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고1시절에 갤s2을 시작으로 한번도 갤럭시 외에 써본적이 없던 사람임

아이폰을 써볼 기회가 생겨서 한번 메인폰으로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갤럭시 다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한달동안 아이폰만 써봤음.

기본적으로 디자인적인 면에선 높은 만족도를 보여줌.
아이폰유저들이 말하는 감성 이라는게 무엇인지 체감이 됨.

그 전면카메라 다이나믹 아일랜드인가 그것도
써보기전엔 뭐야? 했는데 꽤 이쁘고 완성도랑 디테일이 높길래 놀랬다.


하지만 아무래도 생태계라 할수있는 맥이나 탭 이런것이 없는 환경이고
결국 거주하고 있는 국가도 한국인지라 불편한 점이 많더라

초반 일주일은 삼페에 익숙해진 바람에
지갑 안들고 나갔다가 다시 챙기러 집 들락날락 거린적이 꽤있는듯

또 나는 집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서 집에 있을때 노래를 틀어놓는데
갤럭시는 앱소리분리재생으로 노래만 스피커에 나오게가 가능하거든?

예를 들어 멜론 어플을 지정 -> 블루투스로 출력 하면
멜론에서 나는 소리는 블루투스 스피커로만 나오고
멜론을 제외한 기존 핸드폰에서 나는 소리들은 그대로 핸드폰에서 남.

그래서 알림음이나 기타 다른 소리때문에 노래가 끊기는 경우가 없지만
아이폰은 이게 안돼서 결국 공기계로 따로 노래 틀게됨..

또 업무 특성상 내 폰 화면을 스샷찍어서 보내줘야될때가 있는데
가끔 긴 화면을 캡쳐해야할때 갤럭시는 스크롤캡쳐로 편하게 보내준단말이야.

갤럭시는 스샷찍으면 아래 스크롤버튼이 생기는데 그거를 누르면
내가 원하는 만큼 아래로 스크롤해서 긴화면을 1장의 스샷으로 캡쳐가 가능함.

근데 아이폰은 찍은다음 스크롤내리고 찍고 내리고 찍고 내리고
여러번 찍어서 여러장을 보내야 되더라고 ㅠ

통화녹음은 앱을 써서 쓰고있긴한데 아쉬운게 갤럭시같은 경우
통화녹음한걸 텍스트로 변환시켜서 굳이 듣지않아도 통화내용을 읽을수가 있는데
이게 안되는것도 좀 업무상 불편할때가 많았음..

일하다가 이어폰 귀에 꽂고 통화녹음된거 듣고있는게 분명 업무중인건데
저번 snl에 나온 mz편때문에 뭔가 눈치가 보인다는 느낌ㅋㅋ

무엇보다 연락처 초성검색 안되는거 이것도 많이 불편하더라

이래저래 한달쓰면서 느낀건 어차피 아예 갈아타는 것도 아니었고
쓸 기회가 생겨서 써본거였는데 폰으로 게임도 안하고
이미 갤럭시에 적응해버린 나같은 경우 그냥 갤럭시 계속 써야겠더라..

핸드폰을 바꾼다는거 처음엔 아무것도 아닌줄 알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생각보다 이제 핸드폰이란게 이미 내 실생활에 자리잡은 기계이구나 싶었다.

아마 17살때 갤럭시s2가 아니라 아이폰을 썼었다면 지금까지도 아이폰을 썼겠지?
시간 참 빠르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