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공익 수기? 적어볼까하다가 공익한거 정리해볼겸 인상깊었던 사람들 끄적여봄 모든 소방공익이 다이런 일을 겪는건 아니고 혹시 고인드립이나 문제 될거 같으니 좀 농담없이 쓰고 문제되면 글 바로 삭제함ㅇㅇ

1.제작년 겨울쯤에 기차역 야외 화장실에서 추위에
돌아가신 노숙자분, 그날이 유달리 추운날인데 그분이 변기 레버를 누른채로 돌아가셔서 화장실 동파를 막아서 아이러니 했고 거기서 십미터도 안되는 곳에 예수믿어라고 돌아다니는 개독들이  전도를 하고있어서 참 허무감을 느꼈다

2.새벽에 자기집 의자에 목잘린 사람이 있다고 해서 출동했을때,   그집아저씨가 집에서 뛰어나와서는 빨리 저 사람 병원에 보내라하고 난리가 났고 집에 조심조심 들어감 근데 들어가니까 그 의자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그순간 아저씨가 집안에 들어와 저사람 안보이냐고 소리침 진짜 지릴뻔 했다가 뭐가져온다고 조용히 집을 나온후 경찰과 정신병원에신고함

3 겨울아침에는 유달리 심혈관 질환이 많은데 운좋게 제때 출동해서 한분살렸을때 드라마에서 심장안좋으면 무조건 쇼크하는데 사실 쇼크는 심장이 멎은 사람이 아니라 심장이 아직 진동을 하는 그런사람한테만 효과가 있음 근데 마침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그런심장마비라 빠른 조치가 가능했고  나중에 직원분 하트세이버 득템함

4 여름에 열사병걸린 패딩 노숙인. 노숙자가 여름에도 패딩 입는 이유는 술을많이먹어서 뇌가 정상적인 감각을 못느껴서임 이분도 그렇게 술로 더위를 잊으려다가 모든걸 잊음 우리가갔을때 체온이 41돈가 했는데 미친 상황이라 바로 차에태우고 가위로 입고 있는 옷을 하나씩 자름 진심 그 노숙자 특유의 지린내때문에 개판같은 상황에서 입고있던 옷 5겹을 다잘라내고 직원분은 아이스팩을 쑤셔댓는데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그분이 된장국에 짜장 버무린것같은 토를 구급차에 쏫아냄 가뜩이나 좁은 구급차안이라 직원이나 나나 바지랑 신발에 토다묻은 상태로  계속 식혀주고 어찌어찌 병원에 데려감 겨우살긴 살았다는데 뇌손상이 심하다는 소식만 병원에 들음

다른 사람도 많이 생각나는데 일단 이것만, 내 나름 참 꿀이다생각하고 일했는데 써보니 헬같기도 하고 아무튼 소방 공익 위에글은 좀 그래도 할만하다 많은 지원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