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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보긔 -2-

벌지(210.178) 2010.10.13 16:11:54
조회 41 추천 0 댓글 0

-I love the way she bites her lip. I love the way she shakes them hips...
경비실에 음악이 울려퍼진다. 경비원은 기분좋게 두 다리를 책상 위에 턱하니 올려놓고는 조금은 건방져 보일 정도로 다리를 꼬곤 의자를 뒤로 젖힘과 동시에 두팔로 머리를 받힌 상태로 마치 누운것 마냥 앉아있었다. 워낙 늦은 밤이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들 중 하나였다. 그는 흥겨운 노래에 맞춰 발을 까딱이며 노래가사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그가 하는 일이라곤 그저 이렇게 대충 시간 좀 때우면서 감시카메라 지켜보다가 순찰돌고 그것이 다 였다. 그야말로 땡보였다.

"she shakes them hips...으음?"

발까지 까딱이며 흥에 겨워 흥얼거리던 그의 입술이 멈추어졌다. 그는 라디오까지 끈 상태로 의자에 바로 앉고는 감시카메라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댔다. 처음 의아해 하던 그의 눈빛이 흔들리더니 점점 갈수록 당혹감으로 물들어갔다.

"아니, 씨발 저게 대체 뭐야!?"

그의 눈동자가 향한 곳은 \'영안실\' 감시카메라. 영안실내에 시체 보관 냉장고중 하나가 들썩이며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는 혹시 자신이 헛것을 본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그것은 한동안 움직임이 없다가 또다시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에 확연히 보일정도 들썩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비원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 즉시 후레시와 방망이를 챙겨들고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영안실로 향해 뛰기 시작했다.

\'설마, 병원에서 실수로 산 사람을 집어넣은 것은 가...!? 아니면 죽은 사람이 갑자기 살아나기라도 한 것인가!\'

그곳을 향해 뛰어가는 와중에 경비원에 머릿속엔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어쨋거나 다행이도 자신이 그것을 발견하였고, 발견한 이상 이 보다 더 나쁜 일은 없을거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터벅터벅터벅!]

"하아..하아..하아...! 잠시만 기다리슈!"

급하게 달려온 경비원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키를 꺼내들고는 영안실 문을 열었다. 들썩이는 냉장고가 찍혔던 곳에 카메라는 다름아닌 3번 카메라. 경비원은 3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재빨리 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곳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들썩이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경비원이 소리쳤다.

"하아..하아.. 이보시오 내 말 드리시오! 들리면 소리쳐 보시오!"

경비원의 목소리를 들은 것일까. 무수히 쌓였는 시체 냉장고들 사이로 하나가 쿵쾅 쿵쾅 소리를 내며 문이 심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소음에 깜짝 놀란 경비원 이었으나, 그는 이내 정신차리곤 그곳을 향해 움직였다. 경비원에 발 소리가 그곳에 가까워질 수록 냉장고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점점 더 커져만갔다.

"기, 기다리시오. 내 금방 열어주겠소!"

경비원은 떨리는 손으로 마스터 키를 꺼내들고는 들썩이는 시체 냉장고를 열기위해 애썼다. 그리고 이내 [찰칵!] 소리와 함께 마스터 키가 180도 돌아갔고, 잠겼던 문이 열림과 동시에 들썩이던 시체보관 냉장고가 순간 잠잠해 졌다. 경비원은 식겁해 하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 문을 급하게 열고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빼냈다.

"이, 이보시오 괜찮으시오!?"

경비원이 급히 하얀 천을 걷어내고는 후레시를 비추며 상태를 확인해 보았으나,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시신의 상태로 보건데, 이 것은 숨이 멎은지 오래지난 것이였다. 혹시나 자신이 잘 못 꺼낸 것이었을까. 좌우상하 다른 곳도 살펴보았지만 모두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시신이었다. 순간 경비원에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곤 그만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다.

\'내가 헛 것을 봤던 것인가...하지만 헛 것을 봤다하기엔 너무 생생했는데...\'

경비원은 이내 고개를 저으며 꺼내 놓은 시신을 다시 보관 내장고에 집어 넣기위해 시신에 가까이 다가간 순간...!

"으아악!"

시신이 눈이 번쩍 뜨여지더니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경비원에게 달려들더니 이내 그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뿐만아니었다. 한참동안 굶었던 것인지 녀석은 그의 팔도 이내 찢어버리더니 그것을 개걸스럽게 씹으며 먹기 시작했다. 사방에 피가 튀기었고, 경비원은 이미 숨이 끊어져 차디찬 시신으로 변한지 오랬였다.

"끄어어어..... ........ ....... "

녀석이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씹던 경비원의 팔을 내려 놓더니 주변을 둘러보다 이내 고개가 딱 멈추어졌다. 녀석의 눈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열려진 영안실 문. 놈은 열린 그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병원 곳곳을 누비며 살아있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거나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병실에서 울려퍼지는 비명소리. 아닌 밤 중에 소동에 깊은 잠에 들어있던 환자들이 하나 둘씩 병실에서 나오기 시작하였고, 피를 질질 흘리며 시체를 물어뜯어 먹고있는 녀석의 모습에 환자들은 질겁을 하며, 병원에서 도망쳐 빠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악! 괴물이야!!"

"꺄아아악! 살려줘!"

하지만 도망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이 움직이기 불편한 환자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의 도망치는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때문에 녀석은 조급해 하지않으며 도망치는 환자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서로 살겠다고 밀치고, 넘어뜨리고 급기야 넘어져 낙오하는 환자들이 속출했다. 녀석은 그런 환자들을 그냥 보고 지나치지 않았다. 한명 한명씩 물어뜯으며 천천히 움직였다. 환자들 대부분이 정문앞에 도착해있을때 쯤이었다. 열려있어야 할 병원문이 닫혀져 잠겨있었다. 평소같았으면 혹시 모를 응급환자의 대비하여 항상 열어 놓는 곳이었다. 문이 열리지 않자 환자들은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 중 침착한 한명이 소리쳤다.

"...!... 맞아 혹시 경비실 안에서 문을 열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그의 의견에 동의하였고, 그 즉시 한명이 경비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경비실에 있어야 할 경비원이 보이질 않았다. 문도 잠겨있는 상태였다. 경비실 문이 잠겨있단 말에 환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서로 살겠다며 온 몸을 부딪혀 가며 정문을 두들겨 보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기 경비원이 있어요!"

그때. 환자들 중 한명이 손으로 어딘가를 가르키기 시작했고, 그의 손이 향한 곳엔 정말로 경비원이 서있었다. 환자들은 기쁜 마음에 경비원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경악에 물들었다. 경비원의 차림을 하고 있던 그의 한 쪽 팔이 찢겨져 없어져 있었으며, 목은 마치 금방이라 떨어질것 마냥 덜렁거리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아까 그 괴물처럼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자신들을 노려 보고 있었는데 경비원이 순간 몸을 날리더니 경비원을 향해 가장 먼저 앞서가던 환자가 가장 먼저 그의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경비원의 의해 온 몸이 찢겨져 나가는 환자의 모습에 환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뿔뿔이 흩어졌던 환자들은 또 다른 괴물들에게 잡어먹히거나 물리기 일수였고, 설령 물리기만 하여 간신히 살아남아 도망쳤던 환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그 괴물들과 같이 변해가더니 이내 옆에있는 또 다른 환자를 물거나 잡아먹기를 반복...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은 괴물들로 넘쳐나가기 시작했다.

-예 911 입니다.

"...사, 살려주세요. 지,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여긴 지옥이에요 지옥!!! "

-무슨 일이시죠?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여긴 뉴욕 킹 카운티 병원이에요. 지금 문 밖에 놈들이 저를 잡아 먹기위해 문을 부시고 있어요. 상태로 봐선 이제 얼마 못 버틸 것 같아요! "

-예? 잡아먹다니요... 잘 못 들은 것 같은데,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좀비라구요! 좀비! 지, 지금 저도 믿기진 않지만, 좀비가 지금 돌아다니고 있다구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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