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하는걸 좋아하는 아이였던걸까요?
어릴 때부터 표현하는 걸 좋아했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게 부끄럽다거나 불안해서 울어버린 적도 없고, 단순히 재밌다는 마음이 강했네요.
— 오가와 상은 노기자카46에 가입하기 전에 아역이나 키즈 모델로 활동했던 시기가 있었죠.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서 스카우트됐어요. 가족끼리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관심 있을까요?』 라고 명함을 주셨어요. 하지만 그 사무소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 그 시점에 『연예계란 즐거워 보이네』라는 생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도 좋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해보고 싶어!』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모델 사무소를 찾아주셨고 거기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당시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을까요?
사무소에 소속되고 곧바로 일이 결정되었는데 그게 JAL의 CM이었어요.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에서 촬영했는데 모든게 처음 경험하는 거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저 즐기고 있었어요. 비행기에 타는 것도 그때가 처음이어서 신났거든요(웃음).
— 촬영 현장에서 많은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겁먹은 적은?
카메라가 무섭다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서 부끄럽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 다만 넘어지는 씬의 연기는 아무리 해도 잘 되지 않아서 조금 속상한 기분이긴 했네요.
— 처음부터 프로 의식이 높았네요! 그후에는 어떤 활동을?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아 대상의 패션지인 『키라비치』에서 전속 모델을 하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즐겨 읽었기 때문에 저도 나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잡지에 붙어있는 엽서에 프로필을 적고 어머니가 찍어주신 사진을 붙여서 지원했어요. 스스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은 『키라비치』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전속 모델로 결정됐을 때는 무척 기뻤어요.
— 당시를 되돌아 보면 어떤 추억이 떠오를까요?
저와 동세대인 모델분들과 다같이 촬영 후에 버블티를 마시러 가던게 정말 즐거웠어요. 의상이 예쁘게 보이는 자세나 포즈도 배울 수 있었고, 지금 활동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노력을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스토익한 노력가
— 노기자카46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Sing Out!』의 퍼포먼스를 처음 봤을 때, 아이돌의 노래로 이런 표현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고 무척 이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때부터 TV나 유튜브 등에서 노기자카46의 활동을 체크하게 되었습니다.
— 좋아하는 멤버는?
(사이토) 아스카 상을 동경하고 있었어요. 당시, 초등학교 음악부에서 코르넷이라는 트럼펫보다 작은 악기를 연주했는데, 아스카 상은 드럼도 잘하신다는 걸 알고 저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침 집을 리모델링하던 때에 방음이 되는 음악실을 만들게 되었고 거기서 드럼 연습을 하고 싶었는데, 초6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해주셨습니다.
— 드럼 세트를 부탁드렸다?
크리스마스 날, 머리 맡에 돈이 놓여져 있었거든요. 그 옆에 『이거로 드럼 세트는 무리일 것 같으니까 엄마아빠에게 부탁해봐』 라고 산타 할아버지의 편지가 함께 있었습니다(웃음).
— 당시, 드럼 실력을 사람들 앞에서 뽐내본 적 있을까요?
중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 6명과 걸 밴드를 결성하고 가을 문화제에 나갔어요. 다만 코로나였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진 못했고, 연주를 영상으로 찍어서 제출하는 형식이었어요.
— 어떤 곡을 연주했나요?
WANIMA님의 『시그널』입니다. 꽤 격렬한 곡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무조건 하고 싶었거든요(웃음).
— 오가와 상이 노기자카46의 오디션을 응모한 것은 14살 여름이었습니다.
중2가 되고 『키라피치』의 모델을 졸업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하던 시기였어요. 그런 타이밍에 노기자카46가 신 멤버 모집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 오디션을 응모하는 건 누군가에게 권유 받은걸까요?
아뇨, 정말로 우연히 노기자카46의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는데 오디션 정보가 올라왔어요. 그래서 지금 개최하고 있는거면 응모할 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했고요. 사무소에 들어간 상태로는 NG였기 때문에 모델 사무소를 그만두고 지원하였습니다.
— 엄청난 각오네요. 오디션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기PR로 드럼이나 주판을 선보였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팔굽혀펴기를 했어요(웃음). 솔직히 합격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서, 사무소까지 그만두고 오디션을 봤기 때문에 절대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전부 보여주자!』 라고 생각했던게 기억나요.
— 반응은 있었던가요?
질의응답에서 『합격할 자신 있나요?』 라고 물어보셔서 자신감 없는 아이라고 생각되면 떨어질까봐 당차게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전혀 자신이 없었거든요.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하는걸 좋아하지만 저에게 뛰어난 개성이나 재능이 있던 것도 아니고,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서요...
— 자기평가가 낮은 것 같은데 스스로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네. 그래서 센스나 감각으로 끌어 당기는 타입의 사람들이 부러워요. 저는 하나 하나 꼼꼼히 준비하는 타입이어서요. 예를 들어 방송에서 토크를 하는 기획이 있으면 애드립으로 재밌는 말을 할 수 없어서, 미리 이야깃거리를 정해두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든요.
— 일주일에 6번이나 댄스스쿨에 다니던 에피소드도 그렇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스토익하고 우직한 타입인거 같은데요?
그런가요? 하지만 노력을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달까요,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야 안심할 수 있어서 제 안에서는 당연한 일을 한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안무라던가 기억해야하는 게 많이 있어서 힘들어도 밝게 활동할 수 있는건가 싶어요(웃음).
마음에 그린 아이돌 상과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캐릭터
— 그룹 최연소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여동생스러운 역할을 담당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입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밝고 활기차고 밝은 느낌의 아이돌이 되고 싶었거든요. 노기자카46의 덧없는 분위기와는 다른 이미지인데, 주위를 밝게 하는 아이돌 상을 상상하고 있었어요. 다만 중2에 가입했기 때문에 선배나 동기에게 귀여움 받는 경우가 많아서...
— 자신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최연소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다만 그게 싫은 건 아니에요. 우연히 제가 가장 어렸지만 다양한 곳에서 『그룹 최연소』라고 듣기 때문에, 역시 최연소라는 건 그것만으로 무척 강한 무기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 버라이어티 방송 등에서 유치원생 코스프레를 한다거나 『첫번째 심부름』 같은 기획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버라이어티로써 저에게 그런 역할이 요구되는거라면 제대로 해내야죠. 『첫번째 심부름』은 제 안에서 "아기 종료"를 목표로 끝마쳤고요(웃음).
— 지나치게 어리게 행동함으로써 보다 캐릭터를 부각시킨다거나.
그런 기획도 최연소니까 시켜주신거고, 지금 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최연소 멤버로 저를 알고 좋아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데뷔하고 2년동안 그룹 최연소 포지션으로 활동할 수 있는건 저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 6기생이 가입하고 오가와 상에게도 첫번째 후배가 생기네요.
엄청 기대돼요! 같은 세대인 아이들이 많을지도 모르니까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 이렇게 보여도 중학교 때 취주악부에서는 꽤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있었거든요. 같은 파트인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라고 질문 받는다거나.
— 참고로, 동아리 후배에게는 뭐라고 불렸나요?
"아야 상"이라고 불렸습니다. 다만 중2 여름에 노기자카46의 오디션에 합격하고 전학을 가게 돼서 후배가 있던 기간은 4달 정도지만요(웃음).
— 앞으로 선배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싶나요?
선배답게 곧바로 자세를 취하긴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친구 같은 느낌으로 대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선배에게 배운 소중한 것을 후배에게도 제대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배의 평소 행동이나 블로그 등을 보고 배운게 많이 있기 때문에 6기생 아이들이 뭔가를 얻어가거나 느낄 수 있는 걸 저도 발현해 가고 싶어요.
— 만약 안무 등에서 모르는 게 있다면 "아야 상"이 가르쳐준다?
당연하죠! 사양할 것 없이 자꾸 들어주면 좋겠어요!
17세만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
— 오가와 상에게 "최연소"라는 직함이 사라질 때, 자신의 어떤 부분이 피쳐될거라 생각하나요?
으~음, 그건 무척 어려운 문제일지도 몰라요. 눈에 띄는 개성도 없고, 특별한 특징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어서... 어디에 주목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 좀더 다른 나 자신의 일면도 알고 싶어, 라는 마음은 있나요?
그 마음은 엄청 많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은 저의 성실함 말고도 다른 부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좀더 많은 분들이 내면을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 예를 들어 어떤 부분일까요?
원래 그렇게 해피 캐릭터가 아니어서 어느 쪽인가 한다면 냉정한 타입이라 동기와 함께 있을 때는 츳코미 역할이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독설까지는 아니겠지만 싹둑 잘라내는듯한 쿨한 부분이 앞으로 점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앞으로 블랙 아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떨까요?(웃음) 단지 앞으로도 저답게 활동에 임하고, 좀더 오가와 아야를 좋아해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어떻게 하면 팬분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하고, 그걸 향해서 전력으로 임하는 스탠스는 앞으로도 계속 바꾸지 않고 계속하고 싶습니다.
— 중학교 2학년에 노기자카46를 가입한 오가와 상도 17세가 되었습니다. 17세라는 나이에 특별한 생각이 있을까요?
"꽃의 세븐틴"이라는 울림을 동경하고 있기 때문에 17세가 되는걸 계속 기대하고 있었어요. 청춘ing라는 느낌이고 역시 가장 되고 싶었던 나이에요.
— 17세 때 해내고 싶은 것은 있을까요?
뭐가 있을까요... 근데 앞으로 1년간은 17세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요(웃음).
— 17세에게는 어떤 특권이?
조금 있으면 성인이 되고 어른이 되어가는데 아직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남아있는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17세만 낼 수 있는 에너지라던가 반짝거림을 저도 내보이고 싶어요.
— 앞으로 오가와 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는 팬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배도 생기고, 좀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무리해서 쫓아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여러가지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레 어른이 되면 좋겠습니다.
— 갑자기 언니다운 캐릭터가 되는 건 아니고, 그라데이션 같이 조금씩 변해가고 싶다?
앞으로 제가 변한다고 해도 그건 성장의 증거일테니까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신다움을 잊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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