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에서 내가 몰입할 수 있던 이유는
시연 신 의도 정진수 라는 큰 키워드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그속은 절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스스로 상상하여 내용을 채우게 만듬
여기에 아버지와 딸, 부모와 자식이라는 피부에 와닿는 주제를 대입해서 시청자에게 질문도 던짐
이른바 맥거핀이 담긴 완성도 높은 단편 영화 느낌으로 잘 마무리했음
이런 스타일은 호불호가 있지만 그 정도를 잘 잡고
가장 중요한 메시지 흐름이 잘 느껴져서 감독의 '의도'가 잘 느껴져서 좋았음
이외에도 연출이나 연기도 준수해서 잘 버무려진 느낌

하지만 시즌2부터는 내용이 산만하다고 느껴짐
시즌2는 세계관 확장과 내용 전개가 드러나야 해서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아버지/부모라는 인물중심이 아닌 정부/화살촉/새진리회의 정치와 갈등을 다뤘기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어쩔 수 없는 건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장르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조명도 너무 밝고 카메라 구도와 움직임이나 대사 연기까지 무게감이 다 사라짐.
연출은 자 분위기 잡는 장면이야 느껴봐 폭력적이지 어때 하고 보여주는 느낌이 너무 티나는 클리셰 연출이 몰입도가 많이 떨어짐
마치 OCN 드라마, 도둑들, 타짜원아이드잭을 다시 보는 듯하다
연기는 큰 비중을 차지함 박정자 배우님은 같은 분인데 시즌2에선 연기가 안보일 정도로 주위가 산만함
유아인 배우의 부재가 크다고 생각도 들지만 이런 플롯과 인물을 주면 살릴 수 있을지...

이렇게 되면 스토리에서 납득이 갈 만큼 보여줘야 함. 이게 웬걸 갑자기 미래를 보는 박정자, 갑자기 흔한 흑막처럼 행세하다 괴물로 변한 정진수. 이 두 캐릭터를 가볍게 소비해버림. 정진수는 원래 20년간 고통속에서 살아서 역설적이게도 공포 때문에 극한까지 타인을 돕던 인물임. 그래서 그의 속내가 드러났을 때 더 캐릭터에 빠져들었고, 유아인 배우가 반전되는 심리를 아주 잘 연기했다고 봄. 시즌2의 정진수는 연기도 연기지만 갑자기 괴물로 변해버리는데, 정진수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알기 쉽지 않음. 지옥에서 부활한 정진수는 거울 속의 괴물을 본인만 가지고 있다는 말을 끝으로 시연하는 괴물로 변해버린다. 괴물의 탄생을 보여주려고 만든건가 정진수라는 캐릭터를 감독이 정진수로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보면서 감이 잡히지 않음. 사람들이 죄를 좆아 서로를 박해하지만 결국 그건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라는 메시지인건가. 만약 그렇다면 최악이다. 신 때문에 고통받던 인물이 부활해서도 고통받다가 네 죄로 인해 괴물이 된 것이다라면 그런 신은 인간에게 필요할 것인가. 박정자도 맥 없이 흐느적거리다가 뜬금없이 미래시를 통해 상황을 전개하는 장치로 소비되는 느낌이다. 시즌3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이 캐릭터에게서 매력을 느끼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듬.

할말은 많지만 여기까지...
시즌1을 재밌게 봐서 정말 아쉬워서 적어봤음...
2/10 시간나면 볼만하면 혹 시즌1 잼게 봤으면 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