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되면 동상이 움직이네마네
디진 학생 귀신이 나오네마네
씹소리가 오가던 폐교였어

우린 여름에 그 동네로 여행을 갔었고
칠흑같은 어둠이 왔을때
폐교체험을 시작했다

칠흑같은 어둠 : 걍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시절 그 곳은
ㄹㅇ 아무것도 안보이고 가로등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상태였어


친구들이랑 현장에 가서는
개쫄아서 ㄹㅇ 저 동상이 움직였다는거지?
ㄷㄷㄷㄷㄷ 긴장해서 걸었고
여자애들은 남자들한테 붙어서 팔짱끼구
이동을 했어

그러다 씨발
어떤 사람이 나타난거야

그 순간에 즉시 서로가 태연한척 했지만
기싸움을 시작했다

괴한같은 사람은
이 시간에 이런데 다니면 위험해요 보고 있다가 다칠까봐
왔어요

우리 남자들은
걱정마세요 담력 테스트 하러왔어요
말을 나눴지만

직감으로 우리는
저 새끼가 우리에게 빈틈이 보이면
무슨 짓이라도 할 괴한이란걸 눈치 깟고

먼저 등을 돌려 사라질때
우리도 반대 방향으로 나와
숙소로 향했어

얼마나 놀랬으면
숙소로 가는 길에 여자애가
말을 못잇고 빠르게 걷기만 하더라구

도착해서는 문걸어 잠그고
남녀 각방 같은 이딴 조선시대 씹선비같은 짓꺼리 안하고

모여서 잠들었어

나는 해뜰때까지 깊은 잠이 안오더라
혹시 따라와서
잠들었을때 괴한이 들어올까봐

그렇게 해가 뜨고
남자들 끼리 그 폐교에 다시 가봤거든

밝은데서 다시 현장을 보니

새벽에 본 그 사람은
51,800% 괴한이 맞겠더라고

워..
돌아보니 개구리 소년될뻔했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