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ROAD TO UFC' 시즌 2에서 밴텀급 챔피언 등극

indinews

2024.06.24 17:30:04

조회 154 추천 1 댓글 0

UFC

'개미지옥' 이창호(30)가 ROAD TO UFC 시즌 2의 밴텀급(61.2kg)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며 한국인 UFC 파이터로서의 꿈을 이뤘다.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의 언더카드 결승전에서 중국의 샤오롱(26)을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29-28)으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치열했던 결승전

이창호는 매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우슈 산타 타격가 샤오롱은 예상 외로 클린치 싸움을 걸며 이창호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창호는 복부에 니킥을 성공적으로 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이창호는 3라운드에서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테이크다운을 시도, 잠시 백 포지션을 점유하는 등 우위를 점했다.

"확실히 체력에서는 내가 우세했다"며 이창호는 "클린치 압박이 생각보다 강해서 같이 싸움을 하면 지칠까봐 니킥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혈전 끝에 판정단은 2 대 1로 이창호의 손을 들어줬고, 이창호는 또 한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스무 살 가을, 몸이 너무 약해서 운동을 시작했던 이창호는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며 세계 최고의 무대인 UFC에 합류했다. "샤오롱이 생각보다 더 강했다"며 이창호는 "앞으로 더 겸손하게 운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파이터들의 희비 교차

제3 경기에 출전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는 이번에 UFC 커리어 최초의 2연패를 맛보았다. 강경호는 타지키스탄의 무인 가푸로프(28)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7)를 당했다. 강경호는 이번 경기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넘어 한국 UFC 최고령 파이터가 되었지만,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가 신성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를 격파하며 화려한 KO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분 49초 만에 휘태커의 오른손 펀치와 연이은 헤드킥, 어퍼컷, 왼손 펀치 연타로 알리스케로프를 쓰러뜨렸다. 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는 휘태커를 오는 8월 18일 호주에서 열리는 UFC 305 미들급 타이틀전의 대기 선수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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