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등래퍼, 쇼미더머니가 진짜 힙합의 인기를 끌어들였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힙합의 이미지와 더불어 장기적인 힙합 트렌드와 음악의 흐름마저 변질되게 만든건 부정할 수가 없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저렇게 힙합을 해야 돈이 들어오고 모든것이 예술보단 자본, 즉 돈이 많이들어오는 음악을 해야하니 개나소나 다 저런 쇼미, 고등래퍼같은 장르의 음악으로만 떡칠을 해댔으니 다양성이란건 찾아볼 수가 없고 신예들도 다 하나같이 거기서 거기 수준의 가사와 플로우로만 도배되어 참신함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으니 결국 지금의 힙합은 예전의 쇼미5때의 인기 수준으로도 못 올라갔던거임.

지금이야 가요차트 죄다 아이돌 걸그룹 노래들이 점령하고 있지만 불과 2010년대 중반만 해도 로꼬, 산이 같은 오버 힙합부터 언더 힙합까지 차트에 올랐던 시절이 있었음.

오버 힙합음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힙합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일리네어, 하이라이트는 해체되고 젖뮤와 AOMG가 현 시점 기준으로 처참하게 박살이난걸 본다면 이들의 붕괴가 곧 한국힙합이 멸망했다는걸 의미함.

망했으면 그 뒤를 대체할만한 엄청난 크루와 레이블이 나타났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었음.

이들이 힙합의 새로운 방향성과 다양성이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꾸준히 신예들을 발굴해내면서 마치 메타의 하자센터를 시작으로 만들어낸 솔컴처럼 힙합의 꾸준한 선순환이 이뤄졌어야 됐는데 이들이 그걸 발로 찬 결과 지금의 이 모양새가 됨.

그리고 한때 쇼미로 힙합이 차트 점령했던 2010년대 시절에도 힙합의 이미지는 그런대로 대중들에게 호감도가 있었고 20대 음악을 상징하는 그 자체였으나 2020년대인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느 누구도 힙합을 그리 좋게 평가하는 사람 없음.

이걸 개선해내야 되는게 베테랑 래퍼들인데 이들이 나몰라라 해댔으니 난 이들이 한국힙합을 망쳤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