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퀄컴이 스마트 기기의 주연산장치 ‘스냅드래곤(Snapdragon) 시리즈’의 활용 범위를 모바일 제품에서 공간 컴퓨팅 부문으로 넓힌다. 신제품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와 AR1 1세대는 각각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혼합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기의 성능을 높여 업계 전반의 발전을 이끌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왼쪽)와 AR1 1세대 / 출처=퀄컴
확장현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카메라로 현실을 촬영하고 그 위에 가상현실 정보와 콘텐츠를 배치하는 혼합현실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을 아우르는 융합현실(MR, Mixed Reality)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융합현실을 토대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가상과 현실 사이 간극을 좁히고, 사용자와 콘텐츠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면 확장현실이 된다.
확장현실을 만들려면 현실과 가상현실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시각형 기기, 이 새로운 세계에서 사용자와 콘텐츠를 연결하고 상호작용을 이끌 제어형 기기가 필요하다. 퀄컴은 이 가운데 시각형 기기에 초점을 맞춰 HMD(Head Mount Display)나 스마트 글래스의 성능을 높일 주연산장치 연구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신제품 두 종을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의 주요 특징 / 출처=퀄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이전 제품인 스냅드래곤 XR2보다 그래픽 처리 성능이 2.5배, 인공지능 연산 능력이 8배 좋다. 덕분에 확장현실의 배경, 콘텐츠를 한결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이 주연산장치는 현실을 선명하게 묘사할 카메라와 센서를 10개까지 동시 사용한다. 이들 카메라와 센서로 만든 확장현실 세계는 3K 해상도 디스플레이 두 개로 표현해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화면 표현 시간이 12ms로 짧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세계를 묘사한다.
혼합현실을 만들 때 쓰는 가상현실 콘텐츠는 용량이 크다.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지 못하면 화면이 끊기거나 낮은 해상도로 표현돼 몰입감을 해친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는 Wi-Fi 6E는 물론, 차세대 무선 통신 규격 Wi-Fi 7도 지원한다. 전송 속도가 빨라 대용량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퀄컴은 이 제품의 전력 사용 효율을 이전 제품보다 50% 높이고, 혼합현실에 어울리는 전방위 음향을 표현할 음향 기술도 넣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고성능 혼합현실 기기를 위한 제품이라면,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작고 가벼운 스마트 글래스와 어울리는 제품이다. 사용자의 눈에 1280 x 1280 해상도의 화면을 60fps로 부드럽게 재생할 만큼 성능이 좋다.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 그림, 문자와 외국어를 실시간 인식해 처리하는 인공지능도 갖췄다.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의 주요 특징 / 퀄컴
이 제품은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가장 알맞은 밝기와 색상으로 자동 보정하는 기능, 음악이나 상대방과의 대화 목소리에서 잡음 혹은 울림을 없애는 인공지능, XYZ 3축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3DOF 기능을 각각 지원한다. 사용자의 손 동작을 알아보고 미리 지정한 기능을 실행하는 것도 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R2 2세대와 AR1 1세대를 스마트 기기에 보급, 공간 컴퓨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 이미 업계 수위의 기업인 메타(Meta)에 이 두 제품을 공급했다. 메타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로 혼합현실 HMD ‘메타 퀘스트 3’를,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로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 콜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은 2024년에는 더 많은 확장현실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공간 컴퓨팅 주연산장치를 제공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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