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일하는 5개월 차 지하철 공익이다

주로 역무실에서 승객들 길 안내해드리거나 타실 때 승하차 여부 확인해드린다. 근데 몇개월 전부터 항상 개찰구 옆 비상문을 박차고 나가는 마른 등산복 아재가 있었는데 첨에는 뭐지 싶다가 딱봐도 어르신은 아니시셔서 장애인 분이신가 싶었는데

문 열고 갈때마다 "내가 지나가면 니가 어쩔건데?"표정으로 계속 가길래 못들어오게 막고 카드 찍고 들어오랬는데

"왜 막아요? 직원들이랑 얘기 됐는데 " 라고 하셔서 그냥 보내드렸는데 나중에 한 직원분께 확인해보니  "얘기 된거 없다 담에 보이면 잡아라 "

라고 하셨음

그 뒤에 또 문 박살내듯이 열고 갈라하길래 막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격양된 목소리로 "아니 왜 자꾸 막느냐고요"래서

"저번에 직원들이랑 얘기 됐다고 하신거 아닌거 확인했다. "라고 하니 "개인 정보 때문에 안찍는다"래서 좀 이상한대 그냥 보내줬음

근데 그 뒤로 생각해보니 내가 일처리를 이상하게 했구나

담에는 무조건 잡는다.이러고 있었는데  한동안 못보다가 또 언젠가 보이길래 잡고 타실 때 카드 찍은거 보이시면 보내드리겠다 하고 카드 받고 찍었는데 내가 실수로 안찍혔다해서 딴 카드도 확인해보고 첫카드 다시 확인했는데 그럴리가 없다면서 역무실 무단침입해서 찍은거 맞아서 내가 "제가 실수했다 카드 잘못확인 드린건 정말 죄송합니다."하고 가실 때도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하고 보내드렸는데

그 뒤에또 문 쎄게 밀고 가길래 찍은거 확인하고 보내드리겠다. 햏는데

"위에 사람 불러와라" 차장님께 죄송하지만 차장님 불러서 두분이서 얘기하고 카드 찍은거 확인만 하고 가시라라고 얘기 됐음

아재가 "이 직원은 확인도 제대로 못하더만 " 라고 했는데

실수했었으니 걍 듣고 가만히 있었음

이틀인가 하루뒤에 문 밀고 나가는거 내가 "앞으로 확인만 하고 가시라" 하고 보내드렸음

오늘도 그러길래 확인하고 내가 "앞으로 문 뒤에 계시면 제가 확인해드리겠다. 문열고 들어오지 마세요 "랬더니 화 내더니

"카드 확인도 제대로 못하더만 문은 왜 못들어오게 하냐고요"

"제가 그래서 저번에 죄송하다고 사과드리지 않았냐 "

하면서 소리커지니까 차장님(다른 차장님)이랑 얘기하더니

"개인 정보때매 그러는데 왜 못가게 막냐"

"내가 정식으로 건의해도 되겠냐 " 이러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차장님 이름 적어가길래 나도 일에 끼어있으니 내이름 적고 가라고 이름 말해줬다. 민원 넣거나 뭐 하면 내일이나 다음주에 소식 들을거 같은데 일단 모르겠음.
세줄 요약

지하철 하차 맨날 안찍고 비상구 이용하는 아재가 있었음

정당한 권리 행사로 카드확인 및 비상구 출입 금지 시키려 했음

이것 때매 실랑이 하다 오늘 민원각 쎄게 뜸.
글을 처음 써봐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져서 미안하다.

평생 싸워본적이 손에 꼽아서 이정도 실랑이에 발이 떨리더라

막으니까 계속 막으면 소송걸 수 밖에 없다고 하기도 했음 기가차기도 해서 뺨 때린 취객보다 기억에 남아서 글 써봄. 5개월 치고 업무처리도 미숙한것도 인정함. 본문에 나에 대한 비판도 겸허히 받아드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