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빵이 맛이 있다기 보다는 빵 봉지에 든 스티커 때문이다. 매일 아침 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켓몬고 페스티벌의 오프라인 개최 확정 소식이 들려왔다. 과연 오프라인 포켓몬고 페스티벌에서는 포켓몬빵을 구할 수 있을까?
포켓몬빵 대란은 이번 만이 아니다. 역사가 오래됐다.
일명 띠부띠부실(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이라고 알려진 SPC 캐릭터 빵은 SPC삼립이 파는 캐릭터 빵에 같이 포장되어있는 캐릭터 스티커 시리즈다. 1999년 샤니 시절부터 시작됐고, 포켓몬빵, 디지몬빵, 탑블레이드빵, 짱구빵, 펭수빵, BT21빵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한 선두주자가 포켓몬빵으로, 포켓몬 열풍과 닌텐도DS의 출시에 힘입어 인기를 누렸다.그리고 2022년 또 한번의 초대박 품절대란이 일어났다.
사진=네이버 블로그(kies84)
최근 연일 포켓몬빵을 사러다니는 중인 김 모씨는 "포켓몬 빵 사려다 2일 연속 허탕, 시간 다 날렸다"고 했다. 그만큼 사기가 쉽지 않다. 오전 8시에는 와야 번호표를 넉넉하게 받는다고 했지만 7시에 간 중년 여성 한 명도 결국 사지 못했다는 후문도 있다. 김 모씨는 "뮤인가 스티커는 당근에서 5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고 했다.
이렇게 포켓몬 빵의 인기가 높다보니 별의 별 얘기도 나온다. "헌혈 하는 사람이 워낙 적으니 포켓몬 빵을 주자"는 얘기도 나오고, 편의점의 포켓몬빵 재고 시간과 입고시간을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는 이도 있다. 또 포켓몬 빵 봉지 300개를 뜯어 159종을에 도전한 유튜버도 있고, 결국 159종을 다 모은 포켓몬 마스터도 등장했다.
이 기세를 몰아 삼립에서는 '돌아온 포켓몬 빵'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가까운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 포켓몬빵을 사서 동봉된 띠부씰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이벤트로, 경품이 꽤 매력적이다. 애플 맥북프로와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게임 소프트, 돌아온 포켓몬빵 띠부씰 159종 + 띠부씰 컬렉션북을 지급하는데 이벤트는 종료됐고, 발표일은 이달 13일이다.
한편 두 달 뒤인 6월 4일과 5일 이틀동안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이 포켓몬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현장 이벤트는 포켓몬고 페스티벌 종료 후 총 베를린과 시애틀, 삿포로 3개 지역에서 열린다. 7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8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다. 오프라인 개최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리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보너스 이벤트를 8월 27일이다.
하지만 포켓몬빵은 국내 기업인 삼립식품이 판매하는 것이라 해외 기업인 나이언틱이 이런 현상을 간파하고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페스티벌이나 현장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포켓몬빵을 제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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