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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음질은 기본, 멋진 디자인까지 갖춘 PC 스피커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2 14: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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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과거 PC 스피커는 기본이었지만 ▲이어폰 ▲헤드폰 등 다양한 대체재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많다. 과거에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연결하기 위한 허브 역할로 PC 스피커를 쓰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USB에 직접 연결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며 필요성이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피커를 양쪽에 두는 게 아닌 막대기 형태로 디자인된 사운드바(Soundbar)부터 PC에서 고음질을 듣는 피씨-파이(PC와 하이파이의 합성어) 애호가 등이 등장하며 다양하게 스피커를 쓰려는 움직임도 존재한다. 음질과 인테리어 효과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만능형 스피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 / 출처=IT동아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Creative Pebble Nova)는 만능형 PC 스피커에 속한다. 멋진 디자인은 기본이고 PC 스피커답지 않은 고음질까지 제공한다. ▲3.5mm 스테레오(AUX) ▲USB-C 연결 ▲블루투스 등 유무선 연결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모두 활용 가능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크리에이티브 PC 스피커의 아이콘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오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시리즈 스피커는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준수한 음질 ▲공간 효율성 ▲연결 편의 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페블 노바도 페블 시리즈의 기본 디자인 틀은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스피커 유닛 주변에 배치된 그릴과 본체는 마치 유명 SF 영화 속 거대 행성 병기 같은 느낌을 줬다. 그릴의 기하학적 패턴과 주변부 질감도 세밀하게 표현해 놓았다. 전반적인 마감과 손에 느껴지는 묵직함도 고급 프리미엄 스피커 못지않을 정도다.


마치 유명 SF 영화에 등장하는 행성 병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 출처=IT동아



페블 노바는 프리미엄 2채널 스피커를 지향하면서 음질과 기능적 요소들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소리를 전달하는 드라이버 유닛도 커졌고, 고음역용 트위터와 저음역용 패시브 라디에이터까지 달았다. 그만큼 스피커 자체도 커졌다. ▲가로 149.2mm ▲세로 150.8mm ▲높이 153mm 사양이며, 패키지에 함께 제공되는 스탠드를 사용하면 높이 약 90mm 정도 더해야 된다. 스피커 본체 무게는 총 3.78kg(1.89kg x 2)으로, 페블 V3 무게가 700g 정도이니 차이가 뚜렷하다.


스피커 유닛이 약 45도 정도 누워 있다. 귀로 소리를 바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설계다 / 출처=IT동아



독특한 점은 스피커 유닛부가 45도 가량 누워 있다는 부분이다. 크리에이티브 자료에 따르면 유닛부를 45도 눕히면 소리를 귀에 즉시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책상 위에 배치되는 소형 스피커이기 때문에 사람 얼굴과 책상의 높이 등을 고려한 설계가 반영된 것이다.


기기 전원 입력과 외부 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가 우측 스피커 후면에 배치됐다 / 출처=IT동아



우측 스피커 후면에는 총 4개의 연결 단자가 있다. 이 중 USB-C 단자만 3개가 있다. 하나는 스피커 좌우를 연결하는 데 쓴다. 붉은색 타원형으로 표시된 USB-C 단자는 전원 입력 단자다. 고속 충전에 쓰이는 USB-C PD 단자로 65W 입력을 받는다. 마지막 USB-C 단자는 장치에 연결하는 데 쓴다. ▲PC(노트북) ▲스마트 기기 등과 연결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페블 노바를 인식한다. 외부 입력(AUX) 단자는 3.5mm 스테레오 규격이다. USB-C 단자 사용이 어려운 음성 출력 기기에 연결하면 된다.


우측 스피커 상단에 ▲전원 ▲음량조절 ▲입력모드 변경 ▲하단 조명 변경 등 기능 조작을 위한 터치 패널이 제공된다 / 출처=IT동아



우측 스피커 상단에는 ▲전원 ▲음량조절 ▲입력모드 변경 ▲하단 조명 변경 등 주요 기능들이 모여 있다.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으로 작동해 오작동을 걱정할 수 있으나 구분이 가능하도록 음각 처리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터치하면 즉시 반응하니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입력모드는 기본 USB(유선)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어 한 번 터치하면 블루투스, 한 번 더 터치하면 외부입력으로 전환된다. 이때 기기 상단에 있는 LED 색상도 바뀐다. USB(유선)은 보라색이고 블루투스는 파란색, 외부입력은 녹색으로 표시된다.


조명 기능을 활성화하면 본체 하단에 있는 LED 링이 점등된다 / 출처=IT동아



하단 조명 변경 모드도 기본은 꺼져 있으나 한 번 누를 때마다 ▲체이서(단색 전환) ▲오로라(RGB 전환) ▲피크 미터(오디오 반응형) ▲그로잉(6가지 색상 전환) ▲웨이브(파동형 색상 전환) ▲사이클(무지개색 순환) 순으로 전환된다.

보기에도 좋은 스피커, 듣기에도 좋았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가 들려주는 소리를 경험해 볼 차례다. 스피커는 노트북 PC의 USB-C 단자에 연결했고, 유튜브에 등록된 음원부터 개인적으로 듣는 고해상 음원(FLAC) 등을 재생했다.


페블 노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소리를 전달했다 / 출처=IT동아



과거 소형 PC 스피커는 저음이 강조되고 고음역으로 갈수록 소리가 갈라지는 현상이 있었다. 요즘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음역은 몰라도 저음과 고음만큼은 잘 방어하는 수준이 되었다. 페블 노바도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음원의 소리를 충실히 전달한다. 30만 원대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소리는 직진성이 강조된 형태다. 스피커 유닛에서 조금만 각도가 틀어져도 소리의 형태가 변하는 게 느껴질 정도다. 따라서 책상 위에 스피커를 놓고 쓸 경우 가급적 얼굴 방향에 맞춰 유닛 위치를 정해야 된다.


상단 트위터와 하단 드라이버 유닛이 한 방향으로 정렬된 동축 드라이버 설계가 적용됐다 / 출처=IT동아



스피커 유닛은 고음역용 트위터와 중저음역용 드라이버를 한 방향으로 정렬한 동축 드라이버 설계가 적용됐다. 한정된 공간에 ▲저음역 ▲중음역 ▲고음역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중 하나다. 페블 노바에는 3인치 드라이버와 1인치 트위터가 탑재됐다. 스피커 후면에는 저음을 위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붙는다. 세 장치가 합쳐져 총 50W의 정격출력(Root Mean Square – 25W x 2 출력)을 내며, 최대 100W의 출력까지 제공한다.


크크리에이티브 앱으로 페블 노바의 소리와 기능을 더 세밀하게 설정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페블 노바를 장치에 바로 연결해 써도 되지만, 크리에이티브 앱(Creative App)을 활용하면 더 세밀한 설정으로 스피커 사용이 가능하다. 크리에이티브 앱은 ▲PC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하게 제공되니 취향에 따라 쓰면 된다. 크리에이티브 앱을 쓰면 ▲음장ㆍ음향 효과 ▲조명 설정 ▲어쿠스틱 엔진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앱 내 어쿠스틱 엔진과 음장·음향 효과 설정 등으로 출력 성향 변경이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어쿠스틱 엔진 ▲음향 효과(이퀄라이저) ▲사운드 모드는 사용자 취향 반영이 가능한 기능이다. 어쿠스틱 엔진은 ▲서라운드(현장감) ▲저음 ▲크리스탈라이저(명료화) ▲스마트 볼륨(볼륨 변화 방지) ▲다이얼로그+(음성 강조) 등을 조절해 원하는 소리를 듣게 해준다. 수치는 0에서 100 사이에서 조절 가능하다. 음향효과는 출력 음역대를 조절하도록 도와준다. 사운드 모드는 상황에 따른 프리셋을 선택해 최적의 소리를 출력하는 기능이다. ▲게이밍 ▲영화 ▲음악 등 약 9가지 상황이 제공되고, 사용자 저장 기능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 / 출처=IT동아



독특한 디자인에 깔끔한 소리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브 페블 노바. 음질과 개인화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지만, 39만 9000원(크리에이티브 공식 스토어 기준)이라는 가격은 부담 요소다. 출력 때문인지 유선 연결 시 USB-PD 입력을 강요하는 부분도 차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공간 여유를 조금 희생하더라도 가격대 음질, 기능 등 충실한 PC 스피커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크기가 부담된다면 크기가 작은 다른 크리에이티브 페블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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