핱시3 여러번 정주행한 사람인데
다른 여출에 비해서 민재는 좀 다르긴 했음.
뭐랄까 자존감이 너무 낮아보이는 느낌?

선배들하고 밥먹으면서 털어놓을때도
다른 여자 2명은 너무 괜찮은데 자기만 0표라고 그런 얘기 할때, 속상한건 누구나 그런데 민재는 좀 자책하는 느낌이 보였거든?

사실 그동안 1,2에서 0표받은 사람들이 없었던건 아닌데
그사람들은 씁쓸해하긴 했어도 자책은 안했단말임?
즌2 다은이만 해도 필테가서 선생님한테 웃으면서 "저0표요~~"이러잖아.
민재는 좀 깊은 씁쓸함이 보여서 거기서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

임한결을 선택한 계기도 뭔가 저사람의 이런 마인드가 좋다,
이런 생각이 좋다, 이런 행동이 멋있었다가 아니라
"넘 잘생김....." <- 이것만이 유일한 이유였던 거 같아서 좀 띵했고

보통 사람들이 자기만의 촘촘한 거름망을 만들어두고
여러가지 조건(이라기엔 좀 그렇지만)들을 설정해서
자기랑 맞는 부문 안맞는 부분 싫은 거 열심히 고민해서 사귀잖아.
10대나 20대 극초의 연애나 첫눈뿅이지
보통은 20대 중후반부터는 얼굴만 보고 사귀진 않거든.
근데 얘는 너무 멋있다고만 말하고 다른조건을 본 부분을 얘기를 안해서
그게 좀 뜨아했었고.

한결이 다른사람이랑 데이트하거나 외출하고 오면 눈에 띄게 애가 자존감이 떨어져있는거 같더라고. 주눅들고.
데이트프로 자체가 이사람 저사람 데이트하는거고
그게 기분 상할순 있어도 서로 그냥 좀 속상했다 이정도로 넘어가는데
얘는 표정보면 좀 바닥을 치는 느낌이니까...

연애할때도 저렇다면 약은 애들한테 걸리거나 양아치한테 걸리면 좀 사납게 꼬일수도 있겠다 했음.
얼굴 좀 반반한 애들이 너 좋다 이러면 홀랑 넘어갈거 같기도 했고.
자기 일 성실하게 잘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그러던 애들이 남자 여자 잘못만나서 인생 개같이 꼬이는거 몇번 봐서...
자존감이 낮으면 문제되는게 자길 좋다고만 해도 푹 빠져버리거든.

민재가 그런 케이스였던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네.
엄청난 응원은 아니어도 열심히 잘 사는 아가씨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