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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토리 들려주는 기자(3) - 로스트아크 1편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7 19:56:09
조회 987 추천 4 댓글 16
[편집자주] 게임은 많은 인적 자원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다. 게임은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내러티브와 그래픽, 모션, 사운드 등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BGM, 디자인 등의 미적 요소, 상품의 가치 정립을 위한 기획, 마케팅 등 열거하면 끝이 없을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는 곧 현대 게임은 아무 내용 없이 기술적 완성도만을 추구한 작품도, 탄탄한 서사를 갖췄지만 기술적 결함을 가진 작품도 모두 혹평받는 시대라는 의미다. 특히 오늘날의 게임들에게는 영화나 드라마급의 내러티브를 요구할 만큼 이용자의 게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2'와 같이 훌륭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스토리로 인한 혹평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봤을 때 현대 게임에는 스토리와 감성이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니즈에 맞춰 이용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 한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이 존재한다. 게임와이는 이렇게 재미있지만 놓치고 넘어갈 수 있는 게임의 스토리들을 소개하려 한다.


로스트아크(Lost Ark)


◇ 태초의 신 이그라함과 루페온, 대우주 오르페우스의 역사

태초의 세상에는 혼돈과 태초의 빛 아크, 태초신 이그라함이 존재했다. 이후 질서를 갈망한 루페온이 뒤이어 태어나 아크를 사용해 대우주 오르페우스를 창조했다.


혼돈으로 가득한 무질서의 세계, 그곳에 질서가 생겨나며 세계는 두개로 붕괴됐다.

대우주 오르페우스를 창조한 질서의 신 루페온은 태초의 아크를 사용하여 태양을 창조했고 이후 오랜 세월동안 별의 소멸과 탄생을 지켜봤다.


마찬가지로 과정을 지켜보던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어느새 불완전한 것이 질서인 세계에서 가장 혼돈에 가까운 것은 영원히 존재하는 아크의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힘을 탐하기 시작했다.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탄생과 죽음이 반복되자 그 끝에 특별한 힘을 가진 별이 탄생했는데, 그것이 질서의 별 아크라시아였다.

질서의 신 루페온에게 응축된 생명의 별 아크라시아는 매우 특별했다. 따라서 별을 가꾸고 관리하기 위한 일꾼들이 필요했고, 이후 일곱 신을 창조했다.

이렇게 질서의 세계 아크라시아가 태동하던 시기, 혼돈의 세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그하람의 의지와는 달리 어둠의 생명들이 창조한 별 페트라니아가 탄생한 것.

질서와 혼돈을 상징하는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는 서로 상반된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조화의 신 기에나는 아크라시아에 바다를 창조했다. 여러 개의 대륙이 생겨난 별에 각자의 환경에 맞는 종족들 또한 탄생하기 시작했다.

루페온은 이 종족들에게 아크의 힘을 나누어 그들의 발전과 번영을 도왔다. 힘과 권능을 가지게 된 생명체들은 자만심에 타락했고, 이걸 본 루페온은 아크를 빼앗아 일곱 개로 나누어 그 힘을 신들에게 나누었다. 아크라시아의 일곱 신들은 나누어 받은 아크를 이용해 각자 개성에 맞는 새로운 종족을 창조해 나갔다.


명예의 신 프로키온은 날개와 예지능력을 가진 라제니스를, 지혜의 신 크라테르는 마법의 종족 실린을, 생명의 신 알데바란은 아크라시아의 정령을, 대지의 신 아크투르스는 창조의 능력을 가진 우마르와 거인족을, 불의 신 안타레스는 강력한 전투력과 지략을 가진 할족을, 시리우스는 빙결의 종족 티베르를, 조화의 신 기에나는 요즈족과 바다의 종족 포시타를 각각 창조했다. 끝으로 기에나와 시리우스신이 힘을 합쳐 인간을 창조했다.


눈에 띄는 뛰어난 능력의 종족은 라제니스, 할, 실린이었고 이들은 아크라시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힘을 갈구하던 할족은 불의신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를 건네받았고 이후 막대한 힘을 이용해 전쟁을 시작했다.

◇ 아크라시아 최초의 전쟁과 대전쟁의 서막

라제니스는 할족에 대항하기 위해 프로키온 몰래 신의 아크를 훔치게 되었다. 할족에 대항하여 실린, 라제니스 두 중족이 연합해 전쟁이 시작되었고 라제니스가 훔쳐온 아크의 힘을 개방해 할족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종족전쟁의 내막을 알게된 루페온은 분노했고 종족과 신들에게 처벌을 내렸다.

아크를 건내준 죄로 불의신 안타레스는 신계에서 추방되었고 아크를 도둑맞은 프로키온은 소통의 수단인 언어를 빼앗겼으며 전쟁의 원흉 할 족은 소멸의 형벌을, 라제니스 종족은 날개를 퇴화시켜 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신과 닮은 종족인 라제니스는 루페온에게 특별했고 신계 바로 밑 하늘에 떠있는 대륙을 창조하여 라제니스를 살게했는데, 그곳이 바로 로스트아크 시즌2의 부제목인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 천공 대륙 엘가시아였다.


천 년에 한 번 본래 가지고 있던 능력인 예지와 날개를 가지고 태어나는 선택받은 라제니스를 발탁하여 차원의 틈 트리시온에서 아크라시아의 미래를 내다보고 관찰하게 되는 운명을 부여했다. 현재 이 선택받은 라제니스가 트리시온의 NPC 베이트리스다.


이 사건 이 후 루페온은 아크라시아의 역사에 신들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했고, 아크는 점점 잊혀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증폭되어가던 아크의 힘은 혼돈의 세계와 공명하여 차원의 균열을 발생시켰다. 나뉘어있던 혼돈의 세계와 질서의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게이트가 열리게 되었고 페트라니아의 어둠의 생명체인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질서의 세계 아크라시아를 침공했다.


페트라니아의 생명체들은 아크라시아를 휩쓸었고 그 중 화마군단이라 불리던 혼돈의 생명체들은 슈사이어와 로웬 대륙을 습격했다. 불타는 땅과 대지에서 로웬의 종족들은 절규하고 도망쳤다. 로웬이 이룬 모든 것들이 불에 타고 꺼지지 않는 화염에 희망과 미래까지 모두 불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신성지역인 고향의 성에서 페트라니아 화마 군단이 쏟아져 나왔고 모든 것이 파괴되려는 찰나, 그들이 왕이 등장해 자신을 희생하여 화마군단과  거대한 성을 봉인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륙에는 시리우스의 권능이 내려와 눈보라와 함께 화마군단을 얼려버렸다. 

이 위대한 왕은 타이예르의 선조중 한명이었던 크라트비아였는데, 이 사건으로 봉인된 화마군단이 쏟아져나온 성은 타이예르의 후손들이 아직까지도 찾고있는 고향이자 신성한 땅이라 불리는 스타르가드다.


최초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질서의 생명체들과 혼돈의 생명체들, 신들이 부딪히자 우주에 무언가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난다. 두 세계의균열은 점점 거대해져가며 대우주 오르페우스는 혼돈의 별을 잠식해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무의 형태로 점차 변질되어가는 세계를 목격한 이그라함은 전쟁을 중단한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아크라시아의 신들이 일곱개의 아크를 모두 루페온에게 전달했고 루페온은 태초의 빛 아크의 힘을 개방하여 균열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이그라함 또한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균열을 막는것에 동참했으며 태초의 힘과 이그라함의 혼돈이 결합하여 그 속에서 특별한 존재가 태어났는데, 그것이 가디언이었다.

최초의 가디언 에버그레이스는 자신의 힘으로 수많은 가디언을 탄생시켜 우주의 균열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이그라함은 어둠의 생명체들과 다시 페트라니아로 돌아가게 되었고 최초의 전쟁은 일단락 되었다.


혼돈의 별로 돌아간 혼돈의 신은 오랜세월동안 탐하고 갈망했던 태초의 빛 아크는 자신의 세계에 가져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페트라니아의 권좌에 앉아 암흑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 대악마 카제로스와 악마군단의 탄생

하지만 어느 순간 혼돈 그 자체였던 페트라니아의 뒷편 심연속에서 다른 질서의 존재가 등장하는데, 그 존재가 대악마 카제로스였다. 자신을 심연의 군주라 칭한 이 존재는 악마들을 창조하여 혼돈의 생명체들을 힘으로 굴복시켜 자신만의 질서를 페트라니아에 퍼트리기 시작했다.


이그라함은 혼돈의 힘이 소멸되어감을 느끼고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함께 심연의 공간으로 이동했으나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은 이그라함을 배신하고 카제로스의 편에 섰고, 이그라함을 소멸시켰다. 이 때 이그라함의 몸 속에서 두 개의 조각이 빠져나와  하나는 페트라니아의 검은 산 바위자락으로 다른 한 조각은 태초의 혼돈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다.

혼돈의 별을 지배하게된 카제로스는 질서의 세계와 혼돈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했으나 아크라시아가 존재하는 대우주 오르페우스로
넘어가기 위한 차원의 균열을 발생시킬 방법을 알지 못했다.


혼돈의 생명체들은 카제로스의 악마들에 의해 모두 소멸되어가기 시작했다. 카제로스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함께 아크라시아의 태양의 힘을 모방하여 자신들만의
태양을 만들었으나 실패했고, 대신 붉은 달이라는 어둠의 덩어리를 창조하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강한 힘에 의해 페트라니아가 악마들에게 지배되어가던 와중 카제로스에게 어떤 예언자가 찾아온다. 그는 붉은 달이 꺼질 때 차원이 뒤틀릴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채 사라졌고, 예언을 통해 차원의 균열을 열 방법을 알게된 카제로스는 아크의 힘을 더욱 탐하기 시작했다.

카제로스는 페트라니아의 악마들을 이용, 군단을 형성했으며 그중 특출한 힘을 지닌 자들을 군단장으로  임명했다. 먼저 마법의 힘을 지닌 지략가 아브렐슈드를 몽환 군단장으로, 질병의 힘을 지닌 일리아칸을 질병 군단장으로, 마수간의 싸움에서 최강자가 되어 그들을 지배했던 발탄을 마수 군단장으로, 악마들을 유혹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욕망의 군주 에키드나를 욕망 군단장 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아브렐슈드와 카제로스의 사이를 질투했던 에키드나는 비아키스를 이용하여 이간질을 꾀했다.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에키드나는 오히려 아브렐슈드와 비아키스에게 당해 암살을 당하게 된다. 결국 새로운 욕망군단장의 자리에는 비아키스가 앉게 된다.

이후 카제로스에게 한 악마가 찾아오는데, 그는 자신을 군단장으로 써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페트라니아의 절대권력자 카제로스의 앞에서도 굴하지않고 설득과 농담을 쏟아내는 모습을 하루종일 지켜보던 카제로스는 그에게 광기군단장의 직책을 내렸고, 악마의 이름은 쿠크세이튼이었다.

이어서 악마들의힘이 페트라니아에 뿌리내리던 와중 엄청난 힘을 가진 검사가 대륙을 평정하고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존재는 어둠의 검사 카멘이었고 카제로스는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해 카멘을 어둠군단장으로 임명, 소수 최정예의 어둠군단이 탄생했다.

◇ 신성제국 세이크리아와 포튼쿨 전쟁

혼돈의 신이 소멸하고 악마들이 등장하는 역사가 페트라니아에 쓰이고 있던 중에도 질서의 별 아크라시아는 풍요롭게 번영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크라시아 또한 필연적 으로 종족간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전쟁으로 번졌다.

그 전쟁이 바로 아크라시아의 전쟁 중 가장 의미 없는 전쟁이라 기록되어 있는 '포튼쿨 전쟁'이다. 아크라시아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룩한 인간 종족들이 루페온을 섬기기 위해 만든 신성제국 세이크리아이 대주교 테르메르 2세는 과거 역사를 바탕으로 한 아크의 힘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서를 찾기 위해 세이크리아의 성기사를 파견하여 대륙 곳곳을 찾아다녔으나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이후 그의 후계인 테르메르 3세는 그의 의지를 이어받아 아크에 대한 정보를 찾아나서기 시작했고 여섯 개의 대륙에 아크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후 신의 뜻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각 대륙의 지도자들에게 세이크리아에게 아크를 건내줄 것을 명하였고, 각 대륙의 종족들에게서 아크를 받아냈다. 아크를 건내받은
테르베르 3세는 그 힘과 신비함에 매료되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은 아크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바다 깊은 곳의 도심 포르파지의 아크를 찾아냈고 거인 도메메크의 몸에 존재하는 아크를 꺼내기 위해 그를 살해하기에 이르렀으며 화산 안타레스의 정상에 있는 아크를 가져오기 위해 수많은 성기사를 희생시켰다.


안테리스 산의 아크가 사라지자 억제되어있던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치솟았고 더이상 쿠르잔은 생명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었다.


수소문 끝에 실린들의 대륙 로헨델에 아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테르메르 3세는 그곳의 여왕 아제나와 이난나를 속이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실린의 쌍둥이 여왕 둘은 과거의 로헨델 마력핵 붕괴를 막기 위해 자신들의 몸을 희생하여 폭발을 막은 전력이 있다. 이 때 로헨델의 신목 엘조윈이 아제나의 육체에 이난나를 깃들게 하여 하나의 몸에 두개의 인격을 존재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축복을 받아 불멸의 존재가 되어 로헨델을 다스리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테르메르 3세는 당연히 아크를 쉽게 건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전에 파괴했던 여왕의 친구 거인 도메메크의 시체를 이용한다.

테르메르 3세는 거인 도메메크가 세이크리아 근방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그의 심장을 로헨델에 실린 여왕인 아제나에게 인도한다는 명목으로 칙사를 로헨델로 파견했다.

아제나는 거인의 심장을 건내 받으며 세이크리아의 칙사들을 로헨델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죽은 도메메크를 기리기 위한 영혼 의식을 치르는 날 밤, 칙사들 사이에 숨어있던 새벽의 사제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있던 실린을 살해하고 정원으로 잠입, 로헨델의 아크를 훔치는데 성공한다. 이 상황을 눈치챈 실린 여왕 아제나는 세이크리아에 분노했고 도메메크의 죽음이 테르메르 3세의 소행인 것 까지 파악한 로헨델은 세이크리아에 전쟁을 선포한다.


거인족, 우마르, 정령들은 로헨델의 편에, 아르테메스, 기옌, 포르파지는 세이크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다. 아울러 꺼지지 않는 불꽃을 받는 조건으로 슈사어어 또한 세이크리아의 편에 합류한다. 모든 세력을 총 동원한 세이크리아 연합군은 로헨델을 공격했고 대주교 테르메르3세는 진격을 명령했다.

실린여왕의 마법은 상상 이상의 힘이었고 로헨델의 실린 기사단은 소수의 인원으로도 강력했다. 대주교는 당황했으나 아크의 힘을 개방하면 승리한다는 계산으로 연합군에게 계속 싸우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주교가 아크 개방을 위해 움직이려는 찰나 세이크리아의 수도 라사모아의 성에 가디언의 습격이 시작됐다. 이들을 이끈 에버그레이스는 테르메르 3세를 죽이고 아크를 빼앗아 자신의 둥지로 옮겨 보관했다.


별을 수호한다는 목적만을 가진 가디언들이 전쟁의 한복판에 출전하여 모든 종족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자 혼돈의 빠진 대륙의 지도자들은 종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포튼쿨 전쟁은 이런식으로 막을 내렸지만 이 사건은 아크라시아의 가장 큰 위협으로 기록된 사슬전쟁의 포석이 되었다.

◇ 사슬전쟁 발발과 에스더의 등장

포튼쿨 전쟁 이후 가디언들은 에버그레이스의 주도하에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을 어떻게 심판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의견은 아크라시아 종족 멸족의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게 되었는데, 멸족을 주장한 가디언이 바르칸,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한 가디언이 루였다.


에버그레이스는 루의 손을 들어주었고 모든 가디언들이 다시 잠에 드려는 찰나 한 가디언의 죽음을 느끼게 된다. 바르칸의 명령을 받고 인간들을 계속해서 습격하던 가디언 베히모스가 한 검사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 것. 검사의 이름은 최초의 가디언 슬레이어 '카단'이었고, 소식을 들은 바르칸은 복수를 위해 카단을 공격했다. 가디언슬레이어 카단과 바르칸의 결투는 열흘 동안 지속됐다.


결투가 진행되던 와중 하늘에서 거대한 차원의 균열이 발생했다. 포튼쿨 전쟁의 여파로 차원의 뒤틀림이 발생했고, 이 균열은 페트라니아와 아크라시아를 연결하는 카오스게이트가 되어 카제로스을 필두로한 악마 군단을 쏟아냈다.

아크라시아는 악마들의 공격을 받고 학살당했고 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와 울부짖음이 대륙을 가득 메웠으나 그 어떤 신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하늘에서 가디언들이 등장해 악마들과 격돌하기 시작했고, 이에 카제로스와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 붉은 달을 아크라시아에 소환하며 강해진 불꽃을 바탕으로 가디언을 공격했다.


에버그레이스는 큰 부상을 입어 잠시 물러났고 붉은 달로 강해진 악마와 가디언들의 균형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가디언 바르칸과 그를 따르던 가디언들이 카제로스의 힘에 매료되어 악마군단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고 상황은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한다.

악마들이 아크라시아를 점령하기 직전, 한 기사가 병력을 이끌고 나타난다.

기사의 이름은 '루테란'이었다. 그와 함께 나타난 카단, 샨디, 니나브, 아제나, 시엔, 칼라투르가 전쟁에 합류하여 악마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일곱 명의 영웅들은 훗날 별을 지키는 자들 '에스더'라 불리게 된다. 먼저 카단과 카멘이 전투를 시작했고 발탄과 갈라투르가 격돌했다. 가디언들과 나니브가 합세하여 비아키스를 공격했고 광기군단장 쿠크세이튼의 앞에는 샨디가 나타나 대적했으며 질병군단장 일리아칸은 시엔이 가로막아 제압에 나섰다.


기사 루테란은 에버르그레이스와 함께 카제로스를 막아섰으나 전투 도중 패자의 검이 부러졌고, 전황이 나빠졌다. 점점 강해지는 카제로스의 힘을 본 에버그레이스는 급히 안개의 가디언 미스틱에게 둥지에 있는 아크를 가져오라 명령한다.


전쟁은 지속됐으나 쏟아지는 악마들에 비해 아크라시아의 전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힘의 균형이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투 도중 어둠군단장 카멘은 거대한 어둠의 창을 만들어 라제니스의 대륙 엘가시아로 날렸다. 이를 막기 위해 화살을 날린 니나브는 어둠의 파편을 맞고 날개 한쪽에 부상을 입었고, 남은 어둠의 파편은 페이튼으로 떨어져 대지를 검게 물들였다.


위기의 순간 루테란은 패자의 검을 개방하여 마수군단장 발탄에게 큰 상처를 입혔으나 계속되는 악마들의 공세를 막을수는 없었다.

에버그레이스의 둥지에서 아크를 가져온 미스틱이 아크를 루테란에게 전달하자 루테란은 일곱개의 아크를 개방하여 태초의 빛 아크의 힘을 에스더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아크의 힘을 받은 에스더들은 악마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거대한 신의 창을 소환해 카제로스를 봉인하기 시작했다. 신의 창이 지상에 꽂히자 거대한 결계가 생성되어 모든 악마들을 소멸시키고 카제로스의 육체를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그러자 페트라니아와 아크라시아의 카오스게이트는 점차 닫히기 시작했고 카제로스는 영혼을 분리하여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악마군단장들을 이끌고 페트라니아로 후퇴했다.


이후 에스더들은 봉인된 카제로스의 육체를 누구도 접근이 불가능한 쿠르잔의 안타레스산에 가두었고 모든 카오스게이트가 닫히자 혼돈의 존재들이 창조한 붉은 달은 빛을 잃고 파괴되었다.

일곰개의 아크는 다시 빛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으며 루테란은 에스더들에게 아크를 나누어 전 세계에 이것을 숨기자 제안했다. 이후 에스더들은 전쟁 이후 흩어져 각 대륙에 아크를 숨겼다.

이로써 대악마 카제로스의 첫 침공이었던 사슬전쟁은 종료되었다. 전쟁 직후 가디언들은 다시 잠에 들었고 바르칸과 그를 따르는 가디언들은 악마들과 함께 페트라니아로 이동했으며 가디언 루는 잠들지 않고 종족들을 지켜보겠다며 인간들 곁에 머물렀다.

◇ 사슬전쟁 이후의 역사

-풍류의 정원 애니츠

상처입은 루는 자신의 성역에 자리잡고 휴식을 취했고, 그에게 에스더 시엔이 찾아와 이 땅에서 자신들의 종족이 살아가도 되겠는지 물었다. 사슬전쟁에서 시엔의 전투를 지켜본 가디언 루는 그의 강함과 정의로움을 알고 있었고 에스더 시엔에게 인정받은 자만이 성역에 출입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땅에서 살게 해주었다.
가디언 루의 성역을 중심으로 벚꽃이 만개한 풍요의 대륙에 시엔과 그를 따라온 인간들이 정착했고 그곳은 풍류의 정원 애니츠라 불리게 되었다.


-페이튼과 데런

사슬전쟁은 아크라시아에 새로운 종족을 낳기도 했는데, 카제로스와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 창조한 붉은 달에 노출된 인간들이 악마와 인간이 섞인 데런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는 실제로 발생한 사실로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은 이들 데런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세이크리아의 세력들이 신의 뜻을 명목으로 데런을 학살했고, 이들은 탄압에 쫓겨 고향을 버리고 도망쳤다. 일부는 쿠르잔으로, 다른 무리들은 카멘의 어둠의 창으로 저주받은 페이튼으로 향했다. 그 후 그들은 무리를 형성하여 점차 악마의 힘을 다루는데 능숙해져 갔고 자신들을 탄압한 세이크리아와 사태의 원흉인 카제로스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로헨델과 베른

한편 사슬전쟁 당시 아브렐슈드의 계략으로 실린의 지역 제나일이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아브렐슈드의 몽환에 조종당한 실린들이 마법의 폭발을 일으켰고 그 여파로 제나일은 폐허가되었다.


전쟁 이후 이 사건에 연루된 실린들이 배척당할 것을 염려했던 아제나는 이 실린들을 다른 대륙으로 추방하게 되는데, 이 대륙의 이름이 베른이다. 제나일의 리더였던 에아달린이 베른의 통치를 맡게 되고 아크라시아의 실린은 두 분파로 나뉘었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로헨델과 달리 무역과 개방에 힘쓴 베른의 실린들은 세계의 중심이 되었다.


-세이크리아와 아르데타인

이는 신성제국 세이크리아도 마찬가지로, 새로 취임한 대주교 다리우스는 포튼쿨 전쟁의 원인 테르메르 가문을 파문시키고 아크를 찾아나선 성기사단 또한 해체시켰다.
세이크리아의 아래 오랜 세월동안 의학과 과학을 연구해왔던 상아탑의 학자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추방하기에 이르렀고 추방당한 학자들은 대륙을 떠돌다 자신들의 연구를 완성시킬 땅을 발견했다.


붉은 사막과 척박한 땅이지만 막대한 자원이 내제되어있는 이 땅의 이름을 아르데타인으로 칭하고 극한의 대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체를 개조한다. 기계와 점점 동화되어가던 그들의 신체에는 붉은 피가 아닌 푸른 피가 흐르게 되었고, 이에 자신들을 케나인이라 칭하며 대도시 슈테른을 중심으로 종족의 진화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했다.


-아크라시움과 혼돈의 파편

전쟁당시 개방된 아크의 힘이 남긴 잔재가 빛의 파편이 되어 여러 대륙에 뿌려졌는데, 이 파편들은 각 대륙에서 광물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종족들은 이것을 아크라시움이라 불렀고 아크라시움은 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혼돈의 존재들이 창조한 붉은 달이 파괴된 파편도 마찬가지로 혼돈의 조각이 되어 아크라시아 전역에 흩뿌려졌다.


-기사의 나라 루테란

기사 루테란의 여정은 사슬전쟁 이후 종착점을 맞이했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 왕이 되어 주변 아르테미스 연방국가들과의 우호 조약을 체결했다. 베른, 로헨델, 욘, 아르데타인과 동맹을 맺고 대륙의 무역을 시작하여 국가 루테란은 영광의 시대를 맞이했다.


오랜 시간 뒤 루테란 왕은 수명이 다해 눈을 감았고 귀족들과 슈헤리트 공작에 의해 흔들렸다. 슈헤르트는 왕을 독살하여 섭정의 자리를 차지했고 그 왕의 아들이었떤 실리안을 유폐하여 암살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구상했다.

-아크라시아의 번영과 카제로스의 부활, 그리고 모험의 시작

사슬전쟁이 끝난 후 오백년이 지나고 질서의 신을 숭배하는 세이크리아는 다시금 권위를 회복했다. 종족들의 예술의 성지가 된 플레체 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여인들의 국가 파푸니카에는 성대한 축제가, 우마르의 국가 욘에서는 아크라시움을 이용한 부의 축적 등 모든 종족들의 번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쿠르잔의 안타레스 산이 점차 들끓기 시작했다. 동시에 산 속에 카제로스의 육체를 봉인하던 사슬은 점차 느슨해졌다. 이를 눈치챈 카제로스는 페트라니아의 자신의 영혼과 공명하여 다시금 카오스게이트를 조금씩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평화로웠던 아크라시아에 다시금 사건이 일어나려 하고, 트리시온의 베아트리스는 한 모험가를 맞이한다. 모험가에게 혼돈의 힘의 위협에 대해서 설명하며 그를 아크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차원의 틈 트리시온에서 모함가가 떠나자 아크라시아에는 다시 한 번 빛의 기둥이 발생했고 주인공의 모험이 시작된다.


2020년이 끝나갈 무렵부터 본격적인 재정비에 들어간 로스트아크는 2021년 상반기 확률형 아이템발 연쇄파동의 수혜를 입으며 '낭만'있는 '겜잘알' 디렉터의 '착한'게임으로 승승장구했고, 현재는 대한민국 MMORPG 시장을 장악했다.

아울러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대한민국 RPG로는 처음으로 스팀 1위를 달성하기도 한다. 이런 로스트아크가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몰입이 가능한 스토리와 서사에서 나온다.

위와 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모험은 철저하게 주인공 시점에서 펼쳐지며 안에서 맺어진 관계들은 모두 주인공인 '이용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때문에 스토리가 거듭될수록 더 쉬운 방법으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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