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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크기는 줄이고 청소 성능은 높였다, 에코백스 디봇 X2 옴니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2 15:17:35
조회 894 추천 0 댓글 2
[IT동아 한만혁 기자] 로봇청소기 성능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정교한 맵핑 기술로 꼼꼼하게 청소하고 장애물 회피 기술이 좋아져 일일이 따라다닐 필요도 없다.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는 기본이고 먼지통 비움, 물걸레 패드 세척 및 건조 등 뒤처리까지 하는 모델도 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 이하 에코백스)가 선보인 디봇 X2 옴니(DEEBOT X2 OMNI) 역시 청소와 뒤처리를 자동으로 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에코백스 로봇청소기 라인업인 디봇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으로 자사 기술력을 모두 녹였다.

X2 옴니는 전작인 X1 옴니에 비해 청소기와 스테이션 크기가 작아졌지만 청소 성능은 오히려 좋아졌다. 모서리 부분도 커버할 수 있도록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했고 흡입력도 높였다. 게다가 온수 세척 기능을 더해 오염된 물걸레 패드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에코백스 디봇 X2 옴니 / 출처=IT동아



참고로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 디봇, 창문 청소 로봇 윈봇, 공기 청정 로봇 에어봇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로봇가전 기업이다. 25년의 로봇 설계 경험을 통해 1600여 개의 로봇가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를 위한 로봇가전(Robotics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로봇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한층 작아진 사각형 디자인


우선 X2 옴니의 외형부터 살펴보자.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원형이다. 방향 전환,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서리 부분을 놓치는 단점이 있다. X2 옴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각형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모서리나 가장자리까지 놓치지 않는다. 물론 주행 성능을 강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이다.

청소기 상단에는 매끈한 커버에 디봇 터치 버튼을 배치했다. 전원을 켜거나 작동을 재개하는 기능을 한다. 앞면과 옆면에는 매핑에 필요한 충돌 방지 센서 및 범퍼, AIVI 카메라, 라이다(LiDAR) 센서, 모서리 센서가 자리한다. 물 주입구와 충전 접촉부는 뒷면에 있으며, 추락 방지 및 카펫 감지 센서와 사이드 브러시, 고무 브러시, 물걸레 패드는 바닥에 달았다.


X2 옴니의 외관. 다양한 센서와 브러시, 물걸레 패드 등을 갖추고 있다 / 출처=IT동아



옴니 스테이션 역시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사각형이다. 청소기와 같은 블랙 컬러에 은색의 메탈 재질로 포인트를 주었다. 상단 커버를 열면 검은색의 오수통, 흰색의 물통이 나온다. 용량은 각각 3.5ℓ, 4ℓ다. 먼지통은 청소기 바로 위에 있는 커버를 열면 나타나며 용량은 3ℓ다. 오수통이나 먼지통을 비우는 시기는 청소 환경이나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제조사에 따르면 먼지통의 경우 약 9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비워야 할 때가 되면 앱을 통해 알림이 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청소기가 들어가는 부분 바닥에는 세척 싱크가 있다. 물걸레 패드 세척 후 남은 물기를 모으는 곳이다. 세척 싱크는 전작과 달리 탈부착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꺼내어 남은 물기와 이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끼울 수 있다.

크기는 전작인 X1 옴니보다 작아졌다. 청소기는 320X353x95mm로, 전작에 비해 가로 42mm, 세로 9mm, 높이 8.5mm가 줄었다. 덕분에 100mm 높이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스테이션 역시 394x443x527.5mm로 전작보다 가로 36mm, 높이 50.5mm 줄었다. 덕분에 한결 작아 보인다.


옴니 스테이션도 전작 대비 작아졌으며 세척 싱크는 탈부착하도록 설계했다 / 출처=IT동아


빠른 지도 생성, 가구의 배치와 종류까지 인식


여느 로봇청소기와 마찬가지로 X2 옴니 역시 사용하기 전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지도를 생성하고 세부 기능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폰으로 본체 커버 안쪽이나 스테이션 상단 커버 안쪽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용 앱인 에코백스홈(ECOVACS HOME)을 바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설치 후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지도 생성 및 편집, 청소 일정, 스테이션 기능 제어, 먼지 비움 주기, 물걸레 시 패드 청소 간격 등의 항목을 설정할 수 있다. 청소 상태나 이동 경로, 남은 구역, 배터리 잔량 등 청소기 상태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소모품의 예상 잔여 시간도 나와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세부 설정 항목이 많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살피면서 자신의 청소 환경이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설정하길 권한다. 항목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앱 에코백스홈에서는 세부 설정을 변경하고 청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지도 생성은 오른쪽 상단의 지도 관리 메뉴에서 할 수 있다. X2 옴니는 트루맵핑(TrueMapping) 3.0 기술로 복잡한 환경도 빠르게 맵핑한다. 참고로 방 3개,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 약 53㎡(약 16평) 규모의 일반 가정에서는 약 15분이 소요됐다.

맵핑이 끝나면 집 구조가 그려진다. 가구도 표시한다. 가구의 경우 깊이까지 측정하지는 못하지만, 배치 상태와 대략적인 종류는 인식한다. 방마다 가구나 사물을 인식해 침실, 서재, 보관소 등의 이름도 지정해 준다.

생성된 지도는 평면이나 3D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맵핑 후 지도 편집을 통해 가상경계나 가구, 벽, 카펫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신발장이나 화장실을 청소 구역으로 인식한 경우 가상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후 청소 시 해당 영역은 진입하지 않고 넘어간다. 지도 잠금 기능도 추가해 지도가 의도치 않게 변경이나 삭제되는 것을 방지한다.


X2 옴니의 맵핑 기능. 복잡한 환경은 물론 가구나 바닥 재질도 인식한다 / 출처=IT동아


진공·물걸레 청소 성능 강화


크기는 작아졌지만, 흡입력은 강해졌다. X1 옴니는 5000Pa이지만 X2 옴니는 8000Pa이다. 흡입력은 정숙, 표준, 최대, 최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흡입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일반 가정 환경에서는 정숙이나 표준으로 두어도 충분하다. 또한 메인 브러시 길이가 168mm에서 200mm로 길어졌다. 덕분에 청소 효율이 향상됐다.

물걸레 청소는 오즈모 터보(OZMO Turbo) 2.0 회전형 물걸레 시스템이 담당한다. 두 개의 물걸레 패드를 분당 최대 135회 회전시키고 지속적으로 눌러가며 청소한다. 걸레는 지름 130mm의 원형이며 청소 중에는 청소기 내부에 있는 물통에서 물을 공급한다. 출수량은 앱을 통해 낮음, 보통, 높은 3단계 중 선택할 수 있다. 찌든 때가 아닌 이상 낮음 단계여도 충분하다. 참고로 청소기 내부 물통 용량은 180mℓ이다.

청소 모드는 진공 청소 모드, 물걸레 모드, 진공 청소+물걸레 모드, 진공 청소 후 물걸레 모드로 나뉜다. 이외에 AI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AI가 방의 형태와 바닥 재질 등을 인식하고 흡입력과 출수량을 조절한다. 일일이 신경 쓸 필요 없이 알아서 조절하니 편하다. 물론 특정 영역만 청소하는 부분 청소도 가능하다. 지도에 위치를 지정하면 해당 영역만 청소하고 돌아온다.


강한 흡입력과 커진 메인 브러시로 청소 성능을 강화했다. 모서리나 좁은 공간도 빠짐없이 청소한다 / 출처=IT동아


모서리·카펫도 거뜬, 청소 후에는 뒤처리까지


X2 옴니는 우선 가장자리를 먼저 청소하고 이후 범위를 좁혀가며 청소하는 방식이다. 청소 이후 이동 경로를 보면 마치 등고선을 그려놓은 것 같다. 바로 전에 청소한 영역과 겹치도록 촘촘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없다. 청소 중 모서리를 만나면 뒤로 물러났다가 몸을 180도 회전한다. 구석까지 물걸레 청소를 하기 위함이다.

X2 옴니는 최대 210도 범위의 10m 떨어진 물체까지 인식하는 듀얼 레이저 라이다 센서와 AIVI 3D 2.0 기술을 통해 작은 장난감이나 양말, 전선 등 바닥에 있는 장애물도 인식한다. 단 화장실 앞에 깔아놓은 매트의 경우 그 위를 지나가려고 하면 매트가 움직여 주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바닥에 고정시키거나 치워야 한다.

주행 중 장애물이 있는 경우 몸을 뒤로 빼고 조금씩 방향을 전환한다. 식탁이나 의자 아래, 좁은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원형이 아닌 사각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바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뒤로 뺀 후 회전하는 것이다. 좁은 공간에 들어간 경우 빠져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센서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오른쪽 부분은 몸체가 닿아야 장애물을 인식한다. 물론 천천히 움직이는데다 범퍼가 있기 때문에 몸체가 상할 위험은 없다.


벽면이나 모서리, 소파 아래, 카펫도 꼼꼼하게 청소한다 / 출처=IT동아



강한 흡입력과 브러시 덕에 청소 성능은 좋은 편이다. 작은 먼지나 이물질도 거르지 않는다. 높이가 낮아져 웬만한 소파나 의자, 건조대 아래 공간도 거뜬하다. 카펫이나 러그를 인식하면 진공 청소 모드로 전환한 후 흡입력을 최대한으로 올려 카펫 내부의 먼지와 이물질을 빨아들인다. 물걸레 패드를 들어 올리는 높이가 기존 9mm에서 15mm로 높아져 카펫이 젖지도 않는다.

청소기가 청소를 마치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먼지통 비움, 물걸레 패드 세척, 열풍 건조를 순서대로 진행한다. 덕분에 청소 후 뒤처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물걸레 패드 세척의 경우 60도 온수를 이용하는 온수 세척 기능이 추가됐다. 기름때나 찌든 얼룩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냄새도 제거한다. 열풍 건조 시간은 2, 3, 4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소음도 그리 크지 않다. 청소 이후 먼지통 비울 때 나는 소음도 그리 크지 않다. 청소 중에 흡입력을 가장 높게 설정해도 일반 청소기의 터보 모드 수준이다.

배터리는 6400mAh 용량으로 흡입력을 정숙 모드로 두었을 때 최대 3시간 3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약 53㎡ 규모의 경우 청소 완료까지 약 55분이 걸리고 배터리는 35% 소모한다. AI 기능을 활성화했고 방마다 청소 이후 물걸레 패드를 세척하도록 설정한 상태였다. 흡입력을 최대+ 모드로 둔 경우 50분간 작동하니 배터리 잔량이 15%로 떨어진다. X2 옴니는 배터리 잔량이 15% 미만이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충전한 후 이전에 청소를 중단한 곳으로 돌아가 청소를 재개한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청소 효율은 높아진 로봇청소기, X2 옴니 / 출처=IT동아


작지만 강한 로봇청소기


X2 옴니는 전작보다 작아졌지만, 다양한 기능을 개선하거나 추가해 청소 효율을 높였다. 사각형 디자인은 구석까지 놓치지 않고 강한 흡입력과 길어진 메인 브러시는 카펫에서도 이물질을 빨아들인다. 또한 개선된 지도 기능과 장애물 인식 능력, 새롭게 추가된 온수 세척 기능 등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소음도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스테이션 역시 전체 크기는 작아졌지만, 오수통만 0.5ℓ 작아지고 물통이나 먼지통은 그대로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장실 매트에 걸리는 부분이나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 자체 음성 인식 기능인 이코(YIKO)의 인식률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청소기 본연의 기능이나 편의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가격은 출시가 기준 169만 원으로, 지금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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