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소해가 보름정도 남았을때임.

아프긴 아픈데 연가쓰긴 싫고 그렇다고 병가를 쓰자니 병가는 다 쓴 상황.

그래서 결국 초과병가를 써 봄.

내가 초과병가 쓰겠다고 하니깐 담당자가 그게 가능은 하냐면서 묻는데

내 동기들도 이미 초과연,병가 썼고 1일이 안되게 누계 8시간 미만만 사용하면 연장없이 가능하다고 말함.

어차피 난 한 달도 안남은 완전 말년이라 담당자님이 흔쾌히 알겠다고는 했는데

일단 복무지도관한테 가능은 하냐고 전화해본다네.

복무지도관은 전화로 그런 상황이면 연장될 수 있기에 남은 연가를 쓰라면서 권하는데

어림도없지ㅋㅋㅋ 내가 바로 옆에서 통화하는걸 듣고있는데ㅋㅋㅋㅋㅋ

당장 전화바꿔달라고 하고 연가대신 초과병가로 쓸거다. 초과연병가는 누계시간 8시간미만이면 연장안되는거 아니냐고 물으니깐

복무지도관이 한숨쉬면서 '하아.. 그렇게 쉬고 싶으세요?' 이러더라ㅋㅋㅋ

걍 철판깔고 '네.' 한마디 했더니 가능은 하다면서 초과병가 쓸수 있다고 확답을 받음ㅋㅋㅋㅋㅋ

담당자님이 혀를 내두르며 공익들 이런식(초과연병가)으로 다 쉬는거 아니냐며 묻는데 내 동기들도 그리 쉬었다고 말함ㅋ

그래도 뭐 확답받았으니 담당자도 흔쾌히 허락해주고 초과오후반병가알차게 씀.

그리고 다음날 와보니 사유서를 쓰라네???

원래 초과연병가는 사유서라는걸 써야하는게 당연한건지, 아니면 한숨까지 쉰 복무지도관이 꼴받아서 나보고 쓰라는건지 모르겠음.

담당자님이 걍 짧게 쓰라는데 아무튼 진짜 아픈건 확실해서 버스타고 30분걸려 병원까지간건데

사유서까지 쓰라고 하니 빡쳐서 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두장이나 빽빽하게 쓰고감.

난 금요일날이 소해라서 초과로 써도 이론상 연장안되는 남은 연병가도 연가 2일7시간50분, 병가 3시간 50분(초과병반가썼으니깐 4시간 마이너스) 남긴했는데

이제 막상 소해일도 일주일도 채 안남아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걍 안쓸까 하다가 담당자님 살짝 떠봤는데 복무지도관한테 전화해보라신다ㅋㅋㅋㅋ

아 그럼 알뜰하게 써줘야지~ 하는데 이제는 초과연병가 꽉꽉 채워도 소해일자를 넘어서 불가능함.

그리고 연가 하루일자 온전히쓰면 식비하고 교통비 안주는데

나는 집에서 3분거리고 오전 근무만 했을땐 실근은 1시간도 채안되서 걍 오후반가로 쓰고

교통비 식비까지 알차게 타먹을란다.

그런데 소해날 마지막은 연가쓰면 안되는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