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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지만, 2부의 스토리는 예수 vs 사탄의 구도가 될 것 같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20) 2021.12.03 04:10:07
조회 178 추천 4 댓글 1

먼저 두가지의 큰 가정을 세워서 이야기해봄.

1. 송소현의 아기는 "예수"(혹은 구원자)의 탄생일 가능성이 높다.


2. 고지하는 사람은 현세에 따로 있을 것이고 인간이다.


떡밥이 너무나도 부족한 작품이라 충분한 근거가 아니라 뇌피셜쯤 되는 것 나도 안다.
그래도 '이렇게 흘러갈수도 있겠구나' 하고 재미로 봐줬으면 좋겠다.




1. 송소현의 아기는 "예수"(혹은 구원자)의 탄생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방금 갓 태어난 신생아가 지옥에 간다는 변수가 탄생한 것도 "처음"이고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전에 백번이 넘는 시연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되어있지만 작품상 나온 것만 놓고 보았을때 그렇다는 얘기임
이것만으로 송소현의 아기가 어떤 특별한 존재가 될거라는 근거로는 불충분하다는건 나도 알고있다.

그저 악인만이 반드시 지옥에 간다는 프레임을 파괴시키기 위해 작가가 만든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고, 그 의미로  끝내기에도 충분함.


하지만 작중 마지막에 싸이코 비제이를 설득할때 작가가 "메시아"를 언급했다는 점, 그리고 "절대적 원칙"을 깨고 고지받은 아이가 홀로 살아남았다는 장면을 보면서, 뭔가 아이에게는 어떤 특별한 존재가 될것임을 극단적으로 암시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를 단순 모성애 신파로 볼 수도 있지만, '고지받은 사람만이 반드시 지옥에 간다'는 철저한 원칙을 부신 첫 장면이기때문에 이를 가장 집중적으로 볼 필요가 있고, 갓 세상에 태어난 신생아가 고지를 받았다는 점과 더 연관지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아이는 분명 태어나자마자 반드시 지옥에 가야했던 제거대상이었지만,
어떤 특별한 힘에 의해 보호받고, 부모가 대신해서 죽고 홀로 살아남았음.

단순 지옥사자의 실수일수도 있지만,  기적이 일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박정자의 부활도 아이가 기적처럼 살아남은 시점에서 행해졌는데,
이는 원작에서도 없던 장면이고, 두 장면을 나열하면서 끝내는걸 보면 아마 후속작에서는 이 아이의 존재가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걸 작가가 암시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도 박정자 부활씬은 너무 뜬금없다 생각했다. 욕먹을만도 하다 생각함.
근데 박정자가 부활하는씬은 원작 작가와는 분명 협의가 된 사항일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이 세계관은 훨씬 클 것이며, '구원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혹은 '희망'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그런 극단적인 연출을 뜬금없이 넣지 않았나 싶다.
죽었던 사람들이 무작위로 다시 무지성 인간으로 부활하는 그런 스위트홈같은 전개는 적어도 아니지 않을까.



뇌피셜을 종합해서 얘기해보자면,
송소현의 아이는 애초에 "인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어떠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났을 확률이 높고(변수 발생),지옥의 담당자는 위험요소를 인지하고 재빨리 제거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모성애를 비롯한) 특별한 힘이 아이를 감싸 홀로 기적적으로 살았으며,
부활시킬 능력까지는 없을지라도, 본래 지옥에 가야했을 아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며 자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불어 박정자의 부활은 아마 2부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아이의 능력과 연관이 깊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가 얻게 될 능력을 단순히 추측해보면 지옥의 사자의 눈을 피해 사람들을 살리거나 사자들에게 실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거나 하는 능력을 얻게 되지 않을까
전체적인 대립구도는 세계관이 확장됨에 따라 좀 더 확장되어서
거짓 신(사탄)&사탄 숭배자들(새진리회) vs 예수(구원자), 소도 및 정상인들이 될 것 같네




2. 고지하고 있는 사람은 현세에 따로 있을 것 같다.

고지할때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잘 들어보면 희미하게 여자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물론 떡밥이 너무 없어서 이 연출이 그냥 제작 과정에서의 실수일지, 아니면 의도된 디테일인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라 생각하고, 나는 이 모든게 사람의 '장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굳이 고지 녹음 과정에서 여자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나오게 했을까?
사람 목소리가 나올 필요가 없는데, 충분히 의도적인 연출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가설이 맞다면 고지하는 사람은 외관은 지극히 평범한 여자 인간이지만, 절대 평범한 인간이 아닌 데스노트에 나오는 사신과 같이 절대적인 능력인 가진 사람일거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탄"의 존재가 인간의 모습으로 재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악인들만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건 신생아의 고지를 통해 확실히 증명되었고 "초자연적인현상"이라고 보기보다는 어떤 누군가가 "인간세상에 들어와서 장난치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장난으로 개구리 시체를 해부하는것처럼, 이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도나 목적도 없이 '그저 재미로' 사람을 없애고 있는 것이라 생각함.



그러나 이것 하나만으로 인간의 장난이라 치부하기에는 단서가 너무나도 적다. 떡밥 자체도 너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화자의 의도에 대해서 계속 돌이켜보았고, 나는 그곳에서 힌트를 얻었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강조하던게 있는데, 바로 "인간의 자율성"이다.
정진수와 형사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형사는 정진수에게 묵직한 한방을 날린다.

"그럼 신은 인간의 자율성을 믿지 않는건가보네요?"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정진수는 분명 이 본질적인 질문에 자존심이 상했을 것임.

그리고 그런 형사의 물음에 비웃기라도 하듯 정진수는 형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지, 세상 전체를 뒤바꿀 수 있는 '자율성'을 주었고,
끝내 형사는 "자신과 딸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 을 택한다.


작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인간의 자율성에 대해 재차 강조한다.
마지막에 송소현의 아기를 간신히 구해낸 민혜진을 마주한 택시기사는 이런 말을 한다.



"저는 신이 어떤 놈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건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안그렇습니까, 변호사님?


개인적으로 이 씬은 진짜 잘 넣은 것 같다. 감동받아서 부랄을 탁 쳤다.
인간의 자율성에 대해 작품 내에서 여러번 강조한만큼,
신이라는건 존재하지도 않고,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이 알아서 해야한다는 작가의 메시지인 것 같다. 나는 여기서 추상적이지만 힌트를 얻었다.


[ 결국 이런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인간이고, 온전한 세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것도 신이 아닌 다름아닌 인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게 아닐까? ]

새로 태어난 예수와 기존에 있던 사탄의 대립구도로 가게 되면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고 진부할 것 같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도 지옥의 사자에 대해 떡밥을 풀기는 풀어야 할 거고, 희망적인 방향을 위해서는 시연이나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존재도 필요하니깐..

하지만 이렇게 뻔한 희망적인 종교 판타지물로 가게되면 삼류로 비춰질 게 뻔하니깐, 해피엔딩은 안나올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에서 예수가 인간들에게 개죽음 당했듯이, 선한 세력들은 결국 사이비와 사탄 숭배 세력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하면서 암울한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근데 뭐 지옥에 가고 지옥의 사자가 나오는것부터 이미 판타지물인데 그리 위화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달까..

무튼 꼭 내가 말한 스토리로 진행이 되지는 않더라도, 박정자가 부활하고 아이가 살아남은 것 그 자체만으로 적어도 2부는 1부처럼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편이 아닌, 희망편으로 갈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읽어줘서 야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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