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유용한 스마트폰 앱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원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곤란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세탁일 겁니다. 세탁이야 옵션으로 있는 세탁기로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건조까지 생각하면 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방에 건조대를 펴고 빨래를 널면 발 디딜 곳조차 없어지죠. 해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 말리느라 자칫 잘못하면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많고요. 이불 빨래는 아예 생각조차 못 합니다. 이불을 보따리처럼 싸매고 주변 코인 빨래방, 세탁소를 전전해야하죠. 원룸이 아닌 오피스텔이나 2룸이라도 공간이 넉넉지 않다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시간과 세탁소 운영시간이 어긋나서 곤란할 때도 많고요.
오늘 소개할 앱은 바로 이럴 때 이용하면 유용한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와 ‘세탁특공대’입니다.
전용 수거함으로 매월 주기적인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런드리고'
런드리고는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다. 출처=런드리고
런드리고는 ‘의식주컴퍼니’에서 2019년도에 시작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입니다. 세탁이나 수선이 필요한 경우, 당일 오후 11시 전에만 신청하면 다음날 밤 문 앞까지 배송해 주는데요. 이용하려면 먼저 앱을 설치한 후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하고, 주소 및 연락처 등 정보를 등록하면 됩니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서울, 일산, 분당, 판교, 위례 김포 한강신도시입니다.
요금표를 보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한 후 원하는 요일에 수거를 신청하면 됩니다. 요금은 월정액과 자유이용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월정액권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따라 총 6가지 종류로 나뉘어있고, 각 종류 안에서 세탁량과 횟수에 따라 또 요금제가 나뉩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잘 선택하면 자유이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죠.
세탁뿐만 아니라 수선도 맡길 수 있다. 출처=런드리고
런드리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런드렛’이라는 세탁물 수거함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1~2일 안에 배송됩니다. 런드렛은 세탁물 수거함인데요. 빨래망, 속옷망, 운동화 봉투, 이불팩 등이 들어있으니, 자신이 세탁할 옷들을 종류에 맞게 넣어준 뒤 런드렛 채로 문 앞에 내놓으면 됩니다. 잠금장치도 있으니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분실이나 도난 사고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세탁물 수거 후에는 세탁 전 검수 과정을 거치는데요. 만약 옷에 흠집이나 찢어진 부분이 있으면 미리 통보를 합니다. 혹시 미처 몰랐던 흠집이나 찢어진 부분을 세탁 후에 발견하면 세탁 중 일어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검수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세탁을 마친 세탁물은 런드렛 채로 다음날 저녁까지 배송이 됩니다. 런드리고를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면 런드렛을 집안에 보관하거나 문앞에 그대로 보관하면 됩니다. 단, 부피가 꽤나 크고 접어서 보관하는 게 불가능한데요. 빨래할 곳도 여의치않은 협소한 주거 공간 때문에 런드리고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단점으로 느껴질만한 부분입니다. 런드렛은 어디까지나 임대해주는 것이므로, 8주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해지하면 회수해갑니다. 만약 분실했다면 5만 원을 배상해야 하니, 보관에 유의해야겠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이용하고 싶다면 '세탁특공대'
워시스왓이 운영하는 ‘세탁특공대’도 런드리고와 같은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체로 비슷하면서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요. 우선 접수 마감 시간이 오후 11시가 아닌, 자정까지라는 점입니다. 수거 후 당일 오후 4시 세탁물 내역이 담긴 인수증이 날라오니, 이때 세탁물과 요금을 확인한 후 결제를 하시면 됩니다. 미리 결제 수단을 등록해놓으면 자동 결제도 가능합니다.
세탁특공대는 전용 수거함 없이 일회용 봉투나 에코백에 세탁물을 담아 내놓는 방식이다. 출처=세탁특공대 앱 캡처
배송은 수거 이튿날 아침 7시 전까지 완료됩니다. 런드렛과 달리 전용 수거함이 없다는 점도 차이점인데요. 일회용 봉투나 쇼핑백에 세탁물을 담아서 문 앞에 내놓으면 됩니다. 다회용 장바구니나 에코백를 이용해도 괜찮습니다. 이 경우, 세탁물과 함께 돌려받을 수 있거든요.
세탁특공대와 런드리고 모두 이용 방법이나 세탁 결과물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이 전용 수거함의 유무에 따른 사용 경험 차이가 꽤 큰데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만약 세탁 서비스를 자주, 정기적으로 이용할 셈이라면 전용 수거함인 ‘런드렛’이 있는 런드리고를 사용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이에 맞게 런드리고는 월정액 요금제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요.
반대로 세탁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을 것 같고, 이용 주기도 불규칙할 것 같다면 세탁특공대가 더 적절할 듯합니다. 부피가 큰 전용 수거함을 보관해둘 필요 없이, 이용할 때마다 집에 있는 봉투나 가방을 활용해 세탁물을 내놓으면 되니깐요. 품목별 요금도 세탁특공대가 런드리고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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