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4개월 좀 넘게 남은 실근무 93일 정도인 말년 공익이야.

근데 말년에 담당자가 바뀌었다.

그것도 새로 들어온 여자 주임으로

기존에 담담자는 되게 깐깐하고 병가도 일절 안 써주려 하고 터치도 많이 하고 거의 뭐 fm으로 굴리던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미운정이라고 이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나도 뭐 병가 문제로 많이 싸우고 그러다보니까

나한테 별 터치도 안 하고 예전에 죽어라 안 써주려던 병가도 진짜 병원 치료 받으러 갈 땐 쓰게 해주고

뭐 예전보다 되게 유순해졌어.

근데 얼마 전에 뭐 물어보니까 이제 공익담당자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으니 그분한테 물어보고 말하면 된다라고 말하시더라

누구로 바뀌었냐고 물어보니까 이번에 새로 들어온 주임이 공익담당자를 맡게 됐다고 하시네.

그 분은 나한테 존칭도 써주시고 지금 담당자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했는데

공익담당자가 되는 순간 나한테 반말 하고 말투도 싸늘하게 확 바뀌었고 뭔가 깐깐해졌어

대체휴무 쓰겠단 말에도 대체휴무 몇 개나 남았냐고 따지듯 물어보고 뭔가 융통성 없어 보여...

여태 병가 썼던 기록도 기존 담당자에게 이거 병가 사유에 해당되는 것들 맞습니까? 하면서 기존 담당자보다 더 깐깐하게 나올 것 같은 냄새를 풍겨...

원래 공익담당자만 되면 컨셉 잡고 강하게 나오나

기존엔 공손하게 존칭 써주고 어리버리 까길래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직 파악이 안 된다.

말년에 잘 풀리는 건가 말년에 꼬이는 건가...

어차피 뭐 병가나 연가 문제로는 부딪힐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병가 쓰는 문제로 부딪힐까봐 걱정이 돼

그리고 공익담당자는 원래 몇 년 주기로 수시로 바뀌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