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연애중이야. 결혼 전제로 만나면서 아파트를 구축으로 하나 이번에 샀는데, 마침 나도 형도 집에서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었어서, 일단 대출 받아서 사고 급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었음. 

그래서 집 사고나서 벽지랑 이런거 다 벗겨내고 가구, 주방 뜯어내고... 인테리어 맏긴다고 여친이랑 한 2개월을 이리저리 이케아도 가고 한샘도 가고 업자도 만나고 하더라고. 결과적으로 2000만원 들여서 인테리어까지 했나본데, 다 마치고 나니까 몸만 오면 되는 형 애인이 결별을 문자로 통보하고 잠적했다네? 

연락이 안되서 왜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속 썩이다가 그렇게 3개월 쯤 지나고 나니까 마음이 정리가 된 모양인데 

이제 문제가 집을 전세로 내놓자니 나 살려고 인테리어까지 한게 억울한거랑, 형 나이가 나보다 3살 위인데 이제 곧 30중반 들어가니까 늦거나 한 건 아닌데 예전부터 결혼해서 독립하고 싶어했음. 그래서 어쨋거나 그 집 들어가서 살려는데, 방이 남으니 돈 안받을테니 와서 같이 살겠냐는거... 나야 좋으니까 알았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는 뭐 위자료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빨리 말하고 튀던가 돈 다쓰게 만들고 잠수타고 진짜 왜 한녀한녀 하는지 알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