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핫산) 하이라 / 인다라 페이트 에피소드

실란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4 02:37:54
조회 95 추천 8 댓글 0
														

a16711aa372a76b660b8f68b12d21a1dd683d730c684



일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







새해가 다가오는 겨울날...

하이라는 세신의 인계를 하기 위해,

뱀신궁에 찾아오게 되었다.



7dec9e36ebd518986abce89540827c68a85d


하이라

실례하겠다.




7def9e36ebd518986abce89542857165ccbd


인다라

......


하이라

인다라?

들리지 않는 게냐?

첩이 여기에 왔노라? 차라도 내지 못할까.


인다라

......


하이라

어이.



하이라가 부채로 인다라의 어깨를 쿡쿡 찌르니,

인다라는 그제서야 겨우

하이라의 존재를 눈치챘다.




7dee9e36ebd518986abce8954389706af14c


인다라

아아, 하이라가 아니더냐.

언제 온 것이냐?


하이라

방금 막이다.

정말, 몇 번이고 불렀다만?


인다라

미안하군.

한달치 예정을 짜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가능한 한 많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싶으니까 말이지.


하이라

그대의 일에 대한 열의는 변하지 않는군.

이젠 집념에 가깝게 느껴지는구나.


어디...

그대가 짊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녀석을

보여주거라.




인다라의 손에 있는 종이를 들여다본 순간,

깜짝 놀랄 정도로 수많이 늘어선 예정들에

하이라는 눈이 휘등그레졌다.




7de99e36ebd518986abce8954087766fb1db


하이라

핫!? 무엇이냐, 이 일의 양은...

첩의 식신 5명분에 해당하지 않는가!?


거기다 뱀신궁의 일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인다라

그렇다만.

뭔가 이상한가?



7de89e36ebd518986abce895408775691c70


하이라

말도 안 된다...

기본적인 일들만으로도

한없이 귀찮을 터인데...


그 이외의 일까지 맡아서 한다고!?

그대는 괴물인가, 요괴(妖)의 일종인가...?


인다라

후훗, 거침없이 말하는구나.

나는 네 그런점이 좋긴 하다만.


인다라

나는 그저 단지 일이 하고 싶다.

그 일로 누군가가 기뻐해준다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는가.


하이라

사람의 마음을 기르는 데 과욕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心を養うは寡欲より善きはなし), 인가.

보물 한두개쯤 요구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 터인데.


언젠가 미미한 보수에 실증이 나서

그대가 마음 아파할 일이 없도록

기도하겠노라.


인다라

신경써주는 마음은 고맙게 받겠다.


그렇지만, 단지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직접 여기에 온 건 아니지?


하이라

호오?




7deb9e36ebd518986abce8954f80706435f7


인다라

내가 아는 하이라의 성격이라면,

설령 인계작업이라고 해도

식신을 파견해서 끝내버릴 터.


굳이 직접 제발로 찾아온 것은,

뭔가 다른 목적이 있기에 그러한 것...

나는 그렇게 짐작했다만, 어떤가?


하이라

...훗, 후후, 후후후후후.


그렇군, 모두 꿰뚫어보고 있었나

그렇다면 숨길 필요도 없겠구나



7dea9e36ebd518986abce8954085746ed628


하이라

이 첩은 시로쨩의 허물을 원하노라




7de59e36ebd518986abce8954281746561a5


시로쨩

이 몸의 허물 말인가?


하이라

뱀신궁에 장식된 시로쨩의 허물을

이전에 봤을 때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노라.


맑은 공기를 닮은 상쾌한 투명함...

요염한 색기마저 풍기는 벚꽃의 문양...


첩의 보물이 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다.


인다라

과연 하이라.

시로쨩의 허물에 눈을 들이다니,

좋은 심미안을 가지고 있구나.


하이라

후훗, 첩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게냐?


인다라

하이라라면 소중히 보관해줄 것 같구나.


시로쨩, 마침

탈피하는 때였지?

양보해줘도 상관없나?


시로쨩

이 몸은 상관없다만...



시로쨩이 스멀스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인다라는 어떤 것을 깨닫는다.



7de49e36ebd518986abce89542867564c8b8


인다라

(그렇군...

지금 상태로 하이라에게 건네주는 건

내키지 않는구나)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인다라는 조금 생각한 후,

떠오른 생각을 하이라에게 전한다.



인다라

하나 조건이 있다.

내가 맡고 있는 의뢰를

도와주지 않겠나?


하이라

첩에게 일을 시키겠다는 겐가?


인다라

하이라 말곤 부탁할 사람이 없다.

체력을 쓰는 일도 아니다.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하이라

......


어쩔 수 없구나

첩으로서도, 무상으로 받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인다라

좋아, 정해졌구나.




7ced9e36ebd518986abce8954e85776c0a97


하이라

이 마을 일대면 되는 것이로구나?


인다라

응, 부탁한다.


하이라

그럼 간다.


하이라가 부채를 치켜들자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순식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7cec9e36ebd518986abce8954e88756562fe


하이라

하아... 하아...

이걸로 만족하느냐?


인다라

과연 하이라로군.

순식간에 해결했다.


이 마을의 농민들 몇멍으로부터

가뭄으로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나로선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구해줄 수 있을지

줄곧 고민하고 있었다.




7cef9e36ebd518986abce8954380726c9ea8


인다라

물론 나도 할 수 있는 건 했다!

기우제에 관련된 서적들을 모아놓고

3일밤낮, 기도(祈祷)를 계속했던 적도 있다!


근처 섬에서 비남자, 비여자라고 불리는

이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았던 적도 있었다.

그땐 힘들었지...


그 외에도 대규모의 모닥불을 피우거나-



하이라

그, 그만 되었다...!

그대의 고생은 아플 정도로 잘 전해져왔노라...!


거기서 첩의 차례, 인 것인가.

확실히 첩의 힘이 있다면 문제가 없다;

다소, 피곤해졌긴 하다만.


인다라

정말로 살았다.

창자가 끊어지는(断腸) 심정으로 일을 맡았는데,

이걸로 좋은 보고를 하러 갈 수 있다.


하이라

그 정도까지 괴로워했는가...

진심으로 그대의 정신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노라...


인다라

그럼, 약속은 지켜야겠지.

시로쨩, 이 날씨라면

기분좋게 탈피할 수 있지?


시로쨩

음, 베스트 컨디션인 것이다.



시로쨩은 비를 맞으면서

서서히 탈피를 시작한다.



이윽고 탈피를 마치고 남은 허물은

비단 같은 광택을 내고 있었다.




하이라

오오... 어찌나 훌륭한가!

상상 이상의 일품이다!


이 매끄러운 촉감도 마음에 들었다.

후훗, 뺨을 비비고 싶어질 정도로구나.



인다라

기뻐해주는구나.

그때 거기서 주지 않은 건

정답이었군.


하이라

정답? 무슨 뜻이냐?


인다라

시로쨩의 피부를 보고,

건조 상태가 신경쓰였었다.


깔끔하게 탈피하려면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습기다.


습기가 높은 방을 준비해서

탈피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로쨩의 몸 상태도 신경써야한다.


밀폐된 방보다,

개방감이 있는 야외가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다.


하이라

그러한가...

다시말해 이 천후는, 시로쨩에게 있어

이 이상 없는 지복이라는 뜻인가


인다라

모처럼 건네준다면

가장 아름다운 상태로 건네주고 싶었다.

이렇게 하이라의 미소도 볼 수 있었다.




7cee9e36ebd518986abce8954e88766dba55


하이라

그렇군, 첩은 한 방 먹은 것이로구나


인다라

혹시 화나게 만들었나...?


하이라

잘도 함정에 빠뜨렸구나...

라며, 평소의 첩이라면

번개를 떨어뜨렸겠지.


허나 지금의 첩은 대단히 기분이 좋구나.

용서하마.


인다라

후후, 그렇다면 다행이다.


저기, 하이라.

이걸 계기로 일을 늘려봐도

좋지 않겠나?


일을 하면 누군가가 기뻐한다

생각지도 못한 보물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법이다만?


하이라

그러하구나...

앞으론 식신들에게 2할만큼 더

일을 시켜야겠구나.




7ce99e36ebd518986abce89541857564a89f


인다라

스스로 일해라...



인다라는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그것이 하이라 답다고도 생각하는 것이었다.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4902720 그러고보니 팡속 루시 20퍼 시련때 궁금한게 [13] Pxe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34 0
4902719 해정 어디서 캐는게 좋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74 0
4902716 계산기 두들겨봤는데 모르겠군 [7] Leele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12 0
4902713 루시 사실 날개부터 떼는 게 맞는 거 아닐까...? [2] 네덕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15 0
4902712 방본애 [4] 옵티머스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4 0
4902709 자기전에 공투 연습방 한번더 하길 잘했네 [6] Pxe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7 0
4902708 어떻게 시발이 오빠 스킨을 안사줄수가 있지 [2] Leffe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18 0
4902707 천원공방 토크류 왤캐많냐 [1] 퐞갤러(211.203) 01.05 77 0
4902705 야치마 페이트 요약 [10] Leffe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673 14
4902703 념글 보고 느낀거 으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4 0
4902702 내가 몇번이나 잡았는지 잘모르겠네 [1] ㅇㅇ(118.91) 01.05 63 0
4902701 다들 이번 스킨 다삼? [18] 우타최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51 0
4902699 광고련이 예전 잠수 함장님 무브를 치네 [1] ㅇㅇ(112.172) 01.05 54 0
4902697 2천회 이거 육룡 전체를 포함하는거 맞나...? [2] ㅇㅇ(118.91) 01.05 99 0
4902696 방본애 [2] 옵티머스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95 0
4902691 슈페리올 쭉 보고 있는데 [14] Leele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245 0
4902690 드디어 루시우스 스토리도 끝인가 ㅇㅇ(118.91) 01.05 47 0
4902688 라파엘 페이트 분량도 많고 좋군 [5] Leffe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32 0
4902686 풍라포 수다이버 거의 불도저네 [1] 퐞갤러(218.157) 01.05 108 0
4902685 댓 딸깍 [11] ㅇㅇ(211.47) 01.05 180 0
4902684 감자 나이스네이쳐 누나 [8] JD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29 1
4902683 화속 쯔요 채광 질문 [4] ㅇㅇ(125.128) 01.05 91 0
4902681 신장 딸깍 한복 [8] ㅇㅇ(211.47) 01.05 202 3
4902680 잘자콘 [6] 초급퐞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73 0
4902679 리밋 티켓 오늘 새벽 5시까지 [2] KOSM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19 0
4902678 오늘도 연습 [7] Pxe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11 0
4902676 지금봤는데 동탄 베인 존나 어이없네 ㅋㅋ [8] 너없으면겜망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56 0
4902675 라파엘 무기 몽크로는 별론가 [1] 퐞갤러(218.157) 01.05 65 0
4902674 루시제로 연습방 5751ef @화풍암 [6] yd: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87 0
4902672 빡센 시련 3개 남아서 못깻네... [7] 초급퐞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78 0
4902671 아니 시발 이게 뭐지 [18] 네덕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87 0
4902669 하제리라 잘자가스는 인정이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84 0
4902665 오로롱 날먹 안 되네... [4] 네덕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204 0
4902662 하제리라 엉덩이에 코박죽 가능한데 대신 [4] ㅇㅇ(211.235) 01.05 153 0
4902660 퓐프 있는데 천성기가 안 갈아지는 건 우째선가요 [6] 네덕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09 0
4902658 의외로 묠니르 실전성 있는거 아닌가 [11] ㅁㅌㅁ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66 0
4902656 시발ㅋㅋㅋ 버튼 줄인줄 알았는데 결국 똑같은 버튼이였네 [3] ㅇㅇ(118.91) 01.05 104 0
4902655 수방천 토방천도 재밌어보이네 [16] Leelek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44 0
4902654 요즘 퐞하는게 너무 재밋구나 [8] 판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58 1
4902652 단원 구하기 너무 힘들어서 [3] 레비온기사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43 0
4902651 솬석 여러개 낄 수 있는애랑 아닌애랑 나뉘어져있나 [7] 시공사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92 0
4902650 대충 고기 3천개 캤으니 이제 또 태워야되는구나... [2] ㅇㅇ(118.91) 01.04 53 0
4902646 채광터가 다 말랐구나 [6] ㅁㅌㅁ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36 0
4902643 모르는게너무많은데 [9] 퐞갤러(211.226) 01.04 124 0
4902641 승리를 믿어야하는 천원 [2] Leffe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09 0
4902638 소중한것 패치 후에 잡아야 돼? [2] 퐞갤러(14.36) 01.04 108 0
4902637 오늘 갈레온500마리잡음 [6] 보플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09 0
4902636 리밋 오로로하고 우리엘중 고민중인데 뭐가 좋음 [1] 퐞갤러(118.223) 01.04 81 0
4902635 갤대행 아크릴 받은거 이제 까본다 [3] 퐞갤러(124.53) 01.04 105 0
4902633 오래간만에 루시 가니까 정신없네 [1] 퐞갤러(37.19) 01.04 62 0
뉴스 [TVis] 심현섭, 여친 영림씨와 결별 “가짜뉴스 때문…상황적으로 지쳐” (‘조선의 사랑꾼’)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