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하루에 5조원 정도 전국에서 소비가 일어나던게 4.5조가 되면서 세부 내역도 양극화로 돈 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쓰고 모든 계층이 온라인으로 최저가 구매하고 그러니 오프라인 소매에서는 -10%가 아니라 -30% -50% 이렇게 나타나는거고.

이게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 중국도 미국도 똑같다

미국도 자산시장은 올타임 하이에 다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지에 보면 소매점들은 병신되고 랄프로렌 코치 룰루레몬 같은거 들어있는 중상층 아울렛도 작년대비 매우 한산

홀푸드 가던 애들이 코스트코 가서 벌크로 사고 월마트 가던 애들중에 코스트코 멀거나 회비 아까운 애들은 알디로 몰리고 사이에 낀 애매한 체인들 개박살나고

요식업도 포지션 확고하게 가성비 밀고 가고 있는 브랜드나 힙하게 뜨는 브랜드 말고 전통의 수십년차 중대형 프차들 줄줄이 파산

유럽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소비 성향의 감소는 전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다른 큰 원인때문에 발생한 대불황에서 파생된 극히 일부 현상일 뿐이다

그리고 그 자체가 소비 성향 증가를 막는 네거티브 피드백 루프가 돈 지 한참 됐고(연애혼인출산율 감소 -> 소비성향 감소)

그럼 그 전체 문제의 원인이 뭐냐?

전세계, 모든 사회가 평균적으로 가난해지면서 양극화 되고 있다는거다

2차대전 이기고 새롭게 세계 패권국 등극했던 미국 최고 황금기 50~70년대 초(인플레이션, 오일쇼크 오기 직전까지)에는 2억 인구가 전부 중상류층으로 살았지

아메리칸 드림이 이때 세계에 홍보하는 미국 이미23지의 캐치프레이즈가 됐고 

이때 스탠다드가 남자 하나 외벌이하면 부인은 가정주부 + 자녀 2~3명 + 200평 토지 100평 타운하우스에 자가용 2대 + 여름 휴가 여행 + 취미-보트,골프,스포츠,음반수집 등등- 중 1~2개 + 자녀 예체능 활동 + 저축 + 투자가 가능했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70년대 초에 시작된 인플레이션 + 1,2차 오일쇼크 겪고 80년대는 스탠다드가 남편 + 부인 맞벌이를 하면 저 위엣게 다 가능했던 시기가 리만 직전까지였고

이후에는?

그 이전 황금기때 큰 몫 잡았던 부유층들은 이제 더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끊임없이 감소, 부부 맞벌이 해서 애 1명 케어하면 나머지는 많이 타협하거나 불가능

지금은?

부부 맞벌이 해서 렌트나 모기지 내고 차 2대 + 보험 정도 커버하는데 월 5천불, 세후 실수령 가계 가처분 소득은 8~9만불 선. 숨쉬고 나면 2~3만불 남는데 그걸로 밥해먹고 기름넣고 좀 하다보면 진짜로 계속 제자리 걸음 하다가 한번씩 문제 터지는 차량, 실직, 치아, 기타 건강문제 생기면 바로 빚지고(이미 10~20만불짜리 학자금대출 + 집 샀으면 30~40만불짜리 모기지 위에 얹어지는 신규 빚)

그때부터는 죽음의 트레드밀에 올라간거야

멈출 수도 없고 뭔가 빠그라지면 바로 하층으로 전락한다

미국 가보면 차량 상태 좆같은 경우 졸라 많이 보는데 딴게 아니야

평균적인 사람들이 애 하나 케어하면 이제 차는 15년에 30만마일 넘어가고 오만데가 다 삐걱거려도 어떻게든 굴러만 가게 하는 거 이상으로 신경 쓸 여유가 없는거야

짱깨는 곧 있으면 밥굶는 애들 터져나오기 직전이고 유럽은 백화점 산업 자체가 뿌리뽑혀서 이미32지 따먹으려는 태국 유통재벌들이 싹쓸이

그 큰 흐름이 이제 가속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고난의 시대를 잘 헤쳐나가길 비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