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11월, 연이어 신제품을 공개한다. 최신 주연산장치와 고성능 카메라, 폴더블 화면을 탑재한 이들 신제품을 앞세워 중국과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각오다.
첫 주자는 샤오미다. 샤오미는 11월 1일 고급 스마트폰 ‘레드미 노트 12 익스플로러(Redmi Note 12 Explorer)’를 중국에 선보였다. 이 제품의 특징은 본체 뒷면의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210W 급속 충전 기능 두 개다. 210W 급속 충전 기능을 쓰면 배터리를 0%에서 100%까지 9분만에 완전 충전 가능하다. 샤오미는 210W 급속 충전에 대응하는 전용 충전기와 케이블을 레드미 노트 12 익스플로러 구매자에게 기본 제공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꾸준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 판매했다. 이 제품 역시 중국에 이어 세계 각국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너가 11월 중 공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s. 출처 = 아너
아너(Honor)는 SNS 웨이보의 기업 계정에 11월 23일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 Vs(Magic Vs)’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2년 초 중국에서 판매한 아너 매직 V의 개량형이라는 것 외에 기계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너는 이 제품을 중국에서 먼저 판매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보도 눈에 띈다. 이들은 11월 23일 발표회를 열고 고급 스마트폰 ‘X9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고급형인 X90 프로+(X90 Pro+)는 퀄컴의 최신 주연산장치인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가장 먼저 탑재한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보는 X90 프로+에 사진 전용 연산장치는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고 성능이 우수한 1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비보 X90 프로+. 출처 = 비보
샤오미와 아너, 비보의 신제품은 모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대형 이미지 센서와 고성능 카메라, 폴더블 화면과 최신 주연산장치 등을 각각 탑재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앞세워 먼저 자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 2022년 2분기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가격대 1,000달러, 약 134만 원 이상) 판매량은 2021년 2분기보다 12% 늘어나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14.2% 줄었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도리어 크게 늘었다.
이어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아너가 특히 적극 나선다. 과거 자오 밍 아너 대표는 “아너의 라이벌은 애플이다”라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나설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도 중국에 이어 유럽,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역시 3년 안에 애플을 넘어서는 스마트폰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기술의 연구 개발에 1,000억 위안, 약 18조 8,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비보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동남아 신흥 시장과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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