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돈이 없었다…..
하지만 어찌 그게 부모님 탓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취업하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아직 집에 빚이 있었고 돈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아서
정말 아끼고 아꼈다. 그 돈 좀 아껴보자고
들어오는 소개팅도 거절하고 연애도 안했다.
월세에서 더 아껴보자는 마음으로
모았던 돈에 대출을 받아서 전세로 계약을 했다.
그런데 내가 살던 집이 깡통전세가 됬다.
보증보험을 가입했었지만 계약을 연장하려다
공시지가가 떨어지고 보증한도가 줄었다는 이유로
보증보험 갱신 거절을 통보 받았다. 보험으로 전세금을
받으려면 60일전에 전세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는
의사통보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세를 연장하려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집주인은 갭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세금을 돌려줄수도 보증보험이 가능한 금액만큼
전세금을 감액해 줄 돈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깡통전세에 내 전재산이 묶여있다.
새 세입자를 받아야 돈을 준다고 하는데
보험 가입 불가능한 금액으로 부동산에 내놓았다.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는게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소송을 준비중이다. 많은 시간이 걸릴거 같다.

전세사기 관련 많은 뉴스가 나올때 내가 살고 있는 집도
확인했어야 했는데 나의 무지와 안일함이
내 노력을 무너뜨렸다….

가족한테도 말 못해서 익명으로 써보는
나의 작은 하소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