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연이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게임사들은 이용자들로부터 착한 게임사로 인식되는 것도 함께 노리고 있다.
넷마블 ESG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넷마블은 창립 초기부터 상생의 가치를 곁에 두고 성장해 온 기업으로, 게임 산업의 긍정적 측면을 알리는 동시에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나눔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게임시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모두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글로벌 기준에 맞춘 ESG 경영
엔씨소프트의 이번 보고서는 2023년 ESG 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고 있으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기준에 맞춘 ESG 경영을 강조했다.
엔씨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등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일부 토픽에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1, S2)을 반영했다.
엔씨는 정기적인 중대성 평가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는 업계 최초로 환경경영 조직경계를 해외 종속법인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북미, 일본,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자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보고하는 등 환경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를 정교화했다.
/엔씨소프트
◇ 넷마블: ESG 전 분야 아우르는 다양한 성과 조명
'2024 넷마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는 2023년 핵심 ESG 이슈, 지속가능경영 성과(시의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2024년 6월까지의 성과 일부 포함) 등이 중점적으로 담겨 있다.
사옥 지타워의 친환경 건축물 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 기업' 6년 연속 재인증,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14주년 등 환경부터 사회와 거버넌스까지 ESG 전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성과를 조명했다.
또 경영 비전과 연계한 ESG 비전(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을 바탕으로 '유저', '구성원', '주주', '파트너', '지역사회'로 세분화 된 ESG 전략을 강조했다.
넷마블 CI
◇ NHN: 책임감 있는 경영 실천 강조
NHN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책임감 있는 경영 ▲함께하는 공동체 ▲지속가능한 일터 등 3가지 집중 분야와 '기후변화 대응',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건강한 조직문화' 등 이해관계자가 주목하는 3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주요 성과와 세부 실행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먼저 NHN은 '책임감 있는 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 보고서에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리포트를 최초로 수록해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NHN은 지난해 이용자, 임직원이 참여한 기후행동 캠페인을 전개해 약 1,700톤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작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했다.
주주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기업의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을 진행했다.
기술 및 노하우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 중소기업(SME),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공동체'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ESG 주요 성과 및 중장기 실행 전략 담은
◇ 펄어비스: 환경 정책 고도화 초점
펄어비스는 환경 정책 고도화에 초점을 두고 ▲ESG 경영 체계 ▲ESG 전략 ▲ESG HIGHLIGHTS 등 작년 한 해 동안 이행한 주요 지속가능경영 내용과 성과를 담았다.
2022년에 수립한 환경 정책 고도화를 위해 사업 활동 전 과정에서 친환경 근로 환경을 구축하고,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했다. 2030년까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 14001 획득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적극 운영하고, 자전거 등 친환경 운송 수단 사용 장려를 위해 인프라를 확충했다.
윤리경영 위원회에서는 윤리강령, 인권 경영, 환경, 안전보건 등 각 분야에 ESG 경영 관리 체제를 강화하고, 윤리 경영 업무의 통합적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경제적·사회적 이익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2022년 획득한 ISO/IEC 27701(국제표준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을 모든 해외 오피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각종 정량 성과 및 목표 수치 공개
카카오게임즈의 보고서는 ESG 경영 체계를 마련하고 실천을 본격화한 2022년 첫 보고서에 이어, 크게 ▲Governance(지배구조) ▲Strategy(전략) ▲Risk(위험관리) ▲Target(지표 및 목표)으로 구성돼, 카카오게임즈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주요 ESG 활동과 현황,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한 전사 차원의 위험관리 활동, 각종 정량 성과 및 목표 수치 등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환경(E) 영역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에 동참, '탄소중립' 등 환경경영 실천을 염두해 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사회(S) 영역에서는,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 인증을 취득, 이용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환경을 고도화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추진, 장애인의 실질적 게임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용자 참여형 게임 연계 기부 이벤트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카카오가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통해 회사 내부 준법 감시와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 위메이드: 혁신 비즈니스 기반의 ESG 경영 강조
위메이드는 '혁신 비즈니스 기반의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생태계의 조성'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환경 영향 저감', '미래세대 지원과 생태계 확장', '책임감 있는 거버넌스 구축과 운영' 등 3대 ESG 전략을 수립했다.
보고서에서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거쳐 선정한 위메이드의 6개 중대 이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6개 중대 이슈는 ▲이용자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일과 삶의 균형 ▲개인정보보호 체계 강화 ▲정보 보안 강화 ▲윤리 경영 체계 고도화 및 반부패 활동 강화 ▲디지털 자산 투명성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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