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온열기기 에너지 사용량 읽는 법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 2024.12.02 13:15:19

[IT동아 김예지 기자] 불과 며칠 전 반팔을 입었던 날씨가 무색하게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서둘러 실내 난방을 위해 각종 온열기기를 꺼내고, 방한용품을 구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겨울철 사용되는 온열기기 종류는 작은 손난로부터, 온풍기, 히터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가스뿐만 아니라 전기로 작동하는 온열기기에 필요한 전력은 결코 적지 않아 매년 난방비가 부담스럽습니다.

겨울철 사용되는 온열기기 종류는 다양하다 / 출처=셔터스톡

이때 우리가 사용하는 온열기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해두면, 전기요금이 얼마가 나올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 환경에 따라 적합한 온열기기를 두고, 시간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럴땐 이렇게에서 온열기기별 에너지 사용량 읽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에너지 사용량(전력 소모량)은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입니다. 이는 곧 ‘소비전력량(Wh)’을 뜻하며, 가정에 전기요금을 부과할 때도 소비전력량을 사용합니다. 소비전력량을 구하기 위해서는 각 온열기기의 ‘소비전력’과 ‘사용 시간’을 계산하면 됩니다.

소비전력은 KS 규격의 시험 방법으로 측정된 제품의 전력으로, 전자기기가 1초 동안 사용한 전기 에너지 양을 뜻합니다. 소비전력은 전자기기가 계속 작동하는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또는 기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 단위는 ‘W(와트)’로, 1000W가 1kW입니다. W는 일정량의 ‘전압(V)’으로 ‘전류(A)’가 흐를 때의 전력으로, 전압과 전류를 곱한 값입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전자기기에는 소비전력이 표시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전력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예시 / 출처=IT동아

소비전력은 ‘제품 정보 및 품질 고시’ 라벨 또는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표시’ 라벨에서 확인합니다. 가전제품에는 이들 라벨이 있어 소비자가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품 정보 및 품질 고시 라벨에는 정격전압 및 소비전력이 나와 있으며,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표시에는 해당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과 에너지 소비 효율 1~5등급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소비전력(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부 제품 정보, 월간 에너지 비용 등도 표시됩니다.

참고로, 라벨에 소비전력 외에 ‘정격 소비전력’이 표기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통상적인 조건 평균치에 제조사가 시험 조건의 평균치를 더한 값입니다. 해당 전자기기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능력을 가동할 때 최대 필요한 소비전력이라 보면 됩니다.

소비전력과 사용시간을 곱하면 소비전력량을 구할 수 있다 / 출처=셔터스톡

이제 소비전력에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곱하면, 최종적으로 소비전력량을 알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 100W인 전자기기를 20시간 사용했다면, 소비전력량을 구하는 식은 ‘100W X 20h = 2000Wh(2kWh)’ 입니다. 참고로, 소비전력량에 1달치(30일)를 곱하면 월간 에너지 사용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 TV의 소비전력은 100-400W, 전자레인지는 800-1500W, 냉장고는 200-400W 정도입니다. 하루에 소비전력 100W인 TV를 매일 2시간 시청한다면 일일 소비전력량은 200W, 즉 0.2kWh이고, 월간 소비전력량은 30일을 곱해 약 6kWh가 나옵니다.

물론, 소비전력량을 식으로 구한 것과 실제 소비전력량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전력량이 달라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실제 사용환경, 대기 전력, 최신 기기에 탑재된 부품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자기기에 적힌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 절약형으로, 5등급 대비 최대 약 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전기 온풍기 / 출처=IT동아

실제 온열기기에 붙은 라벨을 살펴봤습니다. 사진 속 전기 온풍기의 소비전력 1449W,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시간 당 616g입니다. 정격 소비전력 1500W으로 해당 제품을 10시간 사용했다면 소비전력량은 15000Wh, 즉 15kWh입니다.

집에 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냉장고의 월간 소비전력량이 약 43.0kWh, 시간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g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형 승용차 1대 기준 약 1km를 주행했을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약 150g입니다. 해당 제품을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 약 월 13만원, 가정 이외의 장소에서 사용할 경우, 월 3만 9000원의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전기 스토브 / 출처=IT동아

다음으로, 위 사진은 전기 스토브입니다. 소비전력 1844W,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시간 당 784g입니다. 해당 제품을 10시간 사용했다면 소비전력량은 18440Wh, 즉 18.44kWh입니다. 이러한 전기 온풍기, 스토브를 일반 가정집에서 매일 사용하기에는 전기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전기온수매트 / 출처=IT동아

이번에는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온열기기 전기온수매트를 살펴봤습니다. 상품 정보 라벨에 소비전력 350W가 적혀 있습니다. 해당 온수매트를 10시간 사용했다면 소비전력량은 3500Wh, 즉 3.5kWh입니다. 11월 한달 30일 간 매일 온수매트를 10시간씩 틀었다면, ‘3.5kWh X 30일 = 105kWh입니다. 전기 온풍기와 전기 스토브보다 훨씬 오래 사용해도 소비전력량이 많지 않아 가정집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온열기기의 소비전력량 구하는 방법을 알아두고, 온열기기를 적절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온열기기를 가동하는 시간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소비전력이 낮은 전자기기더라도 사용 시간이 길면 소비전력량이 클 것이고, 소비전력이 높은 전자기기더라도 사용 시간이 짧다면 소비전력량이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4962	[투자를IT다] 2025년 2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	03.01	5281	0
4961	‘인공지능 역량 높여 게이밍 성능 개선’ AMD, 라데온 RX 9070 시리즈 그래픽카드 공개 [6]	IT동아	03.01	5978	9
4960	[리뷰] 콘텐츠 품질 높이는 프로급 짐벌, DJI RS 4 미니	IT동아	02.28	95	0
4959	[생성 AI 길라잡이] 인공지능 생성물에 워터마크 표시…효과와 한계는?	IT동아	02.28	149	0
4958	[기술영업人] 고객관계관리에서 AI 기반으로, 세일즈포스의 기술영업 방법론은?	IT동아	02.28	107	0
4957	[IT애정남] 로봇청소기, 개인정보 보호 대처 방법을 알려주세요 [6]	IT동아	02.28	4484	0
4956	해시드오픈리서치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3040 남성 강세”	IT동아	02.28	112	0
4955	Startup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코호트 기업, 세계 누비도록 지원”	IT동아	02.28	109	0
4954	[IT신상공개] 4세대 뷰티 디바이스 ‘앳홈 톰 더 글로우’, 광채·탄력·보습 잡는다	IT동아	02.28	118	0
4953	“잘 쓰던 SSD가 갑자기 고장?” 데이터 보호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4]	IT동아	02.27	578	2
4952	솔리드웍스 CEO “손쉬운 사용자 경험...전 세계 800만 사용자 확보한 배경”	IT동아	02.27	134	0
4951	Arm, Armv9 엣지 AI 플랫폼, AI 엣지용 Cortex-A320 칩 공개	IT동아	02.27	180	0
4950	[리뷰] ‘폰카’로 ‘작품’ 찍는 짐벌, DJI 오즈모 모바일 7 시리즈 [2]	IT동아	02.27	4180	22
4949	배재인 다쏘시스템코리아 CRE본부장 “韓 로봇 시장 급성장…스타트업 혁신 적극 지원”	IT동아	02.27	150	0
4948	‘버추얼 트윈’ 기술로 시간당 200개 햄버거 패티 굽는 로봇 개발 '에니아이’ [10]	IT동아	02.27	1929	0
4947	‘다쏘시스템’ 솔루션에 ‘애플 비전 프로’ 접목…새로운 방식의 협업 기대	IT동아	02.26	148	0
4946	다쏘시스템 “설계 효율 높일 AI 챗봇 ‘아우라’ 오는 7월 도입”	IT동아	02.26	141	0
4945	[주간스타트업동향] 픽플리, AI 활용 실태 조사 “AI, 활용도 높지만 신뢰성은 아직”	IT동아	02.26	138	0
4944	[생활 속IT] 화면을 더 부드럽게, 120Hz 주사율 설정하는 법 [2]	IT동아	02.26	4770	4
4943	[크립토 퀵서치] 업비트는 왜 3개월 영업 일부 정지 조치를 받나요?	IT동아	02.26	126	0
4942	이통3사, MWC 2025서 선보일 AI 전략 차이점은?	IT동아	02.26	1476	0
4941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 무엇에 초점을 두고 선택할까? [5]	IT동아	02.26	277	0
4940	스테이블코인 협의회 출범 ‘실효성 있는 규제 환경 조성에 기여’	IT동아	02.25	167	0
4939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기술로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 형성할 것"	IT동아	02.25	161	0
4938	국내외 인공지능 기업의 시선, ‘휴머노이드’로 이동 중 [2]	IT동아	02.25	812	0
4937	[르포] 美 유인 우주 계획의 본거지 ‘NASA 존슨 우주 센터’ 가보니	IT동아	02.25	722	4
4936	"채굴 가고 인공지능 왔다" 지포스 RTX 50 구매 대란, 굳이 지금 사야되나? [2]	IT동아	02.25	2039	0
4935	[리뷰] 2.5G에 관리 기능까지 더한 특별한 스위치, 넷기어 MS305E	IT동아	02.24	173	0
4934	배터리 부풀어 오를 때는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	02.24	5432	5
4933	바이비트, 약 2조 원 규모 해킹 피해 ‘역대 최대 규모’ [3]	IT동아	02.24	1027	4
4932	[주간투자동향] 라이드, 4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02.24	157	0
4931	[리뷰] 기본기, 완성도에 집중한 그래픽 카드, 인텔 아크 B580	IT동아	02.24	158	0
4930	[투자를IT다] 2025년 2월 3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	02.21	5741	1
4929	[생성 AI 길라잡이] 신형 PC의 특권? 윈도우 그림판 AI 기능 활용하기 [7]	IT동아	02.21	5268	6
4928	[생활 속 IT] 알고리즘의 축복, 유튜브 ‘인급동’ 기준은?	IT동아	02.21	236	0
4927	화물차 차주에게는 주차공간을, 유휴부지 소유주에게는 수익을…‘트럭헬퍼’ [2]	IT동아	02.21	4515	1
4926	[리뷰] 성능과 배터리 효율의 극적인 조화, 삼성 갤럭시 북5 프로 [3]	IT동아	02.21	4411	18
4925	[크립토 퀵서치] 100만 원 미만 가상자산 출금 방식이 변경된 이유는?	IT동아	02.21	206	0
4923	[IT하는법] 신뢰할 수 있는 장소에서 '잠금 해제 유지'하는 방법	IT동아	02.21	207	0
4922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큐빅 “SKT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기회·가능성 발견”	IT동아	02.21	181	0
4921	레노버 “기업의 AI 도입, ‘무작정’ 아닌 ‘제대로’가 중요” [1]	IT동아	02.20	307	0
4920	우버 택시 “CEO가 직접 택시 운전하며 피드백 수렴…서비스 대상 확대 박차”	IT동아	02.20	1559	0
4919	[2024 고려대 초창패] 케미컴퍼니, '진정성 있는 인연, 하트트래블이 맺어드립니다'	IT동아	02.20	673	0
4918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생존전략 강화 및 피봇팅 성과 발표	IT동아	02.20	205	0
4917	[2024 고려대 초창패] 파이브지코퍼레이션 “AI 체형 분석으로 최적 침구 찾아주는 딥몽”	IT동아	02.20	200	0
4916	2025년 3월 출범하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장점과 아쉬운 점	IT동아	02.20	207	0
4915	기능을 포기하고 99만 원... 애플 아이폰 16e 공개 [2]	IT동아	02.20	779	0
4914	컬러 산업의 리더 모인 ‘2025 컬러 & 디자인 세미나 서울’ 성료 [1]	IT동아	02.19	563	0
4913	라스베이거스 초대형 돔 스피어는 어떻게 구동되나	IT동아	02.19	204	0
4912	험난한 야외 환경 견딜 필드용 로봇 위한 ‘전자파 내성 센서’ 개발	IT동아	02.19	188	0
뉴스	티모시 샬라메, ‘SAG 어워즈’ 최연소 남우주연상…오스카 수상 청신호	디시트렌드	03.01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개념글 리스트

차단하기

[IT동아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국가지점번호’로 내 위치 기반 구조요청 하는 법[이럴땐 이렇게!]▶ +불필요한 PC 앱, 지우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자동차 타이어에 적힌 숫자와 영어 의미 파악은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