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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순수이성비판』9.형이상학 서론 1앱에서 작성

빌라월세(175.223) 2024.07.10 09:37:04
조회 61 추천 0 댓글 4

칸트 형이상학 서론은 『순수이성비판』이란 
'커다란 건축물'에 대한 설계도, 곧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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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서론』의 중심 과제

『형이상학서론』은 아주 간단하게 네 가지 물음을 가지고 진행한다. 

순수 수학이 어떻게 가능한가? 
순수 자연과학이 어떻게 가능한가? 
형이상학 일반이 어떻게 가능한가? 
학(學)으로서의 형이상학이 어떻게 가능한가?

칸트의 말을 따르자면, 
『순수이성비판』이 종합적 방법을 따라 진행된다면 
『형이상학 서론』은 분석적 방법을 따라 진행된다. 

종합적 방법 

- 조건 또는 근거 또는 원천에서 그것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내는 방식이고, 

분석적 방법 

- 이미 주어진 결과에서 그것을 산출시킬 수 있는 
조건, 근거 또는 원천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이다.

예컨대 응용 기하학처럼 
ㅡ 경험에 의존해야 할 지식과 달리, 

또는 유클릿 기하학처럼 
ㅡ 경험에 의존할 필요 없이 경험과 독립해서도 이미 확고한 지식으로서의 위상을 갖춘 지식의 경우, 

그것의 현실성을 전제한다면 그것이 그렇게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자연과학의 경우도 이미 근대의 걸출한 과학자들을 통해 확정된 지식이 현실적임을 전제하고 
그것이 가능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 

ㅡ 이것이 이른바 '분석적 방법'을 통해 
『형이상학 서론』에서 칸트가 하고 있는 작업이다.

한 걸음 물러서서 이렇게 물어보자. 
왜 칸트는 형이상학을 문제 삼고 있는가? 

그리고 형이상학의 가능성을 왜 수학이나 
자연과학의 예를 통해 찾아보려고 하는가? 

형이상학에 대한 칸트의 태도를
두 가지로 압축해서 말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형이상학은 인간 이성의 본성적인 욕구, 
곧 유한한 경험에 제한되지 않고 
그것을 벗어나 ㅡ 모든 것의 근거, ㅡ
그 자체로는 어떤 무엇에도 제한되지 않는 것, 

그러면서 우리의 
ㅡ경험 세계의 근거가 되는 것을ㅡ 
찾고자 하는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인간 이성에는 ㅡ한계가 있기 때문에ㅡ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답을 찾아낼 수 없다. 

『순수이성비판』 1판에 붙인 서문은 
그래서 이렇게 시작한다.

인간 이성에는 한 종류의 지식과 관련해서 
그 특유의 운명이 있다. 

그 운명이란, 이성이 스스로 거부할 수 없는
질문들을 짐으로 짊어지고 있으며 

이 질문들은 이성의 본성 자체가
부과한 질문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을뿐더러 

인간 이성 능력을 모두 초월한 것이기 때문에
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칸트가 뜻한 질문은 예컨대 
인간 영혼에 관한 것들, 
신의 존재와 관련된 것들, 

세계의 유한성과 무한성, 
자연 안에서 존재하는 인과성과 
자유의 문제 등에 관련된 것들, 

다시 말해 전통 형이상학에서 다루어온 질문들이다. 

칸트는 이 질문들을 사이비 질문으로 보지 않고, 
인간에게 생각하고 추론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 

곧 이성이 있는 한 불가피하게
주어질 수밖에 없는 질문으로 수용한다.

하지만 전통 형이상학의 방법으로는 
도무지 기대할 수 있는 
어떠한 해답도 가능하지 않다고 본 것이 
형이상학에 대해 칸트가 보인 두 번째 입장이다. 

인간 이성의 본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물음들을 
기존의 형이상학을 통해 
답을 시도해 보기보다는 

그러한 물음을 묻고 있는 
인간 이성 자체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었다. 

이성이 지닌 능력의 범위와 한계를 따져 보는 작업, 
곧 '비판' 작업을 시도한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이성 능력의 범위와 한계를 설정하는 작업인
'비판' 자체가, 

형이상학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보여주는' 것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칸트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다. 

모제스 멘델스존이나 헤겔은 
칸트를 형이상학 파괴자로 보았고 

막스 분트나 하인츠 하임죄트 같은 사람은 
새로운 형이상학의 창시자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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