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생성 AI 길라잡이] 생성형AI의 양면성 '딥페이크', 왜 문제인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04 18:13:32
조회 226 추천 0 댓글 0
※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지난 9월 26일, 우리 국회가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의 2에는 허위 영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몇 년 새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며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완성도와 성능도 크게 진보했고, 이를 범죄에 악용하는 집단이 늘어난데 따른 조치입니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아이작 뉴턴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교체한 사례 / 출처=lex.dk



이런 움직임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딥페이크 책임 법안(DEEPFAKES Accountability Act4)을 발의해 딥페이크 기술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고, 딥페이크 신용사기 방지법안(Preventing Deep Fake Scams Act)으로 금융 분야 기업 및 기관이 딥페이크에 대응하는 조직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디지털 서비스 법 개정을 통해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 및 검색 엔진이 조작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가 실존과 유사하게 보이는 항목에 대해 식별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딥페이크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대형 검색엔진 및 서비스 기업이 딥페이크를 알아서 감지하고 차단하거나 표시하도록 한 셈이죠.

그렇다면 왜 전 세계적으로 딥페이크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딥페이크, 첫 시작은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


딥페이크(deepfake)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생성형AI 기술의 한 갈래인 생성형 적대 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사진이나 영상에 다른 데이터를 합성해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생성형 적대 신경망 기술은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를 만드는 생성자, 그리고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판별자 입장의 신경망 두 개를 경쟁시켜, 생성자가 판별자를 속일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초기에는 GPU 성능의 한계로 결과물도 형편없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용 GPU 성능도 크게 발전하며 딥페이크의 품질도 일진보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X(전 트위터)에 올린 카멀라 해리스 관련 딥페이크 영상, 음성 딥페이크지만 사실과 교묘하게 섞어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졌다 / 출처=X



사실 오래전부터 포토샵 등으로 이미지를 조작하거나 합성하는 건 가능했고, 이로 인해 사건 사고는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영상은 이미지가 초당 수십 회 반복 재생되는 방식이어서 이미지와 달리 정교하게 합성하는 게 불가능해 조작이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7년,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영상 결과물에 합성 데이터를 조합한 결과물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사용자들은 이를 활용해 포르노그래피나 영화배우 등을 합성한 결과물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딥페이크의 시작입니다.

생성형AI의 암영을 모두 지닌 딥페이크, 현재 상황은?


첫 등장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딥페이크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짓궂은 장난 수준을 넘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올해 2월, 홍콩의 한 다국적 금융기업에서 약 340억 원 규모의 금융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담당자가 본사 재무최고책임자(CFO)로부터 자금 송출을 요청받았고, 이를 확인하고자 화상회의를 개설했습니다. 이때 CFO를 포함해 동료 직원들도 회의에 참석해 의심 없이 돈을 송금했지만,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딥페이크로 분장한 사기꾼들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유독 딥페이크를 활용한 금융, 정치 사건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가 흑인들과 함께 찍은 듯한 사진 및 영상을 배포하고, 이를 통해 팔로워를 늘려 선거 운동에 나서는 등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도에서도 유명 배우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이 SNS로 유포되며 배우가 직접 가짜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의 사건이 있었죠.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딥페이크를 활용해 다섯 쌍의 출연 커플에게 진실과 허구를 가리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다 / 출처=넷플릭스



긍정적인 사례도 없는 건 아닙니다. 영화 산업에서는 배우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거나, 이미 사망한 배우를 배역으로 내세우는 등의 기법으로 딥페이크를 활용합니다. 방송에서도 익명으로 인터뷰에 참여하는 사람을 위해 대역과 딥페이크를 동원해 얼굴과 목소리까지 합성한 방식으로 신원을 보호한 사례가 있습니다. 향후에는 교육이나 시뮬레이션, 예술 등의 분야에서도 폭넓게 쓰일 여지가 있습니다.

딥페이크, 악의적 활용 없애고 긍정적 가치에 집중해야


딥페이크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 기술에 대한 상업적 가치나 방향성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또 딥페이크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선 개입을 막기 위해 선거용 딥페이크를 방지하는 법안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10월 3일,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인공지능과 딥페이크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지만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 1조를 위반할 수 있다며 법률의 효력을 상실시켰습니다.

판결문은 법안이 메스가 아닌 망치 역할을 하며, 미국 민주주의 토론에서 매우 중요하고 자유롭고 제약없는 사상의 교류를 위헌적으로 억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즉 악의적 목적을 세밀하게 금지하지 않는다면,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탄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미국 대선에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풍자나 조작 등이 여전히 개입할 여지가 남게 됐고, 반대로 관련 기술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성형 적대 신경망 기술의 본질은 두 개의 AI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로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단순히 범죄 기술로만 보아선 안됩니다 / 출처=셔터스톡



따라서 ‘딥페이크는 악마의 기술’로 호도할 것이 아니라, 기술의 긍정적인 면은 살리되 부정적인 면은 억제해야하는 것이 과제로 남습니다. 생성형 적대 신경망 기술 역시 생성형 AI 기술이며, 미래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것입니다. 주홍글씨는 지우고,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살펴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어디까지 써봤니▶ [생성 AI 길라잡이] 웹캠 속 내 모습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기록하는 ‘스크루블리’▶ [SBA x IT동아] 큐빅 “민감정보 노출 위험 없는 고품질 합성 데이터, AI 혁신 앞당길 것”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4556 전문가가 제시하는 스타트업 ESG 경영 전략…’2024 서울 스타트업 ESG 포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4 0
4555 수원대학교 'WoW 스타트업 브랜치 오픈이노베이션' 개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6 0
4554 [스타트업리뷰] 로닉 “인공지능 맞춤형 음식 도우미, AI 로봇셰프 큐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684 0
4553 [IT기획자의 탄생] 3. IT기획자에게 필요한 상상력과 글로벌 전략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32 0
4552 [IT’s 가성비] 삼성 크리스탈 UHD TV, 2024년형/85인치 모델에 눈길?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779 0
4551 [스케일업] 클리카 [3] 피터 노빅과의 대담으로 살펴본 'AI 스타트업'의 방향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31 0
4550 [생활 속 IT] LG 가전 활용도 넓히는 'LG ThinQ' 연결 및 사용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25 0
4549 [생활 속 IT] 소프트웨어 활용 습관 바꿔줄 윈도 11 ‘가상 데스크톱’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75 0
4548 [부산창경 BEF 2024] 기술로 문제 풀이와 오답 노트 작성 효율 높인 ‘프라이머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6 0
4547 IBM-연세대, 슈퍼컴 능가하는 127 큐비트 양자컴퓨터 국내 첫 도입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756 4
4546 [주간스타트업동향] 휴머닉스, 위플로 CES 2025 혁신상 수상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96 0
4545 [부산창경 BEF 2024] 만만한녀석들 “모듈형 집기로 친환경 MICE 산업 선도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5 0
4544 [부산창경 BEF 2024] 나누기월드 “외국인 유학생, 장애인 문제 해결에 기여”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49 0
4543 선박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이끄는 ‘버추얼 트윈’ 기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4 0
4542 에릭슨엘지 “네트워크도 API로 제공…개발자 참여 독려해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4 0
4541 [IT애정남] 노트북 SSD의 OEM 파티션, 삭제해도 되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8 0
4540 [부산창경 BEF 2024] 그린에너지(주) “산업 현장 악취·유해물질 플라즈마로 해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8 0
4539 [자동차와 法] 행락철 교통사고 책임과 법적 대처 방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667 0
4538 아이작 컨셉츠 김태영 대표, "반도체·열유체 공학의 산학협력 교두보 만들겠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9 75 0
4537 [시승기] 돋보이는 디자인과 안전 사양 ‘KGM 액티언’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51 0
4536 +불필요한 PC 앱, 지우려면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5089 5
4535 [스케일업] 반프 [3] 정예솔 전략총괄 “반프의 가치,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력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7 0
4534 [주간투자동향] 숨빗AI, 5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外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9 0
4533 [투자를IT다] 2024년 11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주가 흐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6 199 0
4532 [스케일업] 보라웨어 [2] 전영복ㆍ이효주 “구성원 복지ㆍ기업 성장이 공존하는 곳”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93 0
4531 [생성 AI 길라잡이] 8종의 AI 모델 골라 쓰는 ‘SKT 에이닷’ 웹 버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1 0
4530 디지포레,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 ‘팩토리얼 프로’로 앞당길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74 0
4529 [리뷰] 모니터링 헤드폰의 새로운 기준점 제시, 소니 MDR-M1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6191 1
4528 [2024 고려대] 스페이스점프 “자영업·소상공인 기자재의 모든 것, 소상공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66 0
4527 퀄컴, 온디바이스 AI·차량 전동화에 초점 맞춘 최신 솔루션 선보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86 0
4526 [창업도약+경북대] 비빔블 “비커스ㆍ버튜디오로 상상 이상의 가상경험 제공할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43 0
4525 [AI와 미래] 기존 저작물은 AI 학습에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363 0
4524 [월간자동차] 24년 10월, 신차 등록 두 달 연속 증가…싼타페 판매 1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5 138 0
4523 [리뷰] 10G 업링크 지원 네트워크 스위치, 넷기어 GS108MX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6 0
4522 데이터 주권 강조하는 소버린 AI, 진정한 의미는?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698 0
4521 [스케일업] 스쿨버스 [3] 통학버스 전문 플랫폼 개발자 인터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8 0
4520 [UDC 2024]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의 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161 0
4519 로봇과 문화예술의 만남, 브이디컴퍼니x장 줄리앙의 종이세상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4 317 0
4518 [IT애정남] 갤럭시워치를 아이폰과 연결해서 쓸 수 있나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653 0
4517 [신차공개]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로터스 ‘에메야’ 공식 출시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4755 1
4516 [스타트업-ing] 오아시스 스튜디오 “OVP·오닉스·디보틀로 콘텐츠 에코시스템 구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72 0
4515 [생활 속 IT] 취업 서류, 정부24에서 내려받는 법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206 0
4514 기한 지나면 과태료…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 방법 살펴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2385 3
4513 [창업도약+경북대] 준컴퍼니 “자동차 구매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꿈꾼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196 0
4512 [스케일업] 모넷코리아 [2] HDC랩스와 협업 통해 AIoT 기반 부동산 관리 플랫폼 고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229 0
4511 [2024 고려대] R2C컴퍼니 “데이터 수요·공급자 만족 이끄는 플랫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647 0
4510 갤럭시 스마트폰의 위젯 기능, 제대로 쓰려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2 255 1
4509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국내 금융/핀테크 기업에 AWS 솔루션은 이렇게 적용됐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038 1
4508 '제조 스타트업 대상으로 소싱디렉팅·제품 제작까지'··· 서울과기대의 실질적 지원 들여다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17 0
4507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AWS가 실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1 275 0
뉴스 [포토] 영화 '대가족' 화이팅 디시트렌드 11.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